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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종길의여행이야기<42>아메란트 자연센터
  • 안산신문
  • 승인 2019.08.21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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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문객센터를 잘 운영하려면 사업가적인 사고를 하는 경영자가 필요하다. 수익을 고려하지 않고는 센터를 지속해서 유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운영을 위해서는 폭넓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다양한 수익 창출 방안을 세워야 한다.
 아침 일찍 리우와르덴을 떠났다. 아메란트로 떠나는 첫 번째 페리를 타기 위해서다. 선착장은 주도로부터 자동차로 약 35분 거리에 있는 마을 홀버르트(Holwert)에 있었다. 마을과 바다 사이에는 높은 방조제가 있었는데 그 너머에는 새로 조성되는 갯벌이 펼쳐져 있고 갯벌 끝부분에서 페리가 들고 났다. 네덜란드는 국토 전체가 해수면 아래에 놓여있어서 늘 폭풍과 해일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어 갯벌의 확대와 방조제 건설을 반복하면서 국토를 확장하였다. 생존을 위한 국가사업으로 해안 어디서나 볼 수 있는 광경이다. 필자는 학자 시절 이 갯벌 확장 기술을 염습지나 갯벌 등 해안 습지를 복원하는데 응용하였었다.

아메란트에는 네 개의 마을과 한 개의 아주 작은 마을이 있고 3,500명의 주민이 거주하였다. 7~8월 최고의 성수기 주말에는 주민 수의 10배나 되는 35,000여 명의 관광객이 숙박하고, 그 외 기간에는 평균 5,000여 명이 체류하였다.

방문객센터는 박물관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1972년에 설립되었으며, 1989년부터 네스(Nes) 마을로 옮겼다.  2004년에는 동물원 면허를 취득하였다. 2009년에는 센터는 망루가 있는 새 건물에 들어섰다. 센터에는 북해 수족관과 섬의 동식물에 대한 정보 전시관, 와덴해 지역의 기원과 유지에 관한 영화를 보여주는 영화관, 재생에너지 등 에너지 전시관 그리고 관측 타워가 있었다.

 네덜란드 와덴해에 있는 유인도 다섯 곳의 방문객센터가 협력하여 협의체(Stichting Waddencentra)를 설립하여 센터들 간의 결속을 강화하고 역량을 쌓았다. 이러한 연대를 통하여 정부와 접촉하고 협상하는데 공동으로 입장을 취하였다. 아메란트 방문객센터는 연간 25,000여 명의 방문객이 방문하여 약 1억 원(75,000유로)의 수익을 올리고, 정부에서는 별도로 약 4,000만 원(30,000유로)을 지원하였다.

이러한 수입원을 가지고 전시공간을 차차 늘려나가고 있으며, 센터를 찾는 방문객이 뭘 원하는지 항상 고민하면서 운영을 한다고 센터장은 설명을 해주었다. 센터를 찾는 관광객들은 와덴해 해안을 걸으며 교육을 받고 싶어 한다는 것을 전제로 센터 운영 원칙을 정하였다고 그는 말했다.

 섬에는 방문객센터를 포함하여 여덟 개의 전시관 - 농업전시관, 해양전시관, 풍차전시관, 문화역사전시관, 등대전시관 등이 속해있었는데 재단을 만들어 공동으로 관리하고 있었다. 재단 이사회의 인원은 모두 36명이며, 직원은 31명이었다. 하지만 섬 주민들로 구성된 자원봉사자는 120명이나 되었다.

전체 전시관에는 연인원 260,000여 명의 관광객이 전시관들을 방문하여 관람하거나 프로그램에 참여하였다. 20억 원(1,500,000유로) 정도의 수익을 올렸다. 이 지역 초등학생들은 무료입장이고, 운영비의 10%를 지방정부에서 지원하였으며, 건물을 새로 구입·임대하는 비용은 중앙정부에서 제공하였다.

