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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종길의여행이야기<48>프리지아 제도
  • 안산신문
  • 승인 2019.10.16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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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동 프리지아 제도의 랑거오그 섬에는 자연사구를 잘 관리하면서 동시에 효율적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이러한 자연성이 관광객에게 좋은 점수를 얻고 있다.

와덴해를 여행하다 보면 프리지아(Frisia), 또는 프리슬란트(Friesland)와 연계된 단어들을 많이 듣게 된다. 프리지아는 영어적 표현이다. 프리지아 인은 역사적으로 네덜란드와 독일의 해안지역 또 덴마크의 남부 지역과 프리지아 제도 거주하는 영어 계열의 언어를 쓰는 게르만계 민족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프리슬란트라는 지역에 거주하며 특히 네덜란드의 서프리슬란트 지역의 프리슬란트와 흐로닝언주에 집중되어 있고, 독일의 경우 동프리슬란트와 북프리슬란트에 거주한다. 북프리슬란트에는 덴마크의 섬들이 포함된다. 아주 오래전에 이 북해 연안으로 이주한 종족들은 해안의 수로와 습지 그리고 섬 등 바다 환경에 적응하며 살아왔다. 특히 프리지아 제도에 아직도 고유한 언어와 문화를 사용 사람들이 살고 있다. 네덜란드의 프리슬란트주에는 프리슬란트 인(또는 프리지아 인)의 도시라고 할 수 있는 리우바르덴이 있는데 이들의 언어가 공식 언어로 사용되는 유일한 도시다. 이들은 자유 정신에 충만하며, 골격이 강하고 키가 큰데 빙상경기에 나오는 네덜란드 선수 중에서 이들이 많다고 한다. 프리지아 제도 사람들은 북해의 거친 환경을 극복하고 오늘날 낙원과 같이 살기 좋은 곳으로 변모시켰다.
 

프리지아 제도


   와덴해를 이해하려면 와덴해와 북해의 경계면에 있는 섬들을 알아야 한다. 이 섬들은 거친 북해의 바람과 거센 파도가 강으로부터 운송된 퇴적물 입자들을 쌓이게 하여 생긴 것으로 보인다. 즉 긴 사구처럼 형성되었다가 여러 곳에서 해수에 의해 뚫려 길게 늘어선 섬들이 되었고, 그 안쪽은 갯벌과 천해가 되었다. 이들 모래 섬에 사구식물이 자라면서 뿌리를 깊게 내래 지형을 안정되게 하였다. 사람들이 살기 시작하면서 나무도 심고 거주지도 만들었으며 방조제를 조성하여 섬을 더 안정시켰다. 그래서 오늘날과 같이 섬들의 열이 되었다. 약 12,000년 전 마지막 빙하기  동안, 해수면은 현재보다 약 60m 낮았으며 당시 북해의 연안은 육지였다. 이후 해수면이 상승하여  약 7,000년 전 현세(Holocene 홀로세 또는 충적세라고도 하는 약 1만 년 전부터 현재까지의 지질 시대를 말함) 초반에 현재 해안선에 달했으며 섬의 형성은 그 이후의 일이었다.
   이 섬들을 와덴제도(Wadden Islands) 또는 와덴해 제도(Wadden Sea Islands)라고도 한다. 덴마크의 남부에서 네덜란드까지 늘어선 군도는 와덴해를 북해로부터 보호하는 울타리 역할을 한다. 어쩌면 이 섬들 때문에 수심이 아주 얕고 갯벌이 발달한 독특한 바다인 와덴해가 발달하고 유지되었을 수 있었다. 프리지아 제도는 세 나라의 해안에 있지만 동일 혈통인 프리지아 인들이 살았었고, 이들의  고향이라고 할 수 있는 네덜란드의 프리슬란트 지역과도 연결되어 있다. 이 들이 같은 언어를 사용한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오래전부터 제도에는 사람이 살았다.  기원전 약 200년부터 서기 800년경까지 주민 대부분은  해일을 피하고자 섬의 가장 높은 둔덕 위에 퇴적물 쌓은 인공주거지인 테르프(terp)에서 살았다.  폭풍과 해일이 일상인 섬 생활 여건은 혹독했다.  서기 1세기 로마기록에 나타난 프리지아 인들의 생활에 대한 묘사를 보면 어려운 상황이 이해된다. “해안에 나무나 관목이 없는 곳에 사는 여러 종족이 있다. 그곳에는 낮과 밤 하루에 두 번씩, 조수가 거대한 평원을 침수하여 그 지역이 바다인지 땅인지 모르게 한다.  이 비참한 종족은 둔덕 위에 흙 탑을 쌓고 오두막집을 지어 조수를 피했다.  오두막집은 주변이 물로 가득 차면 선박처럼 보였다. 만조에서 조수가 빠져나갈 때 때 물고기를 잡았다.  모래와 습지에서 자라는 사초를 꼬아 밧줄과 그물을 만들었다.”
   약 1000년경부터  제방 공사가 시작되었다. 수도사들은 공사에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일부 수도원의 사람들도 참여했다. 바다를 막으려는 시도도 이때 있었다.  중세 후반에 제방 시스템은 점차 강화되었고 해일의 피해도 점차 줄었다.  17세기부터 더 많은 땅을 조성하기 위해 제방을 더 건설하였으며, 이러한 토목 공사는 19세기와 20세기에 절정에 이르렀다. 일부 섬들은 인공적으로 육지와 연결되기도 했다. 그러나 약 1,200여 년 동안 폭풍으로 인해서 프리슬란트 북부 해안이 다섯 개의 섬으로 분리된 일도 있었다.  1600년경 그중 네 개가 다시 회복되었지만  텍셀 섬  남동쪽의  위에링엔(Wieringen)은 20세기까지 섬으로 남아있었다.

