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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종길의 여행이야기(46)국립공원 스테이션 웨스터헤버 등대(Nationalpark-Station Leuchtturm Westerhever)
  • 안산신문
  • 승인 2019.09.25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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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 구조물도 주변 경관과 잘 어울리게 건축을 하면 자연환경 이상의 가치를 지니게 된다. 이러한 건축물은 지역의 랜드마크가 되어 관광 유인물로써 그리고 자연생태계 보호의 상징으로서 기능하게 된다.
 

초록색 염습지 위로 솟은 빨간색 줄무늬 등대가 웨스터헤버 등대다. 이 아름다운 전경이 독일의 갯벌과 염습지의 상징이 되었다.

 

 독일 와덴해 갯벌의 랜드마크 하나를 꼽으라면 단연 웨스터헤버의 빨간 줄무늬 등대다. 물론 슐레스비히 홀슈타인 주에서는 가장 잘 알려진 관광 매력물이다. 웨스터헤버 지역은 아이더스테트(Eiderstedt) 반도 의 북서쪽 끝에 있다. 지난 연재에서 여러번 소개되었던 갯벌 관광의 중심지라고 할 수 있는 후줌과 퇴닝 사이에서 바다로 돌출된 지형이 아이더스테트 반도다. 반도는 예전에 두 개의 섬과 현재보다는 상대적으로 짧았던 반도를 연결한 것으로 매립과 간척이 여러 차례 있었음을 의미하며, 해안 확장의 역사를 잘 볼 수 있는 곳이었다.  그러므로 육지를 지나 제방을 넘어 널따란 염습지에 세워진 등대는 그 자체로도 상징적이었다. 게다가 녹색과 빨간색의 보색 대비가 되어 선명하고 아름다운 경관은 감탄을 자아내게 하였다. 연간 8만여 명의 관광객들 대부분이 우리 일행처럼 바로 이 등대가 연출하는 경관을 보러 오는 것이라는 생각까지 들었다.

제방의 육지 쪽도 평지라서 자전거 타기에는 이상적인 곳이다. 자전거 주거장의 울타리는 갯벌을 확장할 때 사용하였던 나무 울타리를 흉내 내 만든 것이다. 이곳도 과거에는 바다였다.


   웨스터헤버 등대는 4m 높이의 떡갈나무 더미와 콘크리트 받침대가 위에 1906년에 처음 세워졌다. 이후 벽돌 받침대에 등대 탑은 평균 해수면보다 41.5m 높게 9층으로 건축되었었다.  인근 퇴닝과는 차로 약 40분 거리에 있고, 북쪽의 후줌과는 약 50분 거리에 있다. 두 도시를 찾는 관광객들이나 체험객은 역시 갯벌과 염습지를 찾는 것이므로 자연스럽게 빨간 등대를 알게 되고 또 찾게 되는 것이리라. 이전에 소개하였던 방문객센터가 있는 산크트페터오르딩은 이 반도의 중남부에 있다. 두 곳의 거리는 약 30분 정도이다. 그러니까 두 곳의 도시 – 후줌과 퇴닝 그리고 웨스터헤버 등대와 산크트페터오르딩 방문객센터를 들르면 슐레스비히 홀슈타인의 갯벌의 대표적인 곳을 다 들른 셈이 된다. 이곳은 다른 세 곳과는 달리 전원적인 분위기다. 인위적인 관광시설이 거의 없고 사람들이 북적이지도 않았다. 웨스터헤버 시내에서는 불과 5㎞로 차로 17분 정도인데 걸어서 약 한 시간, 자전거를 타면 15분이 걸린다고 하였다. 그래서인지 등대로 가기 전 제방 근처에는 자동차 주차장은 볼 수 없고, 온통 자전거 여행객뿐이었다.

인포하우스는 공공 목적으로 만들어진 방문객센터는 아니나 일정 부분 정보 제공과 기념품 판매 등으로 센터의 역할을 한다


   이곳 염습지의 약간 높은 둔덕에 있는 등대 옆 북쪽 건물을 국립공원 세미나 하우스 웨스터헤버(National Park Seminar House Westerhever)라고도 한다. 휴가객이나 방문객들은 이곳 등대 국립공원 스테이션에서 갯벌과 염습지에서 다양한 자연사 여행 프로그램을 안내받을 수 있다. 가이드 투어와 체험으로는 자연사 준비, 갯벌과 모래 둔덕 하이킹, 염습지 여행, 제방에서 등대까지의 산책, 야간 여행, 자연체험 세미나, 와덴해 서식지, 매혹적인 철새 이동 관찰, 자연 사진 촬영, 갯벌 세계 유산 창조, 자연 그림 그리기 등이 있었다. 세미나 하우스는 와덴해와 연계된 학교, 대학 및 단체에 해안과 자연 생태계 연구나 조사를 위해 국립공원에 머무는 동안에 회의장이나 숙소로 활용할 수 있다. 세미나 하우스는 2005년 이래로 "지속 가능성 교육 파트너"가 되었으며, 2009년부터 "지속 가능 교육 기관"으로 재인증되었다. 성인 또는 어린이 그룹을 별도로 이곳 프로그램을 예약할 수도 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서 방문객들은 세계 자연유산인 와덴해의 특징을 이해할 수 있다. 숙박 시설에서는 최대 19명까지 이용할 수도 있는데 할생들도 이용할 수 있다. 따라서 등대 스테이션에서는 실내와 실외 교육 또는 체험을 한 곳에서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자전거 여행객들에게는 염습지와 등대를 방문하는 것 자체가 소중한 추억거리가 된다. 염습지는 양들의 방목장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와덴해 연안에서 국립공원과 연계된 방문객센터들은 모두 국립공원 하우스라 하는데 이곳은 국립공원 스테이션이라 하였다. 차이점은 하우스는 현장에서 보기에는 구체적인 시설과 운영 조직체계가 있어 직원들도 다수 활동을 한다면 스테이션에는 그런 조직은 없고 직원 몇 명이 교대로 일정대로 나와 프로그램들만 진행하는 것이었다. 제방을 넘기 전에는 전통 가옥을 인포하우스(info-haus)라 하고, 등대와 갯벌 그리고 지역 사람들에 관한 다양한 정보 제공과 기념품 판매하는 센터 그리고 간단한 간식과 커피를 카페를 겸하고 있었다. 개인 사업인 것 같았다. 바로 인근에는 두 곳의 간이건물이 더 있었는데 하나는 양모로 만든 여러 가지 의류 등을 파는 곳과 작은 선물들을 파는 작은 창고 같은 목재 건물이었다.

인포하우스 인근 작은 상점에는 양모제품을 판매하기도 하는데 순전히 이곳에서 생산된 지역 상품으로 보였다.


   이곳의 운영과 보호지역 관리는 와덴해 자연보호연합(Schutzation Wattenmeer)에서 맡고 있었다. 이 단체는 본부는 후줌의 국립공원 방문객센터에 있고, 일대 방문객센터와 스테이션 등 전체 주 국립공원을 보호하는데 인력은 90명 정도였다. 대부분이 자원 봉사자들이고 학생 학점부여 프로그램의 봉사자들도 있었다. 이 자연보호 단체는 1962년에 창립된 민간단체로 다방면의 활동을 통해 "해양 생태계"와 북해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불러일으켜 이들 서식지에 대한 보호와 보호를 강화하는데 설립 목표를 가지고 있었다. 다른 지역이나 섬에 있는 스테이션들과 정보 센터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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