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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드]민병일 GG당구클럽 사장“저에게 부끄럽지 않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 안산신문
  • 승인 2021.03.24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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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일 사장

오래전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민병일 안산시지부장을 처음 만났다. 그리고 지금 한 자영업자로서 민병일 GG당구클럽 사장으로서 만나 그의 삶을 들어봤다. 공무원노조지부장 시절, 공무원들의 권리쟁취를 위해 부단히 노력했던 기억을 되살려 지금의 삶에 충실하고 있는지, 꽤 오랜시간이 흘렀지만 아직 공무원노조지부장이라는 부담이 보였지만 그는 여전히 안산시의 전 공무원으로서 현재의 삶을 충실하게 보내는 것 같다. 취미활동으로 틈틈이 실력을 쌓은 당구로 제2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그의 삶을 탐구해 봤다. <편집자주>

<주요 프로필>
-1971년 6월 27일 강원도 태백 출생
-현 중앙동 GG당구클럽 사장
-1992년 8월 안산시청 입사
-2003년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안산시지부 홍보부장
-2006년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교육선전실장
-2008년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안산시지부 사무국장
-2012년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안산시지부 지부장
-2017년 7월 안산시청 퇴사


-공무원 삶에서 자영업자로 삶이 변화된 소감을 말한다면.

“공무원 정년퇴직, 참으로 어려운 일들인 것 같습니다. 과거 안산시에서 일할 때 5년에 한번씩은 그만두고 싶은 마음이 많았었는데, 이는 나만이 그런 생각을 하는게 아니라 다른 동료들도 그렇게 생각하는 이들이 많았었던 것 같습니다. ‘인생 살면서 한 가지만 하기보다, 두 세가지는 해봐야 하지 않는가?’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그런 생각을 단초로 시작하여, 당시 너무도 심적으로 힘들었던 때였기에, 급격히 결정하기도 한 것 같습니다.
공무원 삶에서 자영업자로의 삶이 변화된 소감을 말하는 것은 조금 오버가 아닌가 합니다. 그냥 저 개인의 삶의 방식을 조금 바꾼 것 뿐이며, 그로인해 늘 받아들이는 생활환경을 잘 이겨내면서 과거의 공무원 삶속에서 배웠던 일들을 현실에 접목시켜 모든 일들을 슬기롭게 해 나갈 뿐입니다.

-자영업자로서의 생활에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과거 직장생활보다는 가사 일을 많이 합니다. 음식준비나 가끔 아이 학원을 데려다주는 일 등 과거보다는 훨씬 가사일을 많이 합니다. 물론 직장생활의 규칙적인 시간들로 인해 과거는 어려웠지만 지금은 조금 자유롭기에 그런 일들을 많이 합니다. 그러나 조금 나빠진 것은 규칙적인 운동을 하지 못하는게 매우 아쉽습니다. 시간은 많지만 문제는 스스로의 게으름으로 인해, 산에도 다니질 않고 그저 쉬기만 한다는게 매우 잘못된 일들입니다.”

-아직 젊은 나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나름대로 본인의 판단이 잘했다고 생각드는 것이 있는지, 있다면 이유는?

“공무원노조 15년의 활동은 아마도 제 인생에서 매우 잘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공직자로서의 마음가짐은 물론 인생을 어떻게 계획하여야 하고 실천해 나가야 하는지를 스스로가 깨닫게 되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봅니다. 6년전 노동조합 지부장을 끝내고 현직에서 일하기가 매우 힘들었습니다. 일이 힘든게 아니라 마음적으로 매우 힘들어 했습니다. 2년간 아내와 대화를 하며 동의를 받고 명예퇴직을 했었는데, 건강을 회복할 기회가 주어진 것에 대해 매우 잘한 판단이 하나가 있고, 지난해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 현재 운영하고 있는 당구장 건물을 인수한 결정은 매우 잘한 일이라 생각하며, 아마도 지금도 임대료를 부담하고 있었다면 매우 상상하기 어려운 일들이 발생하지 않았을까 생각을 합니다.”

-자영업자지만 전 공무원으로서 지역사회에서의 활동이 있다면

“활동이라 하기엔 좀 거창한 것 같습니다. 한때는 활동을 해보고자 하는 생각도 있었지만, 현재 운영하는 당구장을 완벽히 운영하지 않고 다른 일을 한다는 것은 좀 아닌 것 같아 관심을 두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퇴직하며 다짐했던 ‘노블레스 오블리제’는 매년 1회씩 지역 공공기관에 작게나마 기부활동은 하고 있습니다. 특히 작년 12월에 기부를 했어야 했는데, 코로나19로 인해 영업중단이란 행정명령으로 인해 장기간 영업을 하지 못함으로 지난 2월경 실행하였던 이번의 일은 매우 큰 감회가 아닌가 싶습니다.”

-현재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가 있다면.

