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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
  • 안산신문
  • 승인 2019.12.0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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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순 <시인/수필가>

더위가 한참 일 때 이른 아침에 전철이라도 타고가다 창밖을 바라보면 농가 한쪽에 푸른 숲에 유독이 싱싱하게 피어있는 노랗다 못해 황색을 가지고 활짝 피어 있는 호박꽃을 볼 수 있다. 호박꽃을 자세히 보면 아름답다. 뛰어나지는 안치만 다른 꽃에 비해 절대로 뒤지지 않는 나름 아름다움을 가진 꽃이다.
호박꽃은 일가화(一家化)라 하여 암수의 꽃이 한 가지에 핀다. 6월쯤 피기 시작하여 서리가 내릴 때까지 핀다. 호박은 18세기 중엽이 되어서 지배되고 식용이 되었다고 한다. 더 일찍이 재배되기도 했었으나 문헌에는 그 즈음에 기록 되어 있다고 한다.
호박은 대략 동양종 호박과 서양종 호박  페포종 호박으로 나누어진다고 한다. 동양종 호박은 고온다습한 지역에서 재배가 잘 된다. 서양종 호박은 서늘한 지역에서 재배되고 페포종 호박은 멕시코와 북아메리카 서부지역에서 재배 된다고 한다. 우리 먹거리로 함께하는 호박은 대략 애호박 늙은 호박 단 호박 이렇게 우린알고 식재료로 사용한다. 애호박은 요즘 계절과는 무관하게 언제든지 구입하여 식재료로 사용 한다.
가을이 되어서 추수를 다 끝내고 나면 마루 한쪽 구석에는 늙은 호박을 즐비하게 놓아 늦가을의 농촌 풍경으로 한 몫 했다. 김장까지 다 하고 나면 그다지 춥지 않은 한 낮에 모두 모여서  호박 껍질을 살짝 벗기고 끊어지지 않게 길게 깎아서 호박을 빨래줄어 널어서 말린다. 그 것을 보통 ‘호박고지’라고 부르는데 호박말랭이를 말한다. 겨울 햇살에 말린 호박말랭이는 호박시루떡을 하면 그 맛이 일품이다. 겨울 햇살에 말린 호박말랭이는 비타민D가 풍부하여 건강식으로 귀하게 만들어 먹었다.
그리고 호박 말랭이를 만들기 위해서 호박 속을 다 파고 나면 호박씨를 추려 잘 말려서 호박씨가 많을 경우 귀한 어린 아들의 간식거리가 되거나 다음해에 심을 씨앗으로 잘 보관 되었다. 단 호박은 더욱 귀했다. 그 모양이 작고 단단하다. 하여 보통 쪄서 먹는다. 고구마 보다 더 맛이 나기도 한다. 우리의 농사기술이 발달 되지 못 했을 때에는 호박도 참 귀한 먹거리였다.
요즘도 우리의 먹거리로 뗄 수가 없는 게 호박이다. 애호박전은 계절을 가리지 않고 제사상에도 꼭 한자리를 보통 집에서는 차지한다. 그뿐만 아니다. 여름철 쌈으로 상추가 있지만 어린 호박잎을 따서 쪄서 쌈으로 먹으면 잃었던 입맛이 돌아올 정도로 그 맛이 또 다른 식감으로 여름철 별미로 꼽히고 있다. 그리고 뷔페를 가면 호박죽은 누구든 즐겨서 많이들 먹는다. 그뿐만 아니다 호박말랭이는 정월 대보름이 되면 겨울철 나물로서도 빠지지 않는다. 호박말랭이 나물은 다른 나물보다 달달함과 식감이 좋아서 어른들과 아이들이 많이 좋아 한다.
애호박은 한 겨울에도 가정마다 하나씩은 꼭 식재료로 냉장고에 있다. 애호박 하나만 있으면 찌개와 나물과 볶음 등 안 되는 반찬이 없다. 가끔 입맛 없을 때 카레에 크게 썰어 넣은 카레 맛은 더욱 풍미를 돋우게 한다. 우리가 학교 다닐 때 비타민A를 많이 먹으면 눈에 좋다고 배웠다. 그래서 우리는 비타민A가 많이 들어 있는 호박을 식재료로 많이 사용 한다.
서양에서는 늙은 호박은 10월 말일쯤 되면 할로윈 데이에 크게 쓰이기도 한다. 호박 속을 파고 눈 코 입 등을 오려서 그 호박 안에 불을 점등 시켜 잭오랜턴의 호박등을 켜놓고 그들이 지키는 전통 문화의 날을 멋지게 만드는데 일조를 하기 도 한다. 그리고 서양의 호박은 부정 적이면 긍정적인 면에 호박이 등장한다. 동화 속 신데릴라의 호박 마차와 헨리포터의 호박 주스 등이 있다.
호박은 버릴 것이 하나도 없다. 어리면 어린대로 늙으면 늙은 대로 그 쓰임새가 다양하고 중요한 건강식으로서 역할을 한다. 가격도 비싸지 않다. 붓기를 가라앉히고 철분과 칼슘 비타민A.C가 풍부하여 기력 회복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겨울철 추위로 기력을 잃기 쉽다. 구하기 손쉬운 늙은 호박을 구해 따뜻한 호박죽으로 겨울을 건강하게 맞이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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