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칼럼/열린글밭 칼럼 류근원 칼럼
안산의 미래, 투표에 달렸다
  • 안산신문
  • 승인 2022.05.25 10:22
  • 댓글 0
류근원<동화작가>

6월 1일 실시되는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보궐선거 운동이 지난 19일 공식 개막했다. 행인들의 눈에 잘 뜨이는 곳마다 현수막의 홍수, 유세차량에서 흘러나오는 로고송에 귀가 따갑다. 조금이라도 더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애쓰는 후보들을 보면 안쓰러운 마음이 든다. 그러다가 길바닥 여기저기 나뒹구는 명함을 보면, 정치의 한 단면을 보는 듯 씁쓸하기까지 하다.
그야말로 선거가 정점을 향해 치닫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는 17명의 광역단체장 및 교육감, 226명의 기초단체장, 779명의 광역의원, 2천602명의 기초의원 등이 선출된다. 7곳에서는 국회의원 보궐선거도 치러진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313개 선거구에서 494명의 무투표 당선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지난 2002년의 3회 지방선거 496명 이후 20년 만에 가장 많다는 발표이다. 아직도 보완해야 할 점이 많은 지방선거이다.
이번 선거는 윤석열 정권이 출범한 지 22일 만에 치러진다. 집권 초반 정국의 향배를 좌우할 선거여서 여야가 사활을 걸고 있다. 오세훈.송영길(서울), 김은혜.김동연(경기) 후보 등 여야의 굵직한 인물이 맞붙고 있다. 국민의힘 안철수(성남 분당갑),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인천 계양을) 후보가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서면서 지난 대선의 연장전을 보는 듯한 착각마저 든다.
여당의 새 정부 출범 안정론과 야당의 견제론이 연일 난타전을 벌이고 있다. 그러고 보면 정치의 아이러니를 느낀다. 졸지에 야당이 되어버린 더불어민주당을 보면 ‘있을 때 잘해’란 유행가의 제목이 불현듯 떠오르기도 한다. 현 정부 초대 총리 한덕수 후보가 우여곡절 끝에 총리직을 맡게 되었다. 무려 47일이나 걸렸다. 뒤늦은 임명 동의를 해 놓고도 선심 쓰는 듯한 더불어민주당의 행태에는 ‘아직도 정신 못 차렸구나’라는 의구심마저 든다. 정치가 국민을 걱정해야 하는데, 오히려 국민이 정치를 걱정하고 있으니 주객이 전도된 정치 현실이다.
지방선거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지역이 여러 곳 있다. 안산도 그중의 한 곳으로 뽑힌다. 안산시는 민선 5∼7기 12년 동안 민주당 출신이 시장에 당선된 지역이다. 민주당 텃밭이다. 그러면서도 연임에 성공한 시장이 없는 게 신기할 정도이다. 민주당 텃밭이라고 소문난 안산, 게다가 안산에는 전국에서도 소문난 호남향우회가 있다.
이번 시장선거에 총 4명의 후보가 뛰고 있다. 그중 국민의힘의 이민근, 더불어민주당의 제종길, 무소속의 윤화섭 후보가 호각지세를 이루고 있다. 국민의힘 이민근 후보는 안산시의회 의장 출신이다. 안산 토박이다. 게다가 젊다. 이 후보는 민주당 시장이 집권한 12년을 적폐라고 규정하고, 보수의 일관된 가치를 지켜온 것을 강점으로 시민들의 가슴을 파고들고 있다. 특히, 보수계 안산시장 후보로서는 33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노총의 지지를 이끌어 냈다. 더불어민주당 제종길 후보는 지난 2014년 민선 6기 안산시장과 국회의원(단원을) 경력을 갖고 있다. 안산의 미래를 바꿀 비전을 갖춘 준비된 후보임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 안산시장직을 수행하면서 축적된 시정 경험을 바탕으로 일자리 창출과 안산의 미래 비전 등 차분한 정책으로 시민들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윤화섭 후보는 현 시장이다. 더불어민주당 경선 컷오프에 반발해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윤 후보는 현직 시장의 이점을 활용해 연임에 도전하고 있다. GTX-C 노선 유치와 대학생 자부담 등록금 반값 지원 등 재임 기간의 여러 성과를 홍보하며 강행군을 하고 있다. 여기에 호남향우회의 지원까지 받고 있다. 그러나 뒷말이 무성하다.
안산에는 충청향우회, 강원향우회, 영남향우회 등도 있다. 각 향우회가 호남향우회처럼 선거에 뛰어든다면 선거의 본질이 흐려질 수 있다. 학연과 지연, 인맥 등으로 뒤엉켜 흙탕물 선거가 될 게 뻔하다. 이번 선거에서는 당, 학연, 지연, 인맥 등을 탈피하고 제대로 된 선거 축제판이 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존의 고루한 선거에 대한 인식을 확 바꾸어야 한다. 내 한 표가 안산의 미래를 좌우한다는 자긍심을 가져야 한다. 양심적이고 이성적인 자세로 투표에 임해야 한다. 시장선거판이 요동치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안산신문  ansansm.co.kr

<저작권자 © 안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안산신문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