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칼럼/열린글밭 기고
[독자기고]전적지 순례
  • 안산신문
  • 승인 2022.06.08 10:34
  • 댓글 0

이영우<6.25 참전유공자자회 안산시지회 고문>

2004년 3월에 사단법인 대한민국 6.25 참전 유공자회가 설립되고 계속해서 무공수훈자회 ,월남참전 유공자회 등 9개 보훈단체가 설립되면서 이들 단체에 대한 지원 사업으로 년 2회에 걸쳐 전적지 순례라는 명목으로 예산지원을 받고 있다.
위에서 말한 전적지란 삼국시대, 고려시대, 조선시대 와 임진왜란 때의 전적지 등 역사 이래 방방곡곡에 많은 전적지가 존재하지만 우리 보훈단체에게 요구 되는 전적지 순례란 주로 6.25 전쟁 때의 격전지를 의미하게 된다.
이에 따라서 155마일의 휴전선에 따라 존재 하는 전적지와 남쪽으로는 낙동강지역 전승지 등을 근 20년 가까이 다니다 보니 같은 곳을 5~6회씩이나 중복해서 다니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해당 자치단체에 대해서 고정돼 있는 전적지를 계속 중복해서 다니는 모순을 시정해서 전국의 문화관공지도 갈 수 있게 수차례 요구했으나 당국의 답변이 예산과목이 전적지 수례로 정해져 있기 때문에 변경이 불과 하다고 한다. 엄격히 말해서 전적지 순례라는 것은 전쟁을 모르는 청소년학생들에게 권장 할 수 있지만 강요할 수는 없는 사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혹한 6.25의 전쟁에서 악전고투 끝에 천행이랄까 요행이 살아서 90~99세에 이르기 까지 초 고령층의 참전유공자에게 평생 죽을 때 까지 전적지 순례만 다니라는 이런 모순이 어디 있단 말인가 묻지 않을 수 없다.
일반적으로 어느 단체든 연례행사로 관광과 단체의 친목을 목적으로 위로 사업을 시행하고 있는 것이 거의 관행으로 되어 있는 반하여 유독 우리 참전 유공자 단체만 전적지 순례를 의무 아닌 의무를 강요하고 있는지 가슴이 답답할 뿐이다. 얼마 남지 않은 여생을 우리도 우리 마음대로 자유롭게 가고 싶은 관광지를 다닐 수 있도록 당국의 배려가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
6월 보훈의 달을 맞이하면서 한덕수 국무총리께서 “국가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에게” 라는 제목으로 담화문을 발표하셨다.
그 내용을 요약하면 오늘의 대한민국을 있게 해주신 순국선열과 호국영영의 숭고한 희생정신에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면서 다음과 같이 약속하였다.
국가가 끝까지 책임지고 명예를 높이겠다. 그리고 이들에 대한 예우와 지원을 최고수준으로 향상시키고 영웅을 영원히 기억하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약속하셨다.
위와 같이 국가가 최고의 예우를 약속했는데도 불구하고 현실은 정 반대의 길을 가고 있다 . 즉 우리가 근 20년 동안이나 전적지 순례라는 틀에 박힌 예산항목을 고수하면서 오로지 전적지 순례는 변경 할 수 없는 절대적인 항목인양 연례행사의 하나로 고착화 하고 있다.
우리가 바라는 바는 전적지 순례는 다닐 만큼 다녔으니 이제 그 명칭을 바꾸어서 얼마 남지 않는 여생을 자유롭게 가고 싶은 곳을 선택 할 수 있도록 예산항목을 변경해서라도 전적지 순례에서 자유여행으로 시정되기를 희망한다.
변경되기를 바라는 항목의 이름은 “ 보훈여행 또는  위로여행” 등 얼마든지 변경 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
국무총리께서 담화문에서 천명한대로 유공자들에 대한 예우와 지원을 최고수준으로 향상 시키겠다고 언급했으니 우리가 요구 하는 전적지순례의 예산항목의 변경문제는 쉽게 해결할 수 있다는 문제라고 생각되면서 이 글을 마친다.

 

안산신문  ansansm.co.kr

<저작권자 © 안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안산신문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