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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기고]대동사회와 사회 대전환 시대의 지향점
  • 안산신문
  • 승인 2021.12.15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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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석<경기테크노파크 원장직무대행>

서구외래사상이 들어온지 어언 300여백년, 서구 철학과 사회사상을 압축적으로 동양의 우리내 심성으로 표현하면 不取富貴 功取天下(불취부귀 공취천하, 동경대전 발췌)로 집약할 수 있겠다.
한마디로 부귀를 탐하지 않는 것처럼 보여야 세상을 쉽게 집어 삼킬 수 있다는 취지이다. 실제로 제국주의 시대를 거치며 그렇게 되었다.
이제 자본주의 사회에선 부귀가 세상을 지배한다. 取富貴 取天下가 된 것이다. 부귀를 가졌더라도 되도록이면 표시를 안내고 가급적 멀리 한 격조와 품격은 더 이상 미덕이 아닌 것이다.
그러니 개천에서 용 났다는 말도 비천한 환경에서 성공한 사연도 과거처럼 타인의 귀감이 되는 신화가 될 수 없는 각박한 세태가 되어 버렸다.
우리는 언론에 잘나오는 정치, 경제, 예술, 문화, 체육 분야의 성공 스토리에는 갈채를 보내고  환호를 하면서도 역사, 철학, 인문사회 분야에서는 평가가 극도로 인색하다.
기초 인문적 학문에 대한 중요성을 망각한 돈이 되는 성장주의와 보여주기식 미디어 언론의 영향 때문일 것이다. 성장주의는 사람들의 관심사를 돈과 흥미로 가치전환하여 자극적으로 이목을 쏠리게 만든다.
모든 걸 다 돈으로 환산하고 돈이 되니깐 더 부추키고 증폭시킨다. 인간관계를  돈으로 가치를 매기고 결탁하는 양상으로 깊이 추락하는 결과를 만들고 있는 중이다.
반면에 그런 세태에 문제를 제기하는 민주화시대를 거쳐 국민 주권시대를 이끈 민주 양심세력은 不取富貴 爲平天下(불추부귀 위평천하) 입장을 견지하였다.
대체로 이런 입장은 자신의 안위보다는 공동체를 우선하고 우리 사회생활에서 평화와 정의를 앞세우는 경향성을 보인다. 자유 평등이란 서양의 보편적 가치를 반영하는 입장을 갖고서 사회를 바라보는 관점이다.
그러나 그 또한 서구 외래사상에 기인한 사고방식으로 一世之人 各者爲心 不順天命 不顧天理 心常悚然 莫知所向(일세지인 각자위심 불순천명 불순천리 심상송연 막지소향 : 세상 사람들이 개인 처지가 급급하여 천명, 천리를 따르거나 숙고하지 않으니 마음은 항상  송연하고 어디로 갈지 길을 잃고 있다)라는 상황속에서 의지를 가지고 세상을 변화시키고자 부단한 노력을 하였다.
하지만 근본적 사회 혁신에 실제적인 주도를 하지 못하고 한계를 드러내게 된다. 그 또한 위에 언급한 불취부귀라는 서구 가치 편향의 외래 사상에 경도되어 있기 때문이다. 결국 不取富貴나 取富貴는 똑같이 세상을 움직이고 차지해 보겠다는 의도를 가진 쌍생아일 뿐이다.
그래서 지금이라도 근원적으로 다시 관점의 전환이 필요하단 생각이 든다. 철학, 종교, 관념 등 우리의 思考안에 모든 것을 다시 점검할 때가 된 것이다. 
그 출발로 우리 전통 동양학 사상에 입각한 정신의 宗旨(종지)를 다시한번 다음과 같은 말로 상기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爲天地立志(위천지입지) 爲生民立道(위생민입도) 爲去聖繼絶學(위거성계절학) 爲萬世開太平(위만세개태평)는 유학의 사회적 역할을 간단하게 압축한 말이다.
