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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
  • 안산신문
  • 승인 2019.11.06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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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연<사랑의병원 소화기 센터장>

우리나라의 위암 발생률은 2015년 기준 남성에서 1위, 여성에서는 4위였고, 대장암 발생률은 남성, 여성에서 모두 3위였다. 2019년 현재는 생활습관의 변화로 인해 위암 발생률은 약간 감소, 대장암 발생률이 좀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2018년 발표한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 (International Agency for Research on Cancer, IARC) 의 세계 암 보고서 ‘글로보칸 (Globocan) 2018’ 에서는 올해 대한민국에서 위암은 10만명 당 39.6명, 대장암은 인구 10만명당 44.5명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나라의 위암 발생률은 세계 평균 11.1명보다 월등히 높으나 사망률은 훨씬 낮다. 우리나라의  위암 사망률은 54위, 대장암 사망률은 73위다. 발생률 대비 사망률로 보면 위암 185위, 대장암 186위로 세계 최저이다. 이러한 데에는 우리나라의 건강검진제도의 덕분이 크다.
위암은 전통적으로 우리나라에서 발생률 1위를 보여왔던 암으로 위암의 위험요인은 유전적 요인, 비만, 음주, 흡연, 헬리코박터, 짠음식, 탄음식 등의 음식섭취성향으로 본다. 내시경 소견에서는 위축성 위염과 장상피화생이 전암성 병변으로 의미가 있다. 위축성 위염은 점막이 비교적 하얗게 변하고 정상 점막에 비해서 혈관이 두드러져 보인다. 위축성 위염에서 좀 더 진행하여 점막이 갈라진 것처럼 보이고 하얗게 변하는 모습은 장상피 화생이라고 하며 조직검사에서는 위세포의 변형이 보인다.
일반적으로 정상 위점막에 염증이 반복되면서 위축성 위염이 생기고 위축성 위염에서 다시 염증이 반복되면서 장상피화생으로 진행하면 이후 점막의 이형성(선종)이 생기고 위암이 생긴다. 이러한 반복적인 염증의 발생 및 진행에는 헬리코박터 감염이 큰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검진 위내시경을 함으로써 헬리코박터 감염여부를 확인하고, 헬리코박터 제균치료를 통해 위염의 진행을 막을 수 있다. 또한 이미 이형성 또는 위암이 발생한 환자에서는 조기 발견을 통해서 내시경 점막 절제술과 같은 내시경 시술로 병변을 제거하거나, 수술을 하더라도 다른 장기로 전이되기 이전에 치료를 받게 할 수 있다.
이는 대장암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정상 대장의 점막에서 상피세포의 돌연변이로 인해 과형성이 시작되고 이는 점점 내강쪽으로 돌출되는데 이러한 혹을 용종이라고 한다. 이 용종이 시간이 지나면서 돌연변이가 쌓이고 크기가 커지면서 암으로 변하게 된다. 돌연변이를 일으키는 데에 관련이 있는 것들은 비만, 운동부족, 가공육, 붉은색 고기, 음주, 흡연 등이다. 대장내시경은 이러한 용종들을 용종절제술(polypectomy) 로 미리 제거함으로써 암을 예방하는 효과를 준다. 다만 대장내시경은 시술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있어 80세 이상에서는 검진 목적의 대장내시경은 잘 권하지 않고, 증상이 있거나 암이 의심될 경우에 시행한다.
물론 이러한 순서를 거치지 않고 갑자기 진행하거나 조기에 발견하기 어려운 모양의 위암도 있다. 이러한 위암의 대표적인 경우가 보만 4형 미만성 위암이고, 이는 젊은 사람들에서 발생하는 비율이 높아 안타까운 경우가 종종 있다. 대장에서도 측방발육형 용종의 경우 대장내시경에서 발견이 어렵고 제거도 어려워 내시경 의사들이 경계하는 형태의 용종이다.
어느 병이든 100% 예방하는 것을 불가능하겠지만 위암이나 대장암처럼 조기검진 및 예방치료의 효과가 뚜렷한 암이 없다. 어느 정도 진행한 상태로 암이 발견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2년에 한번씩 시행하는 검진을 제대로 받지 않은 경우가 많은 것을 볼 때마다 검진의 중요성을 느끼게 된다. 암의 위험 요인을 피하는 것과 함께 정기적으로 위내시경과 대장내시경을 확인하여 위암이나 대장암으로 인하여 고통 받는 경우가 줄어들기를 바란다.
<상담전화 439-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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