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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총선 공약 화두는 기업유치.일자리 창출안산에 삼성 비메모리 반도체 단지 유치 공약까지
  • 안산신문
  • 승인 2020.04.13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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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이성적인 공약 선거 계기 되나

21대 총선은 유례없는 비대면 선거로 치러지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집회를 통한 바람몰이 등이 불가능해지자 유권자들은 세밀하게 출마자들의 공약을 살피며 표를 결정하는 경향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박주원 캠프에서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이런 흐름에 따라 후보자들도 어느 때 보다 지역의 이익에 부합하는 공약과, 실현 가능성을 홍보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이런 공약들 중 과거 20대 총선과 크게 달라진 부분은 기업유치와 일자리 창출이다. 지난 총선이 기껏해야 재개발이나 복지시설 건축, 혐오시설 이전 등 소소한 건설 아이템들이 대부분이었다면 이번 총선은 경제 위기 여파로 여야를 막론하고 대부분의 후보들이 기업유치와 산업단지 조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을 약속하고 있다.
가장 구체적인 기업유치 공약으로 눈길을 끄는 후보는 김진표 후보(수원시무)와 박주원 후보(상록갑)의 공약이다. 더불어민주당의 김진표 후보는 “수원 軍비행장 이전 부지에 ‘실리콘밸리’ 조성”을 하겠다고 공약했다. 김 후보는 “도심 한복판에 자리 잡은 수원 제10전투비행단을 이전하고 그곳에 한국의 실리콘 밸리를 조성해 동북아의 경제 허브로 만들고 싶다”하며 이곳을 통해 기업가치 1조 원이 넘는 유니콘기업을 30개 이상 만들어 대한민국을 G20에서 G7으로 진입시키겠다고 말했다.
미래통합당의 박주원 후보는 “안산 본오뜰 65만 평을 삼성 등 비메모리 반도체 대기업을 유치해서 미래 안산을 기흥, 평택을 뛰어 넘는 비메모리 반도체의 메카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이 공약과 관련된 ‘안산 텔루라이드’ 유튜브 영상은 7천 회 이상 조회되면서 대기업 유치 공약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감을 보여주고 있는데 박주원 후보가 전 안산시장으로서 재임시 강력한 추진력을 검증 받은 터라 삼성 유치에 대한 주민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는 상황.
이는 더불어민주당의 전해철 후보가 주장하는 ‘본오뜰 농업생태 공원’ 조성과 크게 대립되는 공약이어서 유권자의 선택이 어느 쪽이 될지 안산상록갑의 선거 결과는 안산시민 전체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카카오뱅크 CEO 출신으로서 경기 고양정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용우 후보는 “CJ라이브시티, 테크노밸리, 킨텍스 3전시장 등을 기반으로 영상·바이오·헬스케어 등 4차산업 기업을 대거 유치하겠다”고 공약하고 기업유치를 선거 캠페인의 전면에 내세웠다.
반면 미래통합당 김현아 후보는 지역 이슈인 창릉신도시 철회를 주장하면서 주민들이 표심을 잡고 있는데, 김현미 국토부 장관의 지역구인 고양정의 선거 결과가 기업유치를 선택할지 아니면 창릉신도시 문제로 불거진 지역 민심의 이반이 새로운 선택을 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양산갑·을의 이재영·김두관 후보는 미래성장동력 공약을 발표하며 일자리 창출과 기업유치라는 공동 목표를 설정하고 함께 공약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재영·김두관 후보는 "양산을 부·울·경 메가시티의 중심지로 발전시키고 교통과 일자리가 넘치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하면서 덕계 월라 산업단지를 첨단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로 선정하고 관련 기업유치를 약속해 지역 유권자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양산갑 미래통합당 윤영석 후보는 “부산대 부지 개발을 통한 1만 개의 일자리 창출 및 6조 원의 부가가치 창출을 약속하고 이를 위해 캠퍼스 혁신 파크를 조성해 200개 이상의 첨단기업을 유치하겠다”고 맞섰다. 양산을 미래통합당 나동연 후보도 전 양산 시장으로서 탄탄한 지역 기반을 구축하고 있는 장점을 내세우며 첨단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조성을 통한 기업유치를 약속했다.
원주갑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의 이광재·송기헌 후보가 힘을 합쳐 “항바이러스산업 국가산단 추진”을 공약했고 이에 대해 미래통합당 원주갑의 박정하 후보는 “문막, 동화 산단 등에 규제프리존을 지정해 기업생태계를 만들어서 좋은 기업을 유치하고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원주을의 이강후 후보도 의료기기산업을 육성하고 관련 기업을 유치하겠다고 말하며 더불어민주당 측의 기업 유치 공약에 맞서고 있다.
현재 21대 총선은 유례없는 코로나 정국으로 모든 선거 운동이 위축되고 정치 이슈도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다. 그러나 이런 상황은 오히려 유권자들로 하여금 차분히 공약집을 살피게 만들고 냉정한 이성적 판단을 하도록 안내하는, 긍정적인 면도 만들어내고 있다.
기업유치 공약도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제시하지 못한 막연한 산단 유치는 유권자들에게 제대로 소구하지 못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제시하는 공약의 경우는 강력한 힘을 발휘하여 선거의 분위기를 바꾸기도 한다. 안산 상록갑의 박주원 후보가 제시한 공약이 대표적인 예인데 열세라고 평가했던 박주원 후보가 여당의 거물을 맞아 삼성전자 등 대기업 유치를, 삼성의 비메모리 반도체 산업 투자 시기, 평택의 공장 증설 한계 등을 거론하며 유권자들을 파고들자 선거판이 크게 흔들렸다는 평가다.
이번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선거는 공약 선거라는 새로운 문화를 만드는 계기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선거 전문가들의 평가다. 선거 결과에 따라 심혈을 기울인 공약이 큰 힘을 발휘하고 유권자의 선택을 받을 수 있는 선거문화가 정착된다면 한국 정치가 한 단계 발전하는 전환점이 될 가능성도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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