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희<사랑의병원 부원장>

더운 여름이 가고, 아침저녁 기온차가 커지며 추워지더니, 10월 22일엔 충북 야생조류분변에서 저병원성이긴 하나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발견되었다고 한다. 경험상으로는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후 보통 사람사이에서도 안플루엔자가 발생하고 곧 유행하기 시작한다. 아프리카 돼지열병 방역이 채 끝나지도 않았는데 말이다. 
바로 스카프나 목도리를 찾게 되고 코트깃을 여미면서 추워지는 이때 전염병 예방을 위하여 맞아야 하는 예방 접종이 바로 독감이다 .독감은 일반적인 감기와 다르게 고열( 38-40도), 근육통, 인후통, 두통, 오한 등의 전신 증상, 인후통, 기침 등의 호흡기증상과, 때로는 구토, 설사 등의 소화기 증상도 동반할 수 있는데, 전염력이 강하고, 폐렴 등의 합병증이 있을 수 있어, 면역저하자, 유소아 어린이, 노인, 심장 및 폐질환 등이 있으면 반드시 일년에 한번 이때쯤 맞는 게 좋다.
아직 엄청 춥지 않아 유행은 하지 않고 있으나 일단 유행이 시작되어 맞으면 항체가 생성되기까지는 2주정도의 시간이 걸리므로 늦을 수 있고, 또 일단걸리게 되면 학교나, 직장에 최소 5일정도는 못 갈수 있으며, 사랑스런 가족 등과도 격리가 필요하므로. 아직 안 맞으신 분들은 적어도 11월까지는 맞는 걸 추천한다.
특히 단체 생활을 하는 영유아원생, 학생, 기숙사 입소자, 요양원/병원 입소자, 의료진 등은 필수적으로 맞는 게 좋다. 또한 작년엔 타미플루 괴담이라고, 독감치료제인 타미플루를 복용한 이후 환청, 환시 등 부작용 발현 등으로 지나친 걱정을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모든 질병이 그러하듯 예방이 최선이므로 각종 약제 부작용이 염려되는 사람은 미리 예방접종이 필요하다. 
독감은 보통 12월부터 유행하기 시작하고 2월이면 유행이 거의 끝나는데, 올해의 경우에는 4월까지 독감환자를 진료하였으며, 작년에는 해외여행귀국자이지만 6월까지 독감환자를 경험하였고 둘 다 공교롭게도 독감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경우였다, 올 가을의 경우 본원에서는 이미 지난주 A형 독감환자가 발생한 적이 있고, 이 환자도 독감으로 인한 폐렴합병증이 생겨 치료 하였는데, 이 환자의 객담에서는 연쇄상 폐렴구균이 나왔으며, 이 폐렴은 현재 시행되고 있는 폐렴 예방접종으로 충분히 예방될 수 있는 것이므로, 면역이 떨어진 경우는 독감접종 및 폐렴구균 예방접종을 동시에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폐렴예방접종은 매년하는 것이 아님)
예방 백신 중 3가와 4가가 무엇이고, 그 중 어떤 것이 좋고 어떤 제약회사 제품이 더 좋냐고 물어보시는 환자들이 종종 있다. 매년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그 해 유행할 것 같은 바이러스를 선별하여 제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각 제약회사들이 백신을 제조하며, 3가는 3가지(A형균주 2, B형균주 1),4가는 4가지( A형균주 2, B형균주 2)를 예방할 수 있다. 따라서 제약회사의 차이는 없고(잘 만들었다는 가정하에),  4가백신이 비용이 더 들긴 하지만, 가지 수가 많으면 유행할 바이러스의 적중률을 높이므로 4가백신이 효율은 더 좋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3가백신이 효과가 없는게 아니고, 비용측면에서는 훨씬 유리하므로, 현재 국가가 시행하고 있는  독감 무료 접종(모두 3가임)의 경우 대상자가 된다면 꼭 받는 게 좋다.
대상별로 가능한 시기가 조금씩 차이가 있으니, 무료 접종은 지자체별로 공급이 다르고 일찍 소진될 수 있으니 조금 서두르는 게 좋다. 독감바이러스는 약하게 만든 바이러스를 넣어주는 것이므로 몸이 많이 피곤하거나 감기기운이 있다면, 접종 후 며칠 이내로 독감이 걸릴 수 있으므로 몸의 컨디션이 좋을 때 맞아야 하고, 무료 독감접종은 보건소 뿐만 아니라 가까운 병의원에서도 시행하므로 가까운 곳을 방문하여 가능한 빠른 시일에 맞는걸 권장한다. 또한 맞은 후에는 사우나, 사람 많은 곳 , 음주가무를 피하고 좀 편히 쉬는 게 좋다, 꼭 맞아야 할 것 같은 이 독감접종도 맞으면 안 되는 사람이 있다. 백신의 주성분 및 첨가제, 기타 계란성분(난백알부민, 계단백질), 포름알데히드, 겐타마이신 등에 알레르기 있는 사람, 열이 있거나, 기타 급성 질환이 있는 경우, 이전 백신접종으로 심한 과민반응 발생이 있거나 신경계이상이 발생한 경우는 절대 맞지 않는 게 좋다. 
감기 안 걸리게 조심하고, 잘 먹고, 잘 쉬었는데도, 또 예방접종을 맞고도 독감에 걸렸다면? 2009년 신종플루때는 구하기도 어려웠던 오셀타미비르제제(타미플루)를 5일정도 먹으면 완치되고, 보험가로 공급되어 저렴해졌으며, 최근에 한번 정맥주사로 치료되는 주사제도 나와 있어 치료는 잘되는 편이니 독감증상이 있을 때는 걱정하지 말고 즉시 병원을 방문하면 된다.
<상담전화 439-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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