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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벅뚜벅 외길 걷는 안산신문
  • 안산신문
  • 승인 2021.04.07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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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원<동화작가>

4월 7일은 ‘신문의 날’이다. 올해로 65번째를 맞이하는 날이다. 신문의 사명과 책임을 실현하고, 신문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제정한 날이다. 신문의 날을 올바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서재필과 독립신문을 알아야 한다. 서재필은 독립운동가이다. 김옥균·박영효 등 개화파의 일원으로 갑신정변을 일으켰지만, 실패하자 미국으로 망명을 한다. 미국으로 귀화, 1895년 12월 25일 일시 귀국하여 ‘독립신문’ 창간호를 발간하게 된다. 1896년 4월 7일이었다.
독립신문은 한글로 만들어져 백성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되었다. 띄어쓰기도 최초로 단행하고 1주일에 3회 나왔다. 영문판 독립신문까지 제작, 외교 사절들에게 조선을 이해할 수 있도록 큰 도움을 준 신문이었다. 독립신문 창간호의 논설 중 이런 구절이 있다.
‘우리는 바른대로만 신문을 할 터인 고로 정부 관원이라도 잘못하는 이 있으면 우리가 말할 터이요, 탐관오리들을 알면 세상에 그 사람의 행적을 펼칠 터이요, 사사로운 백성이라도 무법한 일을 하는 사람은 우리가 찾아 신문에 설명할 터이오.’
신문이 왜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해야 하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정권에 빌붙어 하수인 역할이나 하는 내시 같은 방송국과 언론매체들을 부끄럽게 만드는 글이다. 1957년 4월 7일 창립된 한국신문편집인협회에서 독립신문 창간 61주년을 맞아 4월 7일을 ‘신문의 날’로 제정하였다. 이날이 되면 각종 행사와 아울러 신문의 중요성을 널리 알려왔다. 해마다 표어를 공모하여 신문의 중요성을 간결하게 홍보하기도 했다. 올해 신문의 날 표어 수상작은 ‘신문이 말하는 진실은 검색창보다 깊습니다’가 선정되었다. 현 세태를 깊게 파헤친 수상자의 혜안이 번뜩인다. 올해에도 신문의 날에 다양한 행사가 계획되어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축소될 수밖에 없다. 게다가 서울과 부산의 보궐선거에 밀려 있는 듯 없이 지나갈 것 같은 예감이다.
신문의 어려움은 해가 갈수록 가중되고 있다. 디지털 시대를 맞아 각종 뉴미디어, 그중에서도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SNS의 출현은 신문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구독률은 급강하하고, 광고도 감소 현상이 마찬가지이다. 중앙일간지가 그러할진대 지역신문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영업 적자가 매년 누적되고, 폐간과 휴간을 하는 지역신문들도 많아졌다.
안산에도 지역신문들이 많이 발행되고 있다. 그중에서 안산신문은 단연 독보적이다. 안산지역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안산신문은 안산지역 최초의 지역신문이다. 1989년 5월 12일, 타블로이드판 8면으로 창간호를 발행, 지역주민들에게 다가갔다. 지역주민들에게 큰 선물이었다. 그런 안산신문이 4월26일이 되면 창간 32주년을 맞게 된다. 지금까지 한 호도 거르지 않고 꾸준히 발행되었다. 그런 의미에서 창간 32주년을 맞는 안산신문에게 뜨거운 박수와 격려를 보내는 데 인색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지역신문의 역할은 지역사회 내의 정보교류나 여론 수렴의 장으로서 뿐만 아니라, 비평을 통해 건강한 지역사회를 만드는 데 있다. 지금까지 안산신문은 안산시의 현안과 문제점을 도출하고, 내재된 주민 역량을 한군데로 모으는 데 많은 기여를 해왔다. 지역의 발전을 위해 많은 기여를 했음은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어려움이 많다. 구독률 저하와 감소하는 광고 등 안산신문도 여기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어 안타깝기 그지없다. 특히 코로나19와 맞물려 그 어느 때보다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래도 안산신문은 그런 어려움을 극복하며 뚜벅뚜벅 언론 정도를 걸어가고 있다.
창간 이념인 ‘정론직필’의 자세를 더욱 가다듬어 독자와 지역주민 곁에 안산신문은 늘 함께하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안산신문은 어떤 어려움에도 굴하지 않고, 안산 시민을 위해 빛과 소금 역할을 다 할 것이다.
해마다 신문의 날이 되면 고인이 된 신지식 선생을 떠올리게 된다. 한국아동문학의 어머니라 불리는 분이다. 우리나라 최초로 ‘빨강머리 앤’을 번역한 분이다. 그런 분이 얼마나 신문을 사랑했는지 다음 글에서 알 수 있다.
“나이 들어 녹내장과 황반변성으로 눈이 불편했지만, 아침신문을 읽는 일이야말로 내게 최고의 낙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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