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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종길의 여행이야기 <59>뭐니 뭐니 해도 잠자리가 좋아야!
  • 안산신문
  • 승인 2020.01.23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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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게스트하우스나 에어 비앤비 숙소를 하는 경우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개인 여행을 하는 가족 여행객이나 자유 여행객들이 선호하는 형태다. (전라북도 정읍)

“집 떠나면 고생이다.”라는 말이 나에게는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여행에 특화된 체질이라 할 수 있다. 긴 여행에서 “집이 그립고 고향이 그립지만 그래도 버틸 수 있었어!”하면 그 여행은 가끔이라도 편하게 쉴 장소에서 머물러 가며 했던 여행일 테다.
  
뭐니 뭐니 해도 잠자리가 좋아야!


  정읍을 여행하는 중에 깨끗한 개울가에 부부가 경영하는 예쁜 숙소가 있어 찾아가 예약하자고 하였더니 에어 비앤비(Airbnb)를 통해 예약해 달라고 대답하였다. 그렇게 하는 것이 서로가 편하다고 덧붙였다. 필자는 좋은 숙소라고 친근함을 표시하려고 한 것인데 사무적인 대답을 들어 약간은 서운하기는 하였지만, 우리나라도 온라인 세계인 대세를 따르고 있음을 알고 돌아섰다. 2년 전의 일이었다. 에어 비앤비는 짧은 기간의 여행에서 숙소를 구하기 어려운 사람들이 잠자리(bed)와 아침(breakfast)을 쉽게 구해주는 사이트이자 일종의 온라인 마켓플레이스로 중개료를 받는 세계적인 기업이다. 그렇지만 작은 아이디어에서 출발하였다고 한다.

도시의 호텔들은 대중교통과의 연계성을 중시한다. 어떤 경우에는 새롭게 조성되는 역 주변에 급조된 곳들도 있다. 이럴 때는 주변의 편의시설 상황이 어떤지를 잘 살펴보아야 한다. (오스트리아 빈)

이젠 훌쩍 떠나는 전 세계 여행객들에게 크게 환영을 받고 있을 뿐 아니라 집을 놀리고 있거나 집 일부 공간을 이용해서 약간의 벌이를 하려는 사람들에게는 더 큰 환영을 받고 있다. 어쨌든 특별한 목적을 가진 여행이나 다수 인원이 움직이는 단체 관광을 할 때는 아직 여행을 통하지만, 대부분의 소규모 개인적인 여행에서는 컴퓨터를 통해 온라인 예약시스템으로 전환하고 있다.
   여행은 집이 아닌 곳에서 머물러야 하는데 이런 상황에는 두 가지 중요한 의미가 수반된다. 하나는 도착지의 문화에 깊숙이 여행자 자신을 들여다 놓는다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본다면 어떤 곳에 머물러야 할지 선택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예를 들면 전통 주택에서 머무는 것과 도심의 호텔에 머무는 것에는 중대한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한적한 전원 지역주민의 생활을 체험하고 현지인들과 직접 교류하고 싶다면 전자가 좋고, 도심의 특별한 장소에서 미팅하고 거리를 거닐고 쇼핑하는 등 지역의 가장 번화한 곳에서 도시 생활을 해보려면 당연히 후자가 더 낫다. 다른 의미는 현지에서 볼 때 하루를 머무는 것이 통과 여행보다 지역 수익에는 훨씬 보탬이 된다.

