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칼럼/열린글밭 칼럼 김학중 칼럼
기초체력을 키울 때이다
  • 안산신문
  • 승인 2021.11.10 13:18
  • 댓글 0
김학중<꿈의교회 담임목사>

  얼마 전 입동(立冬)이 지났습니다. 24절기로는 어느덧 겨울이 시작된 것입니다. 그래서인지 그날부터 바람이 싸늘해졌습니다. 낮에도 추워졌습니다. 그렇게 며칠이 지나자 저는 다시 한번 겨울이 되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교인들의 옷이 두꺼워진 것도 그렇지만, 이미 여기저기서 콜록거리고, 재채기하며, 코를 훌쩍거리기 시작한 것이었습니다. 여간 불편한 게 아닐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한편으로는 마음이 짠했습니다.
  바야흐로 감기의 계절이 왔습니다. 요즘 감기는 한 번 걸리면, 기본적으로 두 달이나 석 달은 갑니다. 그래서 많은 분이 감기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 조심합니다. 하지만 최대한 조심한다고 했는데도, 나도 모르는 사이에 감기 증세가 오고 오랫동안 고통을 당합니다. 뿐만 아니라 어떤 사람은 이때 대상포진에 걸려서, 피부가 일어나고 죽을 것 같은 통증에 시달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누구도 질병과 친구가 되고 싶은 사람은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겨울만 되면 왜 감기와 친구가 되는 것일까요?
  여기에 대해서, 의사들은 두 가지를 이야기합니다. 첫째는 병균에 맞설 면역력입니다. 아무리 병균이 들어오면 맞설 면역력이 있다면, 우리는 질병과 멀리할 수 있는 것은 당연한 말입니다. 둘째로 평소의 체력인 기초체력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병균이 들어와도 기초체력이 잘 있으면, 병균의 영향력이 매우 약화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겨울이 될수록 이 두 가지가 다 중요합니다.
  그런데 이 중에서 우리가 더 신경 써야 할 것은 무엇일까요? 의사들은 면역력보다 기초체력이 더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왜냐하면 우선 면역력은 단기간에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약을 먹든지, 주사를 맞든지, 수술하든지, 이러한 의학의 도움으로 단기간에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기초체력은 다릅니다. 기초체력은 단기간에 끌어올릴 수 없습니다. 물론 링거를 맞거나, 잠을 자거나 쉴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임시로 체력을 보강하는 것일 뿐, 기초체력은 될 수 없습니다. 기초체력을 끌어올리는 방법은 꾸준히 운동하고 잘 먹고 자신을 관리하는 것뿐입니다.
  오늘날 다른 때보다 잘 먹지만, 감기에 걸리는 사람이 꾸준히 많은 이유는 그만큼 기초체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이것이 비단 우리 몸 만의 문제일까요? 공부할 때도 기초체력이 매우 중요합니다. 주변에 적잖은 학부모들이 아이의 성적을 놓고 고민합니다. 그러면서 단기간에 성적을 확 끌어올릴 수 있는 비법을 구합니다. 물론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그것은 그 당시에만 성적을 끌어올리는 방법일 뿐, 그다음 시험에서 다시 제자리로 돌아옵니다. 왜냐하면 기초가 없이 비법만 배운 공부이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많은 분이 한 번에 뭔가를 이루는 ‘대박’을 꿈꿉니다. 그것이 복권1등이든, 우연히 뭔가 잘 된 것이든, 아니면 그것이 범죄든 간에, 우리는 ‘대박’의 인생을 꿈꿉니다. 그러나 아무리 잠시는 잘 되어도, 기초가 없는 인생은 결국 아무것도 하지 못합니다. 내 직업에서의 기술을 잘 익히는 것, 학생으로서 기초를 잘 익히는 것, 무엇보다 이웃에게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예의를 잘 지키는 것! 이러한 기초력이 우리에게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안산신문  ansansm.co.kr

<저작권자 © 안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안산신문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