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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블루 경제학
  • 안산신문
  • 승인 2020.03.26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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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경<안산제일복지재단 수석이사>

최근 중국 심리학회는 중국인의 42.6%가 코로나19로 정신적 문제에 시달린다는 보고서를 냈다.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와 두려움에 사회적 거리를 두기 위하여 스스로 집안에서 나오지 않는 사람이나 확진자와의 밀접으로 자가 격리된 사람들이 창살없는 감옥과 같은 현실에 심리적 우울증과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다. 아이들은 바깥구경을 못해 우울해한다는 소식도 전해진다. 17세기의 종교철학자 토마스 홉스는 종교의 발원을 눈에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공포와 두려움과 길흉화복을 결정한다고 믿는 궁극적인 원인을 알고 싶어하는 호기심에서 찾았다고 한다. 그는 당시의 대학을 지배했던 사상과 세계관이었던  지식보다는 신앙, 이성보다는 계시를 더 우위에 두었던 스콜라철학을 비판했다. 홉스는 교회가 국가의 최고권위에 따라야 한다는 교회에 대한 국가우위론(에라스투스주의; Erastianism)을 주장했다. 그렇다고 그는 무신론자도 아니었다. 아버지가 목사였고 자신도 성서해석을 위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있었다. 그는 1588년 스페인의 무적함대가 영국을 침공한다는 소문으로 주민들이 공포에 휩싸인 상황에서 칠삭둥이로 태어났다. 무능력한 교구목사였던 아버지가 교회에서 쫓겨나고 아버지의 부재는 태어날 때부터 공포의 감정을 더욱 각인시킴으로 평생 따라다닌 공포의 대상이었던 왕당과 귀족, 의회주의자, 스콜라철학에 물든 교회와 편협하고 타락한 성직자와 신학자들에 대해 반감을 가졌다. 7년동안의 시민전쟁(1642-1648)은 폭력적인 죽음에 대한 공포로 당시 영국인들에게 집단적인 상처가 되었다. 홉스의 내면화된 공포의 감정이 그의 철학의 배경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죽음의 공포가 깊을수록 평화에 대한 욕구는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사람들은 폭력적인 죽음의 공포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사람들은 자기보호(self preservation)라는 존재 목적에 충실해야 했고 새로운 정치질서와 평화를 갈망했다. 홉스는 국가가 자기보호를 가능하게 해주는 피난처이고 평화의 집이라고 생각했다. 갈등과 분쟁의 시대에 홉스가 갈망한 것은 평화였다. 그에게 ‘국민안전은 최고의 법’이었던 것이다. 홉스의 정치철학의 주요 개념은 자연법이든, 사회계약론, 절대군주론 등 모두 정치적 평화를 확보하기 위한 장치였고 종교적 평화 역시 국민안전을 위해 충족해야할 필수조건이었다. 이러한 그의 평화철학을 비판하는 이들과 자연스럽게 적이 될 수밖에 없었다.
  홉스의 공포의 경험적 직관들이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너무 크다. 전쟁이든 전염병이든 북한의 핵위협이든 국민들을 공포의 두려움에 긴장하게 만든다. 특히 정치적 갈등과 이데올로기의 진영논리가 바이러스처럼 확산된 사회적 환경은 국민을 더욱 불안하게 한다. 국가나 종교의 책임은 국민안전이고 행복이다. 전쟁이나 전염병, 경제적, 사회적 분쟁과 갈등에서 국민안전을 위한 방어를 제대로 못한다면 국가나 교회권력은 스스로 실패에 대한 책임을 가져야한다.        
   코로나 블루는 해소하고 치유해야하는 난제이다. 이를 정치적이득, 경제적이득, 사회적 권력의 수단으로 만들기 위해 프레임을 짜고 국민을 선동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우리는 이미 지난 일이지만 경험적으로 보아왔다. 한국전쟁, 민주화운동, 광우병 사태, 세월호 사고, 사스, 메르스 등 많은 사람들의 아픔이었고 심리적 상처가 큰 트라우마는 아직도 치유중에 있다. 실제로 이러한 국민의 아픔을 이용하여 이득을 보려는 사람들이 있어온 것도 사실이다. 우려되는 것은 4월총선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의 요청으로 추경을 국회가 승인하기로 했지만 513조나되는 새해예산은 아직 집행초기단계이다. 세워진 예산들을 조기에 집행하면 될일이다. 선거를 위한 선심용으로 예산이 쓰여져서 국민들이 오해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 오로지 방역과 치료, 코로나 블루를 겪고있는 국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고 활력을 찾게 하고 치유하는데 집중해야 한다. 누군가가 선심을 베푸는 형태가 되어서는 안된다. 모든 것은 세금이다. 국민의 안전을 위해 국가가 당연히 해야할 일을 하는 것이다. 사회적으로 저명한 베스트셀러 작가의 SNS에 올린 글이 마음을 아프게 한다. 대구.경북의 국민들의 가슴에 대못질을 했다. 야당에 투표를 잘못해서 마치 코로나19가 특정한 지역에 확산된것처럼 의도적인 그림과 글을 썼다. 어떻게 남의 불행을 정치적 풍자로 재생하는가? 이데올로기의 늪에 빠져 허우적 거리는 천민 지식인을 보는 것 같아 연민을 느낀다. 이웃의 코로나 블루를 먹고 살려는 수단으로 삼는 몰지각하고 저급한 경제행위를 경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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