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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성(Integrity)
  • 안산신문
  • 승인 2021.01.13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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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경<경영학 박사>

  누가 진정한 리더인가? 미국 제2대 대통령 존 애덤스의 아내이자 제6대 대통령 존 퀸시 애덤스의 어머니인 애비게일 애덤스는 ‘오늘날은 천재들이 살아가기가 정말 어려운 시대다. 위대한 리더들이 정말로 필요한 시대다’라고  말했다. 그 당시나 지금 역시 리더가 필요한 시대이다. 시대가 변함에 따라 리더십에 대한 정의는 수 도없이 변했다. 리더십을 연구하는 사람들 만큼이나 다양하다. 850가지 이상의 정의와 지난 90년간 수천건의 실증적 연구들이 이루어졌지만 누가 리더인지? 누가 유능한 리더인지? 성공하는 조직과 실패하는 조직을 구분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명확하고 뚜렷한 기준는 존재하지 않았다. 그것은 조직의 전통, 역사, 문화, 환경, 구성원, 목표, 시대 등 조직마다 다른 요인들이 존재하기 때문일 것이다. 분명한 것은 ‘리더란 제대로 된 일을 하는 사람이고, 관리자는 일을 제대로 돌아가게 하는 사람’이다. 따라서 리더는 독특한 비전과 책임을 갖고 있으며, 특별한 성품과 재능과 기술을 요구한다.
  구약성서에서는 족장로부터 출애급과 사사, 왕의 시대, 그리고 제국의 지배로 진화하는 과정을 이끌었던 리더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그들의 공통된 특성은 절대적이라고 할 수 있는 야웨 신앙이다. 처음과 끝이 같은 성실성(integrity)이라고 할 수 있다. 인테그리티(Integrity)는 성실성 외에도 진실성, 도덕성, 고결성, 온전성, 청렴성 등의 의미도 포함된다. 자연과학에서는 성실성은 무결성으로 사용된다. 흔히 SI(Signal Integrity; 신호무결성), PI(Power Integrity; 전원무결성)은 전자기기의 설계에서 매우 중요하다. 전자기기에서 발생하는 전자파(Electromagnetic wave)나 노이즈(noise), 정전기(ESD)와 전기적 과부하(EOS) 등으로 오류가 생기지 않도록 입력값과 출력값이 일치되도록 한다. 신호와 전원의 무결성은 전자기기를 제대로 작동하게 할 수 있다. 
  리더십에서 성실성은 내면에 포함하고 있는 진실성, 도덕성, 고결성, 청렴성 등과 더불어 리더로서의 신뢰를 갖게 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이와 같은 신뢰요소를 상실하면 리더라고 할 수 없다. 성실성은 자만이라는 노이즈가 생기면 잃어버린다. 대표적인 사람이 솔로몬왕이다. 왕이 되었을 때 그는 아버지 다윗을 이어 야웨를 예배하기 위한 성전을 짓고, 기도할 때에 겸손한 자세로 지혜를 구했다. 그랬던 그가 권력에 심취되어 초심과 신앙를 저버리고 향락에 도취되고 백성에게 세금과 부역으로 과중한 짐을 지우게 했다. 결국 솔로몬의 죽자마자 왕국은 둘로 나뉘게 된다. 가깝게는 우리의 주변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사례들이다. 인간의 성취동기이론을 주장한 맥클랜드는 인간은 스스로 자신의 능력을 성공적으로 발휘하여 어려운 일을 해내고 자긍심을 높이려는 성취 욕구와 리더가 되어 타인을 통제하는 위치에 서는 것을 선호하고 다른 사람들이 자기가 바라는 대로 행동하도록 강요를 경향을 갖는 권력욕구,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 친절하고 연민을 갖고 도우려는 마음이 강하고 더불어 살려는 하는 친화욕구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런 욕구를 이루려는 마음은 누구에게나 있다. 다만 욕구의 바탕은 성실성이어야 한다. 성실성이 없는 욕구의 성취는 쉽게 무너질 수 있는 허구에 불과하다.
  오늘 문재인대통령의 신년사가 있었다. 2021년을 회복의 해, 포용의 해, 도약의 해가 될 것이라고 했다. 드디어 어두운 터널의 끝이 보인다고 했다. 공정의 힘을 믿으며 그 가치를 세워가고 있다고 했다. 한일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한미동맹강화, 남북협력 등 평화가 상생이라고 했다. 물론 긍정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선언이었다. 지금 우리가 처한 상황이 좋은 때라면 흠잡기가 어렵다. 그런데 아쉬운 마음이다. 지난 한해동안 온 나라를 떠들썩 하게 했던 권력기관개혁의 과정에서 일어났던 불화와 갈등에 대한 최소한의 사과가 있어야 했다. 여전히 정부가 관리하는 구치소의 무너진 방역시스템과 백신확보의 지연. 초기대응의 잘못에 대한 이해를 구하지 않고 여전히 K-방역에 대한 치적을 이야기하고 있다. 철저하게 실패한 부동산 정책, 강화된 세금 등 대한 미안함을 전해야 했다. 스스로 규정한 적폐인물의 인사에 대한 언급도 없었다. 반성없는 회복, 용서없는 포용, 목표없는 도약이 아쉬울뿐이다. 처음과 끝의 일관성이 필요하다. 처음이 잘못되었다면 고치면 된다. 국민소통의 진실성(Signal Integrity), 권력의 무결성(Power Integrity)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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