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정 <사랑의병원 인공신장실 과장>

만성콩팥병은 인구의 고령화, 만성질환의 증가와 함께 늘어나고 있으며 많은 국가에서 높은 유병률과 발생률, 각종 심혈관계질환 및 감염 등의 합병증, 의료비 증가를 야기하는 중요한 문제이다.
만성콩팥병이란 원인에 관계 없이 3개월 이상 신장이 손상되어 있거나 신장기능 감소가 지속해서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2012~2014년 국민영양조사에서 만18세 이상의 성인 중 만성콩팥병의 유병률은 10.5%로 조사되었으며 매년 유병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만성콩팥병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주로 당뇨병성 신장질환, 고혈압, 사구체신염, 다낭성 신증 등이 가장 흔한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만성콩팥병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고 내버려 둘 경우, 빈혈, 전해질 이상, 대사성 산증, 혈액응고장애, 심혈관계 질환, 신성 골이영양증 등 다양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고 특히 신장기능 손상이 진행되면서 요독 축적으로 인해 소양증, 위장관 질환, 영양장애, 폐부종, 요독성 심근염과 같은 심각한 증상으로 악화될 수 있다. 이 때문에 만성콩팥병은 평상시 예방관리와 지속적인 치료가 중요하다.
만성콩팥병의 치료 목표는 조기에 발견하여 정상으로 회복시키거나 가급적 신기능을 정상으로 오래 유지시키거나 혹은 신기능 상실의 속도를 늦추어 말기 신부전에 이르는 시기를 연장하며, 합병증의 발생을 예방하고 치료하는데 있다.
만성콩팥병이 발병했다면 빠른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보다 중요한 것은 신장기능이 저하되지 않도록 평소에 예방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다. 당뇨, 고혈압 등이 만성콩팥병을 유발할 수 있는 만큼 평소 규칙적이고 적절한 운동으로 체중 조절하고 반드시 금연하는 것이 좋다. 고혈압 및 당뇨 등 기저질환 있는 환자의 경우 지나친 염분섭취를 피하고 신장에 무리 줄 수 있는 약물 및 CT 등 조영제 사용 검사 남용에 주의해야 한다. 또 주기적인 혈액검사 및 소변검사를 통해 신장 합병증 여부를 조기에 확인하는 것이 만성콩팥병의 진행을 막을 수 있는 중요한 방법이다. 신기능 떨어짐에 따라 노폐물 배설 및 전해질 조절이 잘 안되므로 단백질 섭취를 줄이고 칼륨, 인 섭취가 많아지지 않도록 주의해야한다. 물론 원인이 되는 질환에 대한 적절한 치료도 필요하다. 혈압 유지, 혈당 조절, 이상지질혈증 교정 등이 이에 해당한다. 신장 기능이 나빠져 말기신부전에 이르면 혈액투석, 복막투석, 신장이식 같은 신대체 요법이 필요하므로 조기에 적절한 검사를 통해 진행을 늦출 수 있도록 한다.
만성콩팥병 의심할 수 있는 자가 진단법은 부종이 생기거나 탁한 소변을 보는 경우, 소변에 거품 많이 생기는 경우, 자다가 자주 소변 보는 경우, 소변량이 줄거나 소변 보기 힘든 경우, 몸 전체가 가려운 경우, 눈 주위 손발이 붓는 경우, 혈압이 오른 경우, 피로감 쉽게 느끼는 경우, 입맛이 없고 체중이 줄어든 경우다. 이러한 이상증세 발생시 전문의 진료를 받도록 한다.
<상담전화 439-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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