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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와 통하는 기후 정의 이야기 
  • 안산신문
  • 승인 2022.03.02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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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기후변화에 따른 영향으로 전 세계는 폭염, 혹한, 폭우나 폭설, 태풍, 가뭄, 대형 화재, 해수면 상승, 대기오염 등의 피해를 경험하고 있다. 그러나 모든 사람들이 기후변화에 대해 같은 수준의 책임을 지니고 동등하게 피해를 입는 것은 아니다. 주로 북반구의 냉·온대 기후 지역에 위치한 선진국들은 자국의 산업 발전과 경제성장의 과정 속에서지구온난화를 유발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의 상당 부분을 배출하면서도 기후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사회적·기술적 장치를 갖추고 있어 재난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반면 주로 열대 기후 지역에 위치한 개발도상국이나 최빈국들은 기후변화에 대한 책임이 적으면서도 기후변화에 따른 재난에 대처하거나 피해를 경감시킬 능력이 부족하여 직접적이고 우선적으로 피해를 입는다. 한 국가나 지역 내에서도 사회경제적 약자들은 기후 위기로 인해 더욱 취약한 상황에 놓이게 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어린이와 청소년들은 내 책임도 아닌데 어른들의 잘못으로 생긴 피해를 고스란히 짊어져야 만 한다. 이렇듯 기후변화와 관련하여 다양한 영역에서 불평등한 구조를 정의롭게 바로잡자는 것이 기후정의(氣候正義,justice) 개념이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기후 정의를 실현하고 기후 위기로 인한 파국을 막을 수 있을까? 이런 질문에 대해 <10대와 통하는 기후정의 이야기>는 독자와 함께 고민하고 이해를 통해 기후 위기에 대응하고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는 책이다. 또한 이 책은 제목과 달리 10대 뿐만 아니라 일반 성인도 기후와 관련된 교양을 위해 읽어도 손색이 없는 책으로,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기후 변화가 무엇이며, 왜 기후 변화를 ‘기후 위기’로 불러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2부에서는 기후 위기 적응 방법과 비용 문제, 그리고 파리 협정 같은 국제 협약이 탄생한 배경, 기후 변화와 육식의 관계 등을 알아본다. 3부에서는 핵 발전이 기후 위기의 해결책이 아닌 이유와 기후 위기에 대한 정부와 기업의 대응인 그린 뉴딜, 기후 금융, 생태 배당 등에 대해 살펴본다. 그리고 기후 정의를 위해서 우리가 직접 행동에 나설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지금까지 지구에서는 다섯 번의 대멸종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리고 많은 학자들은 현재를 여섯 번째 대멸종기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과거 다섯 번의 대멸종이 지각 변동과 같은 자연적인 변화가 원인이었다면, 현재의 여섯 번째 대멸종은 남획, 서식지 파괴, 환경 오염 등 인간의 활동이 그 원인이라고 보고 있습니다.”(176쪽) 날로 심각해지는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1992년 '기후변화에 관한 유엔 기본협약'(UNFCCC)을 체결한 이후 매년 한 차례씩 기후변화 대응과 관련한 가장 중요한 회의인 '기후변화당사국 총회'(COP)를 개최하며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2015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21차 기후변화 당사국 총회에서는 세계 각국이 '파리협약'을 체결해 기온 상승을 '2도' 내에서, 특히 1.5도로 제한하기 위해 노력하자는 구체적 목표도 세웠다. 국가마다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를 제출하고 2050년 전후로 전 세계 탄소 순 배출량을 제로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해나가고 있다. 우리나라는 연간 약 7억 톤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세계 배출량 7위, 누적 배출량(1751년~2018년) 17위의 나라로 ‘2050년 탄소 순배출 제로’를 실행하겠다고 한다. 기후 변화가 심각해지면서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시민들의 행동도 필요하다. 특히 청소년들의 기후 대응 활동은 중요하다. 30~40년 뒤 기후 위기의 가장 큰 피해를 입게 될 청소년이 직접 행동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저자도 포르투갈의 청소년 6명이 유럽 33개국을 대상으로 환경 소송을 제기한 예를 들며 “청소년의 활동은 기후 변화에 무관심한 성인들에게 큰 울림을 준다”고 말하며 “우리는 행동해야만 합니다”로 끝맺는다. 
  끝으로 지구환경 파괴의 심각성을 깨닫고 더 이상 결혼하지도 않고 자식도 낳지 않아 스스로 멸종을 선택한 <무탄트 메시지>(말로 모건. 2003)의 참사람부족 이야기가 인류의  미래가 될까 두렵다. 희망은 무심결에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만드는 것이다. 지금 나서야 한다.

임기성 (혜윰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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