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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부자로 사는 법
  • 안산신문
  • 승인 2019.11.06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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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부자로 사는법

< 진우/김동환, 청림출판>

여의도에 벚꽃이 활짝 핀 어느 날 저녁, 경제지 전문기자 주진우와 대안금융 경제연구소장 김동환은 평소 알고 지내던 정 선배의 권유로 재테크에 대한 책을 쓰게 된다. 큰돈을 드라마틱하게 번 슈퍼리치의 이야기가 아니라, 월급을 모으고 한푼 두푼 불려가면서 소박한 행복과 꿈을 향해 나아가는 ‘작은 부자’ 되는 길. 실존과 생존을 위한 재테크 담론을 책에 담는다.
총 여덟 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2장은 돈, 부자, 투자 등에 대한 정의이고, 3~4장은 주식 이야기다. 나머지는 채권, 부동산, 금융상품, 글로벌 투자 등에 대한 저자의 견해를 기술했다.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는데는 돈이 곧 생명줄이다. 우리를 웃기고 울리는 돈에 대해서 알아보자. 
  *우리는 왜 돈을 벌까? 개인에 따라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돈을 버는 이유를 저자는 ‘결핍감’ 때문이라고 말한다. 돈 쓸 일은 많은데 돈이 부족하니까. 사회 통념상 부자라고 하는 사람들도 돈에 대한 결핍감을 느낀다면 부자가 아닌 거다. 하지만 내가 현재 별로 결핍감을 느끼지 않는다면 돈을 더 벌지 않아도 된다. 돈은 크기가 아니라 돈을 대하는 태도가 중요하다.
  *한평생 필요한 최소한의 돈은 얼마나 될까?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욕심 때문에 ‘다다익선(多多益善)’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막연히 10억, 20억이 아니라 내가 돈이 왜 필요한지, 얼마나 필요한지를 정확히 아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목표에 맞는 투자계획을 세울 수 있다.
  *왜? 무작정 덩달아 달리는가? 자본주의 금융 시스템이 경쟁을 부추긴다. 금융시장은 제로섬 게임인 경우가 많아서 상대적이든 절대적이든 어느 하나가 손실을 보면 그 손실이 누구에게는 이익이 되는 구조다. “돈이 우리 삶의 전부가 아닌데도 돈에 눌려 살잖아. 언론에서도 계속 재테크 기사가 나와 온갖 금융 상품이 쏟아지잖아. 아무것도 안하고 가만히 있으면 마치 뒤처지는 사람처럼 만든다고. 그래서 괜히 주눅 들게 되고 아무 생각 없이 기사를 읽고 금융상품에 가입하거나 주식을 산다면 그 시스템에 갇히게 되지.” 결국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 중요하다.
  *미래를 위한 대가. 돈을 버는 것도 목표가 있어야 한다. 모든 것에서 내가 주인이고 나의 미래와 성취가 목적이고 목표여야 한다. 주식을 사고 아파트를 사는 것은 단순히 과정이고 수단이지 그 자체가 목표가 될 수는 없다. 막연하게 돈만 쫓는다면 긴 안목의 인생설계가 불가능하고, 체계적인 투자계획 수립도 어렵다. 부자란 자신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데 필요한 돈이 얼마인지를 알고 그것을 열심히 모아가는 사람을 두고 하는 말이다. 돈의 액수 보다는 성공으로 가는 과정에서 행복을 느끼는 것이 더 중요하다.
  *마지막까지 부족함 없이 완주하는 법. 평균 수명이 길어지고 금리가 낮아지고 가족 간의 유대감이 약해지고 계층별 양극화가 심화될수록 재테크를 해야 하는 이유는 점점 늘어난다. 모아야하는 돈이 많아질수록 초조해지고, 그럴수록 사람은 성급해진다, 그런 이유로 강력한 출력의 엔진보다는 브레이크가 필요하고 워밍업이 필요하고 멀리 내다보는 시야와 내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알려주는 나침반이 필요하다. 즉 나만의 프레임이 필요하다. 남이 만들어놓은 게임에서 달리는 게 아니라 나만의 게임을 하자. 돈 앞에서 쫄면 안 된다. 돈 앞에서 쫄면 될 것도 안 된다. 이것이 실존 투자, 생존 재테크의 원리다.
경제지 전문기자로 ‘돈 주변을 배회하는 남자’와 국내외 금융시장의 투자전문가로 ‘돈 좀 만져본 남자’인 저자들은 우리 삶에서 돈의 의미와 돈의 움직임, 그리고 그 움직임을 포착하는 다양한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금융시장의 실전 경험을 보통 사람들과 공유하고, 도움을 주고자 우리 주변의 이야기를 토대로 어렵게 느껴지는 경제이야기를 대화체로 재미있게 풀어간다. 자본주의 시대를 살아가면서 돈에 대한 이야기가 제일 중요한 것 같은데, 정작 학교에서는 배운 기억이 없다. 이 책은 구체적인 재테크의 기법은 언급하지 않지만, 돈에 대한 철학과 돈에 대한 욕심으로 그것보다 소중한 것들을 잃지 않도록 조언한다. 옆에 두고 자주 펼쳐 보면 좋은 책이다. 

안영창 (중앙도서관 시민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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