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임위원장 선출 두고도 양당 양보없이 줄다리기 ‘팽팽’

‘78 대 78’ 여야 동수인 경기도의회의 원 구성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경기도의회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12일 도의회 첫임시회 개회를 앞두고 한치의 양보도 없는 평행선이다. 
도의회는 개원일인 12일 오전 11시 1차 본회의를 예정대로 진행했으나 오후 1시30분 계획했던 개원식이 연기됐다. 
개원식에서는 의원 선서, 의장 개원사, 김동연 지사와 임태희 교육감 등의 축사가 진행될 예정이었다.
국민의힘 도의회 대표 곽미숙 의원은 10일, 보도자료를 내고 “더불어민주당은 꼼수정치 중단하고 정해진 절차에 따라 순리대로 원구성 협상에 임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의장선거 없이 전반기는 더불어민주당, 후반기는 국민의힘이 각각 돌아가면서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반기 의장을 자당이 맡아야 하는 이유로 김동연 도지사의 도정을 뒷받침해야 하고, 회의규칙을 개정하지 않기로 양보했다는 것,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대부분을 국민의 힘이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경기도의회를 예외로 두자는 것을 들고 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이재명 전 지사의 거수기로 전락했던 10대 의회로 돌아가고자 하는가?라고 반문하며 견제와 균형을 바라는 유권자의 심판을 벌써 뒤집으려 하는 것인지 당리당략에 따라 회의규칙을 개정하지 않은 것이 무슨 양보냐고 반문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국회에서 국민의힘에 대해 어떤 배려를 했는지 되물었다.
의장 선출의 경우 국민의힘은 전.후반기 모두 선거를 통해 선출해야 한다는 입장이고 민주당은 전반기에 민주당, 후반기에는 국민의힘이 돌아가면서 의장을 맡자는 주장을 펴고 있다. 
상임위 배분과 관련해서도 양당은 운영위원회, 기획재정위원회, 교육행정위원회, 경제노동위원회 위원장 자리를 서로 양보하지 않으며 갈등양상이다. <박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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