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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것을 해도 제대로
  • 안산신문
  • 승인 2022.09.21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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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중<꿈의교회 담임목사>

  얼마 전 안산문화광장에서 ‘제6회 생명사랑 걷기축제’가 열렸습니다.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열려서, 뜻깊은 행사였습니다. 이때 저도 수많은 참가자 중 하나가 되어서 함께 걸었는데, 그때 어떤 분이 이렇게 물어왔습니다. “바쁘게 사시는데, 평소에 운동은 어떻게 하십니까? 사실 그 질문에, 저는 특별히 대답할 말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걷기”가 지금으로서는 저의 유일한 운동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무슨 일이 있어도 하루에 1만 보는 채우려고 노력합니다. 아무리 피곤해도 한번 쉬는 순간 거기에 몸이 굳어지기 때문에, 무조건 1만 보는 채워서 몸 스스로 운동이 체질화되도록 노력합니다.
  다만 제가 정말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있는데, 그것은 바로 걷는 자세를 바르게 하는 것입니다. 고개를 똑바로 들고, 팔을 자연스럽게 휘저으며, 발뒤꿈치가 먼저 닿게 하고, 사뿐사뿐 걷는 자세를 늘 지키려고 합니다. 걷다가 거울이 있으면 앞뒤로 몇 번을 왔다 갔다 하면서, 자세도 다시 한번 봅니다.
  사실 그냥 걸으면 되는데, 왜 굳이 자세까