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기획/특집 제종길의 여행이야기
제종길의여행이야기(44)국립공원 하우스 함부르크 할리그(Nationalpark-Haus Hamburger Hallig)
  • 안산신문
  • 승인 2019.09.04 11:36
  • 댓글 0


원시적인 자연이 아니더라도 자연의 기능을 다 하고 생태계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비록 인공적으로 조성된 구조물에 의해 생성된 자연생태계도 관리하고 보전하기에 따라 최고의 서식지가 될 수 있다.

단체여행과는 별도로 갔었던 여행으로 두 번째로 소개하려는 방문지는 함부르크 할리그 인근에 있는 방문객센터이다. 이 센터는 국립공원 하우스로 불리기보다는 암신크 하우스(Amsinck-Haus)로 더 알려져 있다.

암신크는 이 일대가 폭풍과 해일로 큰 피해를 보았을 때 방조제를 만들어 지역사회를 재해로부터 구한 두 형제의 성이다. 1620년대 두 형제는 암신크 매립지를 만들고 제방을 세울 권리 얻었다. 몇 차례의 해일과 폭풍으로 시련을 겪었으며 파괴된 제방을 복원하기도 하였다. 함부르크 할리그와 제방 그리고 집들은 여러 사람의 손을 거쳤고 이제는 국유재산이었다.

하우스는 크기가 작고 전시물도 적고 상주하는 직원을 보기가 어려워 사람들은 정보센터나 관광안내소로 이해하는 때도 많다. 함부르크 할리그는 센터 앞 제방과 연육된 섬으로 독일 갯벌 여행의 필수코스처럼 알려져 있다. 이전에는 갯벌 위로 솟은 낮은 둔덕이었을 것이다. 육지와 연결된 길 양쪽에는 염습지가 잘 발달하여 펼쳐져 있었다. 방조제에서 둔덕까지는 약 4.2㎞ 거리며, 걸어서는 약 40분 그리고 자전거로는 12분 정도 걸린다. 아름답게 펼쳐진 초록 공간이 길을 지나는 우리 일행의 마음을 평안하게 해주었다. 도보나 자전거로만 경험할 수 있는 아름답고 광대한 초지대를 지나는 통로였다. 그러니까 암신크 하우스 전면에 제방이 있고 제방에서 섬까지 수직을 난 길이 있었던 것이었다.

국립공원이자 세계문화유산인 와덴해에 위치한 함부르크 할리그는 열린 경관과 잘 조성된 자연환경으로 인해 자연 애호가와 레크리에이션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인기 있는 곳이 되었다. 맛집으로 알려진 할리그 크로그(Hallig-Krog) 식당이 있어 지역 음식과 약간의 지역 특산품을 팔았다.

이곳으로 가는 길 중간 낮은 둔덕에는 국립공원스테이션 샤프베르크(Schafberg)가 왼쪽에 있었다. 이 집은 새들의 낙원인 염습지를 보호 관리하는 NABU의 보전 책임자가 머무는 숙소이자 안내소인데 클로스-위르겐 타고 맨 하우스(Claus-Jurgen Reitmann-Haus)라고도 하였다. 국립공원과 주변 바다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며, 자연스럽게 형성된 염습지가 가장 아름다운 곳의 자연 산책로로 방문객을 안내하기도 하고, 홍합과 굴, 예쁜 꽃을 가진 염생 야생화에 관해서도 설명해준다고 하였다.

 염습지들은 새들 특히 철새들에게 아주 좋은 서식지이자 산란지가 된다. 일대 습지는 매년 엄청나게 많은 수의 조류 이동으로 관찰하려는 방문객들에게는 매혹적인 곳이다. NABU가 관리하는 보호지역은 생태학적으로 가치 있는 지역이자 희귀한 서식지였다. 그린란드의 북극 지역이나 시베리아를 오가는 기러기류들은 겨울에 돌아오는데 10월 초가 되면 최초의 개체군이 와덴해 북쪽인 이 지역에 도착한다.  이 무리는 기상 조건에 따라 네덜란드 남부와 벨기에 및 프랑스 해안까지 이동하기도 한다.

