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정 <사랑의병원 신장내과 과장>

급성 신손상은 원인과 관계없이 신장 기능이 수시간에서 수일 사이에 급속히 저하되는 것을 말한다. 신장 기능의 저하로 인해 정상적으로 노폐물 배설이 어려워지고 그 결과 몸 속에 노폐물 축적되고 수분 및 전해질, 산염기 평형의 장애가 초래된다.  급성 신손상은 전체 입원환자의 5~10% 정도에서 발생하며, 중환자실의 경우 60% 까지도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급성 신손상은 원인이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하나의 질병으로 접근하기 어렵다. 원인은 일반적으로 크게 세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먼저 신장 이전 문제(prerenal acute kidney injury )다. 신장으로 가는 혈액량 감소되는 경우 출혈, 탈수, 화상, 구토 및 설사 등에 의한 혈액량 감소, 신증후군, 간부전, 패혈증, 쇼크 등에 의한 유효혈장 용적의 감소, 울혈성 심부전, 부정맥 등에 의한 심박출량의 감소 등으로 인한 신손상이 된다. 두 번째 신장 자체의 이상으로 인한 신손상이다. 신장 내 혈관, 사구체, 세뇨관, 간질 등의 손상에 의한 것으로 신사구체 및 미세혈관 질환, 급성 세뇨관 괴사, 급성 간질성 신염 등이 발생한다.
세 번째, 신장 이후 문제 (postrenal acute kidney injury)다. 신장에서는 정상적으로 소변 만들어지나 소변의 배출경로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 요관 폐쇄, 방광경부 폐쇄, 요도 폐쇄 등의 원인이 된다.
증상으로는 울혈성 심부전, 폐부종, 고혈압 등 심혈관계 이상이 오며 식욕 감소, 오심, 구토, 설사, 위장관 출혈 등 소화기계 이상이 온다. 또한 폐부종, 폐출혈 등 호흡기계 이상이 발생하며 의식혼탁, 경련 등 신경계 이상도 불러 온다.
또한 저나트륨혈증, 고칼륨혈증, 저칼슘혈증, 대사성산혈증 등 전해질 및 산염기의 이상도 발생한다.
이를 진단하는 방법은 신장 기능 및 혈중 노폐물 농도(혈액 내 크레아티닌 및 요소질소수치 등) , 전해질 농도, 산염기 상태 등 파악하는 혈액검사와 소변 중 전해질 배설여부 등을 측정하는 소변검사, 초음파 또는 방사선학적 검사, 신장조직검사로 진단한다.   
신손상은 원인에 맞는 치료를 시행하게 된다. 이와 함께 체액 및 전해질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수분, 단백질 및 특정 전해질 성분에 대한 제한이 필요할 수 있으며 체액 및 전해질 균형이 잘 유지되지 않는 경우에 투석치료 필요할 수 있다. 급성 신손상 환자의 사망원인 중 가장 중요한 것이 감염으로 감염을 비롯한 여러 가지 합병증에 대한 치료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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