랑거오그 섬은 항구에서 내리면 기차로 갈아타야 읍내로 들어갈 수 있다. 이 섬은 차가 없는 섬으로도 유명하다.


   이처럼 프리지아 제도는 지속해서 움직임을 뚜렷이 보인다. 섬 자체는 느리지만, 확실히 서쪽에서 동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대부분 섬이 서쪽은 천천히 바닷속으로 사라지고, 동쪽에서는 더 큰 모래 둑이 생긴다.  이 운동은 마을 대부분이 섬의 서쪽에 있는 까닭이기도 하다.  마을이 처음 만들었을 때 섬 중앙에 자리 잡고 있었다.  지난 몇 세기 동안 많은 집과 마을 전체가 바다로 사라졌었다. 섬들은 크게 세 지역으로 나뉜다.
   서 프리지아 제도는 네덜란드어로는 바덴일란덴(Waddeneilanden)이라고 북해와 와덴해 사이에 네덜란드 연안을 따라 늘어서 있다. 섬들은 모두 고유한 정체성을 가지고 있는데 본토에 가서 다른 탑승 지역을 선택하지 않고는 다른 섬으로 갈 수 없을 정도다.  섬들은 모두 14개로 서쪽에서부터 노르더학스(Noorderhaaks), 텍셀(Texel), 블라이랜드(Vlieland), 리첼(Richel), 그라인드(Griend), 테셀링(Terschelling), 아멜란드(Ameland), 립(Rif), 엥겔스맨플라트(Engelsmanplaat), 스키모니쿠그(Schiermonnikoog), 시몬잔드(Simonszand), 로투메르플라트(Rottumerplaat), 로투메르로그(Rottumeroog), 주더드인테스(Zuiderduintjes) 등이다. 진한 첫 글자인 TV TAS는 유인도이다. 대부분 휴가지로 유명하며, 자전거는 섬에서 가장 유리한 운송 수단이다. 블라이랜드와 스키모니쿠그에서는 주민만 차량을 이용할 수 있다.
   동 프리지아 제도는 독일어로는 오스트프리시셰(Ostfriesische)라고 한다. 이 섬 들은 엠스(Ems)강과 야데(Jade)강 하구 사이에서 서쪽에서 동쪽으로 열 지어 있다. 섬과 본토 사이에는 와덴해를 형성하는 광대한 갯벌이 펼쳐져 있다. 표면적이 가장 큰 섬 은 서쪽 끝에 있는 보쿰(Borkum)이다. 나머지 여섯 개의 섬은 서쪽에서 동쪽으로 주이스트(Juist), 노르더니(Norderney), 면적이나 인구수로 가장 작은 섬 발트럼(Baltrum) 그리고 랑어오그(Langeoog), 스피케로크(Spiekeroog), 왕게루게(Wangerooge)가 있다. 그리고 네 개의 작은 무인도가 있는데 보쿰과 주이스트 사이에 세 개 &#8211; 뤼제 회른(Lutje Horn), 메머트(Memmert), 캐슬롯플레이트(Kachelotplate)가 있다. 이 제도에는 왕게루게의 동남쪽의 준설 섬 민서너-옥(Minsener Oog)과 가장 동쪽의 섬 멜럼(Mellum) 등 두 개의 무인도가 더 있다.
   북 프리지아 제도는 독일의  슐레스비히 홀슈타인과 덴마크의 와덴해 섬들을 말한다. 그러나 문화적으로나  언어적으로 덴마크 섬들은  북 프리지아 언어를 사용하는 원어민이 거주하지 않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북 프리지아의 일부로 간주하지 않는다.  이따금 와덴해에 위치하지 않음에도 행정적 편의를  위해  독일의 외딴 섬 헬골란트(Helgoland)를  이 제도에 포함하기도 한다. 고유한 프리지아어 방언이 있기 때문이다. 독일에는 큰 섬 네 개 -  실트(Sylt), 포어(Fohr), 암룸(Amrum), 펠웜(Pellworm)과 10개의 작은 섬이 있다.  덴마크에는 파노(Fanø), 만도(Mandø), 뢰뫼(Rømø) 등 세 개의 유인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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