“현재 하고 있는 일 외에 다른 관심을 가지고 노력하는 것은 좀 잘못되었다 생각합니다. 현재 저는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소상공인 이기에 현재의 일에서 버텨 나가는게 가장 큰 일이라 생각합니다.”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자영업자들이 어려운 점이 많다.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현재 만 4년의 자영업자 생활을 이어가 있습니다. 그러면서 많은 경험들을 해보았는데, 가장 어렵다고 하는 일들은 뭐 대부분의 사람들이 느끼는 사안이기에 제가 말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그러나 굳이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장사꾼 똥은 개도 먹지 않는다’며 많은 사람들이 특히나 자영업자 스스로가 그렇게들 말합니다. 그러나 저는 그런 말이 자영업자를 매우 힘들게 하는 잘못된 말이라 생각합니다. 자영업자는 손님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으며, 손님은 그 서비스를 받고 당연히 대가를 지불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일부 사람들은 자신이 받아가는 서비스는 거론치 않고 ‘내돈을 받아가니 너희는 나를 왕으로 생각해야 한다’며, 기본을 지키지 않는 일들이 비일비재 합니다. 손님이 아무리 잘못을 해도, ‘손님은 손님이기에 참아야 한다.’며 저를 야단치는 지인들의 조언을 들을 때마다 참으로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주변 중앙동에서 젊은 나이에 사장을 하는 친구들은 이러한 일들에 대해 전혀 굴하지 않고, 손님의 잘못을 정확히 지적하며 장사하는 모습을 볼 때면 그들에게 또 다른 배움을 가집니다.”

-일반 시민으로서 바라보는 공무원이 달라져야 된다는 부분이 있다면.

“퇴직공무원에게 금기시 되는 질문을 하신 것 같습니다. 제가 무슨 자격으로 그런 말을 할 수 있을까 합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당사자로서 중앙정부, 광역시도, 지방자치단체 그리고 그 산하기관에 속해 있는 각종 정부 단체들에 속한 공무원들의 행정행위를 보면서, 그들에게 매우 말하고 싶었고, 그들에게 매우 많은 바람을 지금도 가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공무원 그리고 현역 정치인들이 매월 받는 급여에 30만원씩 삭감한다’는 현실이 있다면 과연 당사자들의 마음은 어떨까 그런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지난 시간 그리고 지금도 너무 아프기에 굳이 이런 말을 해본 것이니 너무 오해 없기를 바랍니다. ‘공무원이 달라져야 한다’는 말은 하는 것은 저로서는 부적하다고 생각하며, 다만 그들에게 간곡한 바람은 현장의 모습을 늘 확인하고 행정을 펼쳐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현재 당구클럽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만족하시는지.

“대학시절부터 당구를 좋아했었는데, 직장을 다니고부터 ‘이 다음 나는 퇴직하면 꼭 당구장 사장이 되겠다’는 생각을 늘 해왔습니다. 그래서 퇴직하기전 여가생활로 다니던 당구장을 인수하게 되었으며, 현재까지 운영하고 있습니다.”

-삶에 또 다른 목표가 설정이 돼있는지.

“무엇을 하여야 겠다는 목표라기 보다, 무엇을 하고 싶다는 생각은 많이 하며, 특히나 여러 가지 많은 생각들을 합니다. 매일 그리고 매 시간마다 희망사항과 목표가 뒤엉켜 세워지고 있으며, 게으른 실천 속에 포기도 하고 또 새로운 목표를 세우기도 합니다. 정치를 해서 지방자치단체장도 하고 싶고, 현 당구장에서 다른 분야인 안경점도 꿈꾸고 있고, 최종적으로는 실버타운 같은 중대형 실버산업에 뛰어들고도 싶습니다. 물론 그러한 일은 현실로 만들기란 참 어렵지만, 그래도 꿈꾸면 이루어질 수도 있다는 생각에 늘 저는 목표를 많이 만들고 있습니다.”

-인생을 살면서 가장 소중히 여기는 가치관이 있다면.

“하나는 부끄럽지 않게 살고자 하는 것입니다. 과거 25년 직장생활 할 때 ‘아닌 것을 아니요’라고 말하기란 참으로 어려운 일이었던 것 같습니다. 눈 앞에서 이루어지는 잘못된 일을 볼 때 애써 외면하던 초창기 직장생활에서, 노동조합 활동하던 15년간 그러한 다짐을 실천하기란 매우 어려웠던 기억이 있었는데, 15년 노조활동 지나고서 지난 어려웠던 일들을 실천했던 기억을 생각하며, 나름 잘했다고 생각이 들기에, 지금도 가능하면 부끄러운 삶은 살지 않겠다 늘 생각합니다. 둘은 사람을 차별하지 않고자 합니다. 공무원생활 시작을 매우 일천한 직급으로 시작하여서 인지, 매우 잦은 차별을 받은 기억들이 있습니다. 특히나 노동조합 활동 시절 낮은 직급은 노조활동에서 조차 다소 참기 어려운 차별들을 경험한 것 같기에, ‘나는 그러지 않는다’라는 생각을 늘 하였으며, 현재도 주변 사람들과의 만남에서 타인으로부터 기분 언짢은 차별의 행동을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감명 깊게 읽은 책을 추천한다면.

“짧은 지식의 소유자가 감히 누구에게 책을 추천할 수 있는가요. 질문이 다소 민망합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며 새롭게 흥미를 느끼게 된 책이 있는데, 화교출신 미국인 경제전문가인 ‘쑹홍빈’이 쓴 화폐전쟁 시리즈 4권을 권하고 싶습니다. 과거 큰 수술을 받고 집에서 요양하던 중 지인으로부터 선물을 받았었는데, 당시 어려웠던 인문학 책들만 봤었는데, 세계경제패권과 관련된 이야기들을 담은 글을 읽고, 시리즈 4권까지 사기도 했고, 내용이 좋아 모두 세 번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박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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