 센터와 전시관에서 대상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은 연간 배를 타고 섬을 방문하는 550,000여 명의 관광객이었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교육과 여행을 효과적으로 안내하기 위하여 다섯 개 섬 협의체, 와덴해국제학교(IWSS), 아메란트 전시관 재단 그리고 와덴해 연안 지역의 고등학교·대학교 등과 네트워크를 구성하여 잘 협력하였다. 그래서 학교 단위로 교육을 받고자 하는 팀들이 많이 찾아온다고 하였다. 섬을 보호구역을 관리하는 국립보호구역관리청(Staatsbosbeheer)과도 협력관계를 잘 유지하였다.

여러 협력관계에서 대학교와의 연구 협력이 가장 중요하였다. 현장 연구를 위해 이웃 지역에 있는 크로닝겐 대학(University of Groningen)에서 협조를 의뢰해 오는 경우가 많았다. 대학 연구실의 요청으로 대신해서 주로 지질·생물 조사를 하는 것인데 2013년 당시에는 연구 업무에 1.5명 정도 비중을 두고 있었으나 이후에는 3명 정도로 늘릴 계획을 세웠다. 연구 협력에 따른 수익은 전체의 10% 정도지만 점차 늘어나 20%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하였다. 연구 참여는 먼저 연구자들이 찾아와 2~3일 정도 조사하고 간 다음, 직원들이 추가 조사를 하여 데이터를 수집하여 보내주는 방식이었다.

아메란트 전시관 재단에서 지역특산물 판매 사업을 통하여 수익을 창출하기도 하였다. 섬에서 생산되는 머스타드, 맥주, 생선, 꿀 등을 판매하는데 같은 상품 로고를 사용하였다. 특산물의 수익은 전체 전시관을 운영하는 비용의 1~2%에 해당하지만, 지역 농민들을 지원하여 효과가 컸다, 그래서 지역주민들이 재단의 활동에 지지하고 자원봉사 활동에 적극적이었다. 지역 농부들에게 머스타드 원료를 사 가공해서 관광객과 지역 레스토랑에 판매하기도 하였다. 한편 재단에서는 섬 지역 잡지를 편찬하여 다양한 정보를 주민들과 관광객들에게 제공하고, 섬의 활동 외부에 홍보하는 역할도 하였다. 지역 역사는 1년 3회, 선박은 1년 1회, 지역의 다양한 이슈 1년 4회 정도 소개하였다. 앞으로 재단은 2차 세계 대전 당시 독일군이 사구에 만들었던 거대한 벙커를 새롭게 정비하여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관광명소로 만드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었다.

모든 와덴해의 프리시안 군도처럼 아메란트는 독특한 자연경관을 가지고 있다. 섬에 다양한 식물들이 풍부하게 자생하는 이유는 엄청나게 다양한 서식지가 있기 때문이다. 경치 좋은 지역 중 하나는 확장되는 대규모 사구 지역이다. 환경이 좋고 식물의 종류가 다양하여 매년 60여 종 이상의 새들과 여러 동물이 이곳에 발견된다. 한편에 넓은 해변 갯벌이 있다. 모래 언덕과 해변 외에도 아름다운 숲이 있다. 그래서 조용한 와덴해의 보석(Wadden Diamond)으로 알려진 이 섬은 2009년에는 최고의 해안(Quality Coast) 상을 받았다.
 
사진1. 방문객센터는 모래언덕 위에 세워져 있고 높은 전망대가 있다. 전망대에 바라보면 섬의 아름다운 전경을 바라볼 수 있다.
사진 2. 섬에는 긴 사구가 있어 해안을 산책하거나 걷기 운동을 하려는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다.
사진 3. 섬의 인구가 3,500여 명에 불과하지만, 꽤 큰 상가 거리가 있어 관광객들에게 자연과는 다른 관광의 즐거움을 제공하고 있었다.
사진 4. 섬에서는 자전거 여행이 최고로 인기다. 관광객 대부분이 자전거로 이동하고 여행을 한다.
 

안산신문  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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