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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기고]“수오지심(羞惡之心)은 챙겨라”
  • 안산신문
  • 승인 2021.12.28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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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훈<전 안산시의회 의장>

대선정국이 하루가 다르게 요동치고 있다. 후보의 자격 검증부터 최측근의 죽음&#8231;아들 도박까지 하루가 멀다하고 대통령 후보들과 관련돤 뉴스가 세상을 흔든다.
그런 가운데 유권자인 우리가 가볍게 넘겨 서는 안될 문제는 어찌보면 가족의 문제를 넘어서 후보의 자격일 것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는 최근 성남시장 재직 당시 최측근 이었던 두 사람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발생했다. 소위 대장동 사건과 깊이 연루된 인물들이다. 현재는 다른 길을 가고 있다고 하더라도 한때 같은 배를 탔던 사람들의 죽음이었다. 그것도 자신이 통솔하던 지방자치단체와 깊이 관련된 직원들이다.
그런 측근들의 죽음에 의미 있는 논평을 내놓았어도 시원치 않은 때에 대통령 후보는 지난 성탄절에 국민들에게 웃음을 주겠다고 섣불리 나섰다. 대통령 후보의 자질은 성탄절에 국민들에게 웃음을 주는 일이 우선은 아닐 텐데 말이다.
김정화 전 민생당 대표는 지난 12월 2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겨냥해 “부부가 웃으면서, 춤출 때인가”라고 했다.
민주당 선대위는 12월 24일 이재명 후보와 아내 김혜경씨가 유명 캐럴에 맞춰 랩.댄스배틀 등을 벌이는 영상을 공개한 것을 두고 한 일갈이었다.
이 후보는 이 영상에서 ‘쇼미더머니10’ 무대에서 ‘불협화음’을 불렀던 악동 뮤지션 이찬혁의 ‘GD병 걸린 찬혁이’을 따라 하기도 했다. 젊은 충의 표심을 잡겠다는 의도로 기획하고 동영상을 제작 유포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금은 성탄절이 코로나 이전의 그날이 아니다. 교회와 성당에선 대면 예배 및 미사가 축소되고 찬송가도 소리내어 부르지 못하는 등 제약이 많다.
게다가 중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은 어떤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확대로 예약한 단체 손님이 줄 취소하고 9시 조기 휴점으로 민생들은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필자는 지인에게 보내려던 재미있는 성탄절 동영상도 꺼리고 보내지 못하겠어서 혼자만 보고 말았다. 그런 때 이 후보는 현실을 제대로 인지하고는 있는 것인지 의심스럽다.
이에 대해 김정화 전 대표는 “희희낙낙, 끼리끼리, 부창부수. 꼴불견도 이런 꼴불견이 없다”라며 “수십 수백명이 코로나로 사망하고 엄동설한, 소상공인의 신음소리가 깊어가는 시국에 부부가 웃으면서, 춤출 때인가”라고 했다. 백번 천번 동감하는 바이다.
대통령은 국민과의 공감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본다. 어찌 보면 말 실수보다 행동의 잘못이 더 뭇매를 맞아야 하는 자리인지도 모른다.
대장동 사태만도 그렇다. 이 후보는 자신이 그 문제에서 아주 자유로운 듯 남의 일인 것 마냥 처신하고 있다. 자신의 측근이었거나 자신이 임명권자로 있던 시기 본인이 임명하고 책임을 졌어야 하는 일에서 완전히 내로남불이다.
조선일보에 실렸던 김정화 대표의 말을 재 인용한다. “수오지심은 챙겨라. 측근 죽음, 아들 도박은 또 어떤가. 적당히 좀 하시라. 갈 때까지 간 천박의 극치. 멈출 때가 됐다” “그래도 캐럴은 부르고 싶은가. ‘대장동 특검송’을 추천한다”라고 했다.
대장동 특검을 통해 이 후보가 자신의 결백을 밝히든지, 겸허한 자세로 세밑을 보내며 바른 대통령의 자세를 학습해 나가든지 대통령 후보의 자질을 스스로 높이기를 바란다.

안산신문  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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