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한석<경기테크노파크 원장직무대행>

단군왕검이 나라를 다스린 고조선 건국이념이 홍익인간이다. 왜?? 홍익인간일까?
고구려의 시조 고주몽은 왜 알에서 태어났을까? 신라의 시조 박혁거세도 왜 알에서 태어났을까? 그 당시 족장들은 알을 보고 괴이하게 여겨 길가에 버렸다. 그랬더니 지나가던 말도 피해가고 새가 날아와 알을 품었다. 돼지우리에 넣었더니 돼지도 알을 보호하더라. 이런 신화가 만들어진 것은 무엇 때문일까?
단재 신채호의 “조선 상고사”를 보면 김부식의 “삼국사기”이후에 참고할만한 고대사 사료가 거의 전부 사라졌다고 한다. “삼국사기”에서 인용한 한국 고대사 사료가 여러 가지 수없이 많이 나와 있는데 없어져 버렸다. 중국과 비교하여 기록을 잘 보존하지 못한 결과이다. 신채호에 의하면 “삼국사기”가 한국의 고대사를 정리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고대사를 청소하기 위한 것이라고 의문을 제기하였다. 왜 그렇게 되었을까? 그 많은 고대사 자료가 어째서 없어져 버린 것인지?
또 광개토왕비는 무슨 이유로 글자가 훼손되거나 임나일본부설을 뒷받침하는 가짜 글자가 새겨졌는지? 생각하고 또 생각해 볼 일이다.
구한말 쓰러져가는 조선 왕조는 더 이상 백성을 이끄는 지도적 위치에 있지 않았다. 그러한 때에 의병활동과 동학은 한반도를 지키려는 보국안민의 가장 뚜렷한 역사적 족적을 남겼다. 그러나 일제는 집요하게 의병과 동학을 철저히 말살시켰고 막가는 세도정치는 이에 동조하였다. 어째서 이런 일들이 벌어지고 그 실상은 무엇인지 자세하게 알 수 없는지? 일제 강점기에 치열했던 독립운동과 그 활약상이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알려지지 않는 것인지? 한국전쟁과 그 당시 좌우대립속에 국민들을 고통속에 몰아넣은 가장 주요한 원인이 무엇인지? 그리고 한국 현대사를 장식한 자랑스런 업적에 무엇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였는지? 
결국은 현재의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무엇을 잘했고 못했는지를 국민적 합의로 가닥을 잡으면 좋으련만 그게 왜 잘 안되는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을 다시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 역사를 살펴보면 참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고 간략하게 압축을 한다. 우리 역사속에 경험한 일들이 지금의 우리를 만드는데 자양분이 된 것은 틀림없다. 그러한 수많은 고난과 역경속에 지금의 대한민국은 세계가 인정하는 선진국이 되었다. 선진국이 된 지금 진짜 선진국이 되기 위해선 미래가 투명해야 하고 희망차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우리 역사를 한번 더 자세히 의미있게 재정립한다면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려면 이제는 우리 역사를 자주적이고 주체적인 시각에서 재해석할 수 있을 때 가능하다. 
우리는 대한민국의 역사를 아주 명쾌하게 정리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 말은 역사적 시간이나 사건의 기록들이 불분명하다는 뜻이 아니다. 우리 한민족의 사상과 철학을 정립하는데 필수적인 역사적 의식이 또렷하지 않다는 의구심과 걱정이 든다는 생각이다. 왜냐하면 우리의 현대사는 너무 서구 의존적이었고 매우 사대적이었으며 식민 사관으로 오염되었기 때문이다. 우리의 자주성과 주체성이 결여 될 수 밖에 없는 시대 상황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제 새로운 진짜 선진국으로 도약해야 하는 대한민국은 과거에 영향을 받던 제반 사조를 벗어나야 한다. 우리의 내부로부터 발휘되는 역사의식과 주인의식을 가지고 역사를 일구어 나갈 때 진정한 선진국이 될 수가 있음이다. 이를 우리는 역사의 대전환이며 시대적 전환이자 다시 개벽이라는 의미로 가치 부여를 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우리 사회의 고질적 문제인 대립과 갈등이 근본적으로 해소되면 나라의 평화가 달성될 수가 있다고 믿는다.
역사를 다시 생각해 보고 또 생각해 보아야 한다는 관점은 그 동안의 고정된 역사 인식이 교정되고 변화하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위에서도 언급하였지만 외부에서 주어진 시각이 아니라 내부의 자주성에 입각한 역사 해석을 통하여 우리의 미래를 활짝 열 수 있다고 다시 강조를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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