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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기고]높이 난 우상혁과 마후치크의 쾌거
  • 안산신문
  • 승인 2022.03.31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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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석<경기테크노파크 전략사업본부장>

지난 20일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세계 실내 육상선수권 높이뛰기에서 25살의 군장병 우상혁이 금메달을 거머주었다. 초유의 일이다. 높은 벽 세계육상 종목에서 최초의 성과이다. 불가능일 것 같은 목표를 달성했다.
2m34cm를 넘어 우승이 확정된 순간 시청하는 국민들에게 군인답게 거수경례를 깍듯이 했다. 감동이다. 자랑스럽다. 가슴으로 경례를 받았다. 가슴 뭉클하다.
우상혁은 기쁨의 눈물과 함께 환한 웃음을 보인다. 자신있는 표정으로 대한민국 청년의 젊은 패기를 유감없이 발휘하였다.
높이 걸쳐진 바를 향해 솟구쳐 오르는 모습은 아름다운 비상이다. 비상하는 청년의 기상은 하늘까지 뻗칠 기세이다. 우상혁이 넘은 2m34cm는 단순하게 높이를 나타내는 숫자가 아니다.
세계 육상종목 선진국과 나란히 어깨를 견줄 수 있다는 시금석이다. 대한민국이 노력만 하면 각분야에서 늠름하게 세계 최고의 엘리트로 성장할 수 있는 공정한 나라임을 표방하는 것이다. 
또한 대한민국이 선진국의 자격을 갖춘 나라라는 것을 증명하는 쾌거이다. 더욱이 세계 최고 수준의 민주 평화 국가로 발돋움했다는 증거이다. 자랑스런 대한민국을 느끼게해 준 우상혁에게 감사한다.
한편 “여기가 나의 전선이다.” 우크라이나의 여자 높이뛰기 선수 야로슬라바 마후치크(21)가 여자 높이뛰기에서 우승한 뒤 심정을 토로한 말이다.
여자 높이뛰기의 ‘샛별’ 마후치크는 이날 결선에서 2m02를 넘어 정상에 올랐다. 그녀는 영국 BBC와 한 인터뷰에서, “나와 가족, 내 나라에 매우 중요한 승리다. 여기가 나의 전선”이라고 말했다
마후치크는 “여기까지 3일간 차를 타고 왔다. 내 마음이 내 나라에 가 있었기 때문에 여기서 점프하는 게 정신적으로 무척 힘들었다”
그러나 “나는 내 나라를 위해 잘했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나는 트랙에서 내 나라를 지켰기 때문”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마후치크는 당분간 우크라이나로 돌아갈 수 없다. 그녀는 “4월에는 꼭 우크라이나로 돌아가 가족, 친구들과 만났으면 한다”고 전쟁이 끝나길 소원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상태에서 조국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려는 간절한 마음이 읽힌다.
스포츠가 단순한 선수들간의 경쟁이 아닌 것은 자기들 조국의 명예를 위해 훈련하고 싸우기 때문이다.
개인의 성공을 넘어 국가에 기여하려는 의지가 아름답다. 그래서 우상혁이 주는 감동과 마후치크가 주는 감동은 똑같다.
앞서 세계육상연맹은 러시아.벨라루스 선수들의 출전을 금지했다. 러시아.벨라루스 선수들은 어떠한 잘못도 없다.
단지 러시아 정권의 흉포함과 야욕의 희생양이 되었을 뿐이다. 그래서 우상혁과 마후치크는 평화의 승리이고 민주 정신의 승리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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