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24시간은누구에게나공평하게주어진자산이다. 어떤사람은이시간이모자랄정도로시간의흐름을아쉬워하지만어떤사람은너무느리고지겹게느낀다. 왜그럴까?시간을구조화하는삶의태도가다르기때문이다.

행복한사람에게는시간이모자랄정도로빠르지만불행한사람의시간은지루함과고통일뿐이다. 젊을때행복한경험과사람들과의관계가좋았던사람들은노년이즐겁다. 이야기거리가많은과거를먹고살기때문이다. 기억하고싶지않은경험과관계는노년이하루가일년처럼지루하고몸서리치게된다. 시간은두가지로정의한다 뉴톤타임과베르그송타임이다.뉴톤타임은하루24시간으로정의되는물리적시간이지만베르그송타임은질적시간을의미한다.

뉴톤타임은누구에게나동일하게주어진시간이지만어떤사람은그저흘러가는시간으로소비하는가하면어떤사람은몰입하여가치를생산한다.일본어에“하다루꾸”란말이있다.

사람인(人)변에움직일동(動)을붙인단어로일하다라는의미이지만사람이움직일때는어떤가치를창출한다는것이다.우리나라의시간은더빠른지도모른다.

일제의압박으로부터해방된후에도한국전쟁의참혹한잿더미에서30년만에한강의기적을일구어냈다. 우리보다앞선나라들이300년에이루어낼일을우리는10배나앞당겼다.인류역사에서도경이로운일이다.

그러나산업화에따른선진문명사회의이면에는어두운그늘이있다. 앞만보고무섭게달려왔기때문에민주화와인권,환경등사회적이슈들을무시하거나간과해온것도사실이다. 과정보다결과가존중되므로반칙과반사회적이고비윤리적인방법이정당화되는것에익숙했는지도모른다.다른사람보다빨리무엇을해내야한다는강박관념이마음을비틀어놓는다.

지금사회적이슈가되고있는살아있는권력층의자녀가비정상적인스펙으로의전원에입학하고유급수준의실력임에도장학금을독식했다든가가족펀드를운용하여국가산업정책의내부정보로부의증식을시도한의혹등은일반국민으로서는상상조차할수없는일들이다. 빠른시간에원하는것을얻으려는욕구는이루었을지모르지만진정으로심적인기쁨과성취와만족감이있을까?묻고싶다.

성서에서바울은세월을아끼라고한다.허송세월을소비하다보면결국무의미한죽음을맞이할지도모른다. 시간은금이고시간은돈(화폐)이라는말이있듯이시간은자산이기에경제적가치로평가된다. 그러나경제적가치보다더중요한것은삶의질이아닐까?물론얼마만큼의돈은필요하다.하지만돈이삶의질을결정하진않는다.

스스로삶을포기한이들을보지않는가? 권력의중심에있었던정치인들,사람들에게사랑받았던연예인들,돈많은부자들과그자녀들의죽음을보면그들이보낸삶의순간들이얼마나절박했을까를생각한다.

그들의베르그송타임은질적으로높았다고할수없다. 인간은태어날때부터인정받고존중받으며사랑받기위한욕구를갖는다. 인정,존중,사랑은사람과의상호작용에서얻을수있는가치들이다. 주어진삶의순간들을행복하게살고싶은가? 가족들과친밀함을공유하는시간들을늘려야한다.사회적으로존경받고싶은가? 지금여기에서함께하는사람들과친밀함을나누는시간을늘려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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