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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생활안정지원금 논란을 보며
  • 안산신문
  • 승인 2022.01.27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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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한준<경기도의원>

「정조이산어록」에는 ‘결단은 빠르고 정확하게 하는 것이다’라는 말이 있다. 분명히 해야 할 일은 용기 있게 곧바로 하고, 분명히 해서는 안 될 일은 용기 있게 결단하여 곧바로 물리쳐야 한다. 할 만하기도 하고 안 할 만하기도 한 일은 반드시 충분히 헤아리고 깊이 생각해야 한다. 해야 할 한계와 해서는 안 되는 한계를 분명히 보게 되면 역시 용기 있게 결단하고 가슴속에 담아두지 말아야 한다.
‘모든 것은 때가 있다’ 임금과 백성을 배와 물에 비유할 때가 있다. 황석공(黃石公)의 『소서(素書)』에 "은거하여 도를 지키면서 때를 기다린다.(潛居抱道 以待其時.)"라고 하였는데, 이에 대해 장상영(張商英)은 "도(道)는 배(舟)와 같고 때(時)는 물(水)과 같다. 배와 노를 지니고 있더라도 건너야 할 강(江)이 없다면 또한 순조로운 항해를 볼 수가 없다."
12년의 의정활동을 하며, 무엇보다 중심에 둔 가치는 ‘신뢰’이다. 시민 개개인의 ‘권리’를 한 개인에게 투표를 통해‘권한’이란 이름으로 부여한다.
이러한 ‘권한’을 부여 받은 자로써 혹시나 남용 하지는 않았는가 끊임없이 돌아보고 절제하며 의정 활동을 해 왔다.
급변하는 세상 속에서 안주하지는 않을까 걱정하며 스스로에게 채찍질도 하며 연구하고, 공부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자연스레 늦은 나이 정치외교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것도 이 같은 이유이다.
나의 박사학위 논문에 이런 글이 있다. ‘기울어진 운동장’ 지금 대한민국은 ‘여대야소’의 기울어진 운동장이 있다. 그리고 그 안에는 거대 여당 내 갈등도 있다.
더불어 민주당 소속 의원으로써 얼마나 원하고 바라던 ‘여대야소’ 였던가 하는 생각도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앞서 말한 대로 이러한 막대한 ‘권한’이 스스로를 안주의 틀에 옭아매고 남용하는 결과를 초래하지는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있었다.
경기도의회 의장 시절 소수 야당의원들에게 상임위 우선 선택권을 주고 소통하고자 노력한 것도 이 같은 이유이다.
이번 안산시의 ‘생활안정지원금’ 지급과 관련된 사안을 보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집행부와 의회 모두 나름대로 이유는 있겠지만, 시민의 한사람으로 바라보면 거대여당의 의원들과 여당 집행부의 갈등이 다시 말해 여당 내 갈등의 피해가 오롯이 시민의 몫으로 돌아가지 않았는가 하는 아쉬움이 있다.
충분한 대화와 협의로 시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지만 시민이 부여한 막대한 ‘권한’을 서로의 자존심과 이익 때문에 남용하지 않았는지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돌아보고 끊임없는 대화와 소통으로 시민을 위한 정치로 보답해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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