제방과 식생대와 둔덕에서는 많은 종류의 텃새들도 쉽게 관찰할 수 있다. 세계에서 가장 새가 많은 지역 중 하나인 이곳은 연안 식물과 다른 동물들에게도 핵심서식지이며, 많은 북해산 어종들의 성육장이며 물개들까지 살아가는 곳이다.  또한, 이곳에 형성된 둔덕 모양의 작은 섬, 할리겐(Halligen) 10개가 만들어내는 특이한 경관을 감탄할만하였다.


   와덴해처럼 잘 관리되고 있는 광활한 염습지를 가진 곳은 전 세계 어디에도 없을 것 같다. 물론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제방의 전면이긴 하지만. 특히 독일 갯벌을 찾았던 방문객들은 대개 이 독특하고 넓은 갯벌과 염습지가 지구상의 몇 곳뿐이라는 점, 어쩌면 세계 최대일지도 모른다는 점을 인식하지 못한다. 바다와 육지 사이에서 노출되는 일시적인 서식지로만 이해하는데, 두 거대한 구역 &육지와 바다의 전이 지역이면서 완충지대까지 생각하지 못한다. 거센 바닷물이 얕은 수역에 들어와 둔덕이나 제방을 만나면 해수의 움직임이 느려져 수중의 퇴적물 입자가 내려앉게 된다. 이때 육지에서 유입되는 유기물도 포함된다.

퇴적의 결과로, 영양소를 가득 함유한 펄이나 모래 퇴적지역은 점차 확대되고, 이 지대에는 염생식물들이 좋아하는 생육지가 된다.  수십 년이 확대를 거듭한 염습지가 우리가 본 것이었다. 이렇게 어느 정도 육화된 지역을 육지로 만들고 염습지 바다 쪽 끝부분에 다시 제방을 쌓는 일을 반복하여 해안 주민들은 와덴해 해안을 안전한 거주지와 농지로 만들었다.

이제는 이 염습지를 확대하는 일을 줄이고 생물들의 서식지로써 보호 관리하면서 관광지로 활용하고 있었다. 이러한 역사적, 산업적, 생태학적 관점에서 방문객센터들은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무엇을 제공해야 하는지를 착안해 낼 수 있었을 것이다.

덴마크와의 국경에서 그리 멀지 않은 후줌 사이에 인구 약 5,000명의 도시 브레드스테트(Bredsted)가 있고, 이곳에서 서쪽으로 약 5분 거리에 방문객센터가 있었다. 후줌에서 샛길로 오면 25분이 걸리고, 그 도시를 거치면 30분이 걸린다. 그러므로 이곳은 슐레스비히 홀슈타인 주가 된다. 암신크 하우스는 일반 방문객센터에 비교해 작은 편이어서 내부에 충분한 전시공간이 없었다.

그런데도 전시물들은 독특한 지역의 역사, 자연, 문화 그리고 이곳 사람들의 삶에 대한 특별 정보를 알려주었다. 그리고 이 지역에서 이루지는 승마, 보트 타기, 하이킹 등을 소개하고 안내하는 일도 주선하였다. 방문 당시에 현장에서 담당 직원을 만나지 못해 예산 등은 알 수 없었으나 유인물을 통해서 몇 가지는 알 수가 있었다. 염습지 주변을 돌아보는 편안한 하이킹은 1시간 반 정도가 소요되며, 할리그 크로그 식당에서 출발하고, 봄에서부터 가을까지만 진행된다. 자원 봉사자들도 4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만 일하였다.
 
 사진 1. 암신크 하우스는 작은 공간이지만 방문객센터로서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었다.
사진 2. 함부르크 할리그로 가는 길 중간에 있는 NABU의 관리사무소는 이 지역의 자연생태계를 관리하고 보호하는 본부 같은 곳이다.
사진 3. 연육된 섬 함부르크 할리그의 가장 높은 곳에 세워진 할리그 크로그 식당은 이 지역에서 이름난 맛집이다.
사진 4. 방문객센터 전면과 함부르크 할리그로 가는 길은 자전거 타기와 걷기에 이상적인 장소가 되어 관광객이 몰리는 이유가 된다.
 
 

안산신문  ansansm.co.kr

<저작권자 © 안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안산신문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