(세상을 위해 뜻을 세우고 국민을 살리기위해 길을 만들고 사라진 진실을 위해 절세의 학문을 이어가고오래토록 태평한 시대를 열어가야 한다)는 유학이 천명하는 역할의 핵심인데 다시 거론할 만한 하다는 생각이다.
이 말은 장자(장재)와 주자(주희)가 저서에서 표현하였고 유학의 실천 소명을 집대성한 말이다. 천년전에 나온 오래된 생각이다.
그러나 오래되었다고 새롭지 않은 낡은 생각이라고 할 수 있을까?? 사실 이러한 나의 생각은 기존 상식을 거스르기도 하고 단절시키는 생각처럼 보인다. 즉 역사는 시간이 지날수록 발전한다는 사관과 기존의 누적된 사고의 결집체인 상식과 관념의 보편적 성과를 인정하지 않고 부정하는 생각이기 때문이다.
그렇다. 우리가 현재에 가진 생각들은 통용되어 온 서구 주류사상에 큰 영향을 받고 있다. 그 주류사상이 삐뚤고  왜곡된 상태에  오염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상식이든 관념이든 근본부터 밑바닥부터 갈아 엎어야 된다고 주장하는 바이다. 이 시대를 살아오며 어떠한 과정을 통해서 생각을 굳혔다면 그것은 오류일 가능성이 아주 많기 때문이다.
이 시대는 과거와 단절되었으며 그런만큼 과거를 단절한 지배 이념으로 왜곡된 지식과 정보가 오래동안 우리 사회에 누적되고 관류하였다. 그 영향권하에 피동적 상태에서 우리의 상식과 관념은 왜곡되고 가치관은 전도되었기 때문이다.
이쯤에서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 설명드리면 좋을 것 같다. 서구에서 들어온 이념과 사상은 우리에게 맞지 않는다.
우리의 전통사상을 단절시키고 우리의 본래적 자주의식을 말살시켰기 때문이다. 하여 서구에서 발달하고 성취한  철학과 역사사상이 우리를 휘어잡는 한 우리의 자주성은 발휘되기 어려워질 뿐이다.
그것은 진정한 민주화와 평화통일을 가로막는 보이지 않는 가이드라인이다. 서구 외래사상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과학기술 이론과 과학의 성과물이 전부다. 나머지 소크라테스 이전부터 현대에 실존하는 신철학들은 알면 좋은 정도의 연구의 대상일뿐 우리 삶을 맡기고 의존할 지혜가 아니라는 생각이다.
서양 사상은 그 내용 전체가 존재외적 비실상의 허구론에 근거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으로 살 것인가? 간단하지만 우리 실존에 맞는 문화가 녹아있는 전통사상으로 살아야 맞다. 우리는 단편적인 유불선 지식만 생활 문화로 접하고 있지만 깊고 ㅤㄴㅓㄿ은 그 세계를 배우지 못했다.서양 외래사상은 폭넓게 배웠지만 동양 자주사상은 관심있는 연구자들만 배웠다. 완전히 꺼꾸로 된 셈이다. 그래서 비자주제인 오욕의 역사가 점철되기 시작했다는 생각이다.
이제부터라도 지금과 거꾸로 동양 전통 문화사상을 온 국민이 넓고 깊게 배우고 서양 외래사상은 연구자들만 연구하는 시대를 만들어야 한다. 이것이 역사의 대전환이요, 사회 개조의 완성태라고 주장하고 싶다.
그러면 不取富貴 功取天下가 진정으로 不取富貴 爲平天下가 되어간다고 말하고 싶다. 즉 심각한 불평등 양극화시대가 점차 사라져 가게 된다. 그러면 구한말 이후 각자 살고자 차용했던 좌우이념, 수구냉전, 각종의 편향 차별의식과 특권 관념이 자리를 잡지 못하게 된다. 
이것이 대동세상이라고 명명하는 사회상이며 우리가 전통적으로 도달하고자 한 사상과 문화의 극치라고 아니할 수 없을 것이다. 대동세상이 사회 사상의 대전환 대개조를 필요로 하는 까닭(소이연,所以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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