그냥 지나갈 때는 식사 한 끼 정도를 하고 가는 소비가 고작이다. 그러나 하루를 자고 간다면 이야긴 달라진다. 적어도 두 끼 이상을 하고 숙박비도 내야 하니 관광객들이 지급하는 금액이 커지게 마련이다. 더군다나 숙박하게 되면 소비의 차원이 달라지고 경제행위가 다양해진다. 한 관광지 몇 명이 오는 것도 중요하지만 몇 명이 자고 가느냐가 더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계산을 해보자. 한 사람이 이틀을 자면 2박이 되고 이런 관광객이 연간 2,000명이라고 가정하면 해당 관광지에서 4,000박을 하는 셈이 된다. 반면에 국내에서는 몇백만 명이 방문하는데 숙박은 십만 명 정도에 그치는 경우가 흔하다. 그러므로 관광산업에서 숙박할 수 있는 관광지를 만드는 것이 힘들지만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그리고 선택이다. 선택에는 여행자만의 일정한 기준을 가질 필요가 있다. 여행할 때 방문지에 며칠을 머물 것인가를 결정하고 가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이젠 앞서 말한 여러 가지 온라인 예약시스템이 있어서 그렇게 하지 않아도 된다. 찾아간 여행지에서 예상치 못한 축제가 도착 다음 날이라면 하루 더 머물고 싶은 충동이 일 것이다. 이럴 때를 대비하면 매일 매일 다음 목적지를 예약해 가면서 여행을 할 수도 있다. 반대로 한 나라나 한 지방에서 한 곳에만 숙소를 정하고 그 숙소를 베이스캠프로 하여 매일 다른 여행지를 오가는 방식도 있다. 이 경우는 이동시간이 많이 들고 교통비 부담이 약간 증가하지만, 여행하는 동안에 짐을 자주 싸지 않아도 되는 장점도 있다. 장기간 여행을 할 때 후자가 좋은 것은 집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고 해당 숙소의 직원들과도 친밀도도 높일 수 있다. 그래서 획득할 수 있는 나만의 정보와 잔잔한 즐거움이 있다. 여름이나 겨울 휴가면 추천할 만하다.

도심에도 전통 가옥인 숙박업소가 있고, 국내에서도 주변의 여건에 따라 성업 중인 곳도 많다. 이 숙소에서는 지역의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전라북도 전주)

   온라인으로 숙소를 예약할 시에 제일 먼저 여행 재정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그래야 가장 적정한 곳으로 선정하는 데 시간 낭비를 덜 수 있다. 일반적으로 도심이나 관광지로부터 멀수록 가격이 싸진다. 따라서 조금만 부지런하면 아주 저렴한 숙소에서 우아하게 머물 수도 있다. 그러므로 가격대를 미리 마음속에 두고 다음의 조건들을 맞추어 나가면 좋다. 목적지와의 거리, 거리가 멀 때 가격은 낮아지지만, 교통비가 많이 들 수 있으므로 대중교통 수단이나 걸을 수 있는 거리인지를 파악할 것. 대중교통, 관광지 내에서의 이동은 물론이고 공항이나 다음 목적지로 가기에 편한 곳인지 알아볼 것. 역 주변이 좋으나 소란할 수도 있다.

무료 와이파이, 이것이 안되면 매우 불편하다. 특히 한국 여행객들은 반드시 확인하고, 방이 아니더라도 식당이나 로비에서는 가능한지 알아둘 것. 아침 식사 제공, 숙박비에 아침 식사가 제공되는지를 반드시 확인할 것. 간단한 아침, 즉 우유와 토스트 정도를 숙소 주변에서 살 수 있는지를 사전에 알아두면 좋다. 아침이 포함되지 않았을 때 추가를 하면 의외로 비쌀 때도 많다. 이럴 땐 전날 과일과 빵 등을 미리 사 두는 것도 한 방법이다. 생태숙소 인증, 해당 숙소가 환경친화적으로 경영하지를 볼 것. 즉 지속가능한 경영 여부가 숙소의 질과 수준을 인정하는 시대가 되고 있다. 전 세계에서 가장 큰 호텔 체인 매리엇(Marriott) 그룹과 디즈니 월드(Disney World)도 폐기물량을 최소화하여 환경에 악영향을 감소하고, 환경친화적인 건물을 지으며, 숙소에서 일어나 환경 문제에 책임을 지는 운영을 함으로써 고객들에게 큰 신뢰감을 심어주고 있다.
   숙소의 종류는 여행자의 취향과 경제적인 능력에 알맞은 숙소가 어디에서든지 있을 만큼 다양하다. 게스트하우스면 국내에서는 서울 종로구 삼청동 등 구 도심지역과 제주도가 잘 알려져 있다. 비용이 싸고, 모르는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어떤 경우는 주인이 체크인만 하고 집을 다 맡겨두는 곳도 있다. 또 이런 곳에서는 다른 여행자로부터 다음 목적지에서 무료로 잘 기회를 얻기도 한다. 여행은 변화가 많고 예측 가능한 것이 많을 때 더 스트레스를 주기도 하지만 그 자체를 흥미롭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와 같은 여행자들이 증가하는 추세이다. 여행을 많이 하고 각양각색의 숙소에서 체류하다 보면 유전적으로 내 몸에 정착민 인자가 많은지 유목민 인자가 많은지 알 수 있다. 그 인자가 어떤 숙소에 머무는 것이 더 편한지를 결정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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