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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종길의 여행이야기(49)와덴해 보전을 위한 삼국 협력 사무국의 업무
  • 안산신문
  • 승인 2019.10.23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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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헬름스하펜에는 아직도 해군 기지가 있고, 관광용 잠수함 박물관이 이 항구의 역사를 잘 보여준다.

유럽의 세 나라가 갯벌 보전을 위해서 노력한다는 사실을 듣고 이것이 자연 보전을 위한 진정한 국제협력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곳을 이른 시일 내에 가보아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그런 생각을 한 후 3년 만에 후배 동료 한 명만을 대동하고 빌헬름스하펜을 찾았고 그 방문이 우리나라와 유럽 갯벌 교류의 첫 공식 교류였다. 방문 후 황해 연안의 갯벌 보전을 위해서 중국, 북한. 한국이 그렇게 협력을 하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하곤 했다. 그렇게만 된다면 황해 갯벌이 와덴해 갯벌보다 서식지의 종류가 다양하며, 규모도 크고 큰 강의 하구도 많아 유럽 갯벌과 충분히 견줄 만하다고 확신하였었다.

빌헬름스하펜의 역사는 도시재생의 중심이 되어 우중충하던 도시 분위기를 밝게 만들었다. 건물 전체를 리모델링하여 쇼핑센터를 만들었는데 관광객들에게도 인기가 좋다.

와덴해 보전을 위한 삼국 협력 사무국의 업무

와덴해 공동 사무국(Common Wadden Sea :CWSS)은 1987년에 설립되었으며, 독일 니더작센 중의 빌헬름스하펜에 있다. 이 항구 도시는 과거 잠수함 기지가 있던 해군의 핵심 항으로 아직도 그 분위기가 남아 있는 곳이나 2013년 방문 당시에는 도시 전체가 도시재생 사업을 마치고 관광도시로 도약하기 시작할 때였다. 항구 인근 오래 건물의 한 층에 사무국이 있으며 직원 10여 명에 불과하였다. 삼국 - 네덜란드, 독일, 덴마크의 정부 관리, 지역 지자체 대표, 학자 13명으로 구성된 와덴해 이사회(Wadden Sea Board: WSB)는 사무국의 활동과 성과를 감독한다.

사무국의 법적 지위와 기능 및 판결은 덴마크 환경부, 독일 환경, 자연 보전, 건축 및 원자력 안전부와 네덜란드 경제부 사이에 체결된 행정 협정에 규정되어 있다. 각국의 부서들은 예산의 3분의 1씩 제정하여 지원하고, 삼국 협력의 상용 언어와 사무국의 업무 언어는 영어다. 사무국의 주요 업무는 와덴해와 관련하여 세 나라의 협력 활동을 조정, 촉진, 지원하는 것이다. 핵심 사업으로는 장관급 회의, 와덴해 이사회 회의 그리고 삼국의 사업 준비와 제반 문서 작성을 책임진다. 그리고 와덴해 전체 생태계 상태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고 평가하기 위한 모니터링과 보호 활동을 한다. UNESCO 와덴해 세계 유산의 연락과 사업 담당자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협력 활동 및 각종 보고서를 작성하고 출판하며, 커뮤니케이션, 인식 증진과 환경교육을 통해 와덴해를 보호하는 데 대중이 참여하도록 하는 활동도 전개한다. 효과적인 보호와 관리의 기초로 국가와 지역 정부 그리고 학술기관과 협력하여 와덴해 생태계의 상태를 감시하고 평가한다. 보호, 보존, 관리에 관한 다른 나라의 해양 사이트와 국제적으로 협력한다. 한국은 이 사무국의 주요 국제 파트너이다.

와덴해 공동 사무국이 있는 오래된 건물인데 견고하고 소박하게 보였다. 사무실 내부도 그랬다.

세 나라는 1978년 이래 하나로 연속된 생태계인 와덴해를 보호하기 위해 협력해 왔다. 삼국 간 와덴해 협력의 지침 원칙은 "가능한 한 자연 과정이 방해받지 않고 진행되는 자연적이고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달성하는 것(achieve, as far as possible, a natural and sustainable ecosystem in which natural processes proceed in an undisturbed way)"이다. 이 협력은 1982년에 처음 서명한 후 2010년에 업데이트된 ‘와덴해 보호에 관한 공동 선언(Joint Declaration on the Protection of the Wadden Sea)’을 기반으로 한다. 공동 선언은 의지의 선언이며 협력의 목표와 영역 및 제도적 및 재정적 지원 내용을 담았다. 30여 년 동안 협력은 정치, 자연 보전, 과학 및 행정 분야의 파트너를 지역 이해 당사자들과 함께 통합하여 엄청난 지식과 경험을 쌓았다. 세계 유산을 보존하기 위해 효과적인 국경을 초월한 생태계 기반 협력 사업의 세계적인 훌륭한 모델이다. 이와 협력은 자연뿐만 아니라 문화적 그리고 사회경제적 가치와 관련하여 와덴해 지역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보장한다. 2012년에는 이 협력 체계는 사무국을 통해 이해 관계자들을 참여시켜 협력을 위한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개발하기도 하였다.

2003년에 처음 필자가 방문한 것이 계기가 되어 2009년에는 한국 정부와 와덴해 삼국 간에 갯벌 보전을 위한 협력 체결을 하였다.

와덴해 보전 활동과 관리의 출발은 갯벌 지역의 보호지역을 중심으로 삼국의 갯벌이 서로 연결된 하나의 자연 시스템이라는데 지리적 근거와 명분을 가지고 시작되었다. 와덴해는 갯벌과 염습지, 사구와 모래섬 그리고 하구와 연안 지역으로 구성되어 있다. 작은 하천들도 있지만, 독일의 북서부와 네덜란드의 북부 사이로 흘러드는 엠스(Ems)강, 독일의 니더작센주에 하구가 있는 베저(Weser)강 그리고 함부르크에서 바다와 연결되는 엘베(Elbe)강 등의 주요 강과 하구들을 통해 갯벌 바달 연결된다. 와덴해 지역은 모두 14,950km²이다. 와덴해는 대부분 보호지역으로 지정되어 있다. 유네스코 세계 유산은 전 지역을 대상으로 한 것이지만 그 이전에 람사르 습지나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을 포함하여 세 나라에는 10여 개의 보호지역이 지정되었으며, 이들은 서로 중첩되기도 한다. 덴마크와 독일은 갯벌을 국립공원으로 지정하였다. 보호지역의 지정된 와덴해의 면적은 11,950km²로 전체보다 약간 적다. 사무국에서 주도한 삼국 협력의 목표는 앞에서 강조한 바와 같이 보호지역의 효율적인 관리를 통해 와덴해 생태계를 잘 보전하는 것이다.

독일의 와덴해 주무 부서인 환경, 자연 보전, 건축 및 원자력 안전부를 방문하여 와덴해 보전 정책에 대해 듣고, 상호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하였다.

삼자 와덴해 계획( Trilateral Wadden Sea Plan: WSP)는 와덴해 해역의 보호 및 지속 가능한 관리를 위한 공통 정책 마련과 체계적인 관리를 하기 위한, 즉 탁월한 생태계의 보편적 가치를 보존하기 위한 토대로 1997년에 채택되었다. 이는 와덴해 세계 유산 관리 계획이기도 하다. 2010년에 업데이트된 계획은 협력의 공통 비전, 원칙, 정책을 포함하고 측정의 틀을 구성하였다. 와덴해 계획의 독특하고 기본적인 특징은 자연적이고 역동적인 와덴해에 속하는 모든 서식지를 보젆고자 하다는 목표다. 전반적인 목표는 공동 선언에 명시된 협력의 목표를 구현하는 것이다. 자연 생태계 기능과 고유한 생물다양성을 보전하고, 기후 변화와 기타 영향에 대한 회복력을 강화하려는 것이다. 아울러 경관과 문화유산을 유지하고, 유엔 생물 다양성 협약 그리고 EU 서식지 지침에 정의된 대로 지속 가능한 이용과 와덴해 보호에 대한 대중의 지지를 받으려고 한다.

삼국 간 와덴해 협력은 두 단계의 의사 결정 구조가 있는데, 하나는 장관 회의이고 다른 하나는 와덴해 이사회다. 삼국 간 와덴해 정부 협의회는 대략 3년마다 3개국에서 와덴해 문제를 담당하는 장관들을 모여 협의를 한다. 회의에서 장관들은 와덴해 문제를 논의하고 세 정부 간의 정치적 지도력을 통해 삼국이 조화를 이루고 최고 의결기구로서 의사 결정을 한다. 와덴해 이사회는 협력의 주체이다. 장관 대표로 나오는 정부 간 협의회 회의 사이의 협력 사업을 운영하고 감독하며 협력 사업을 위한 전략을 준비하고, 채택하여 시행한다. 특정 작업, 계획 또는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수행하기 위해 사업 그룹을 임명하기도 한다. 이사회는 협의회가 임명한 고위 공무원이 의장직을 맡는다. 의장직은 국가 간에 돌아가며 수행한다. 국가마다 네 명의 위원이 임명되며, 관련된 전문 지식과 경험을 갖춘 네 명의 자문위원이 있다. 또한, 조류와 물개 모니터링, 염습지와 사구 등 갯벌 시스템에 대한 과학 사업을 수행하는 여러 전문가 그룹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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