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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어나무 숲으로 날아든 기러기
  • 안산신문
  • 승인 2021.01.13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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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진세 <작가>

목련이 별이 되어 허공 속우로 스며든다
저 허공 속 어디쯤 하얀 꽃으로 스러질 때
그 꽃을 기억하는 기러기는 엎드려 운다

온몸으로 바다 바람과 싸우다가 쓰러진 당신
밤하늘에서 별이 된 목련은 시어머니를 닮았다
목련꽃 냄새는 나의 절망과 닮았다

시어나무 숲에서 잠든 기러기는 밤새 붉은 별을 바라보는
기러기의 희한은 애절한 아리아의 바이올린 선율로 흐른다
서어나무 숲으로 날아든 기러기는 공허함 으로 날개를 접는다

목련의 온기는 흔들리는 어머니라는 발음
젖내음으로 묻어나는 붉은 별이 귓가에서 속삭인다

목련의 노래가 봄밤의 향기로 퍼져 나가며
밤하늘의 별을 깨운다

밤새 별을 ㅤ쫓는꿈, 파리한 새별에 지친 몸을 기대고 서서
목련이 떠나간 허공 속을 응시한다

달빛을 맞으며 시린 별빛을 ㅤ쫓는 기러기의 하늘
다시는 닿을수 없는 먼 곳으로 유성처럼 사라진 명화의 한 장면
영원히 기억될 목련이 사라진 방향으로 선명한 별이 뜨고 있다

안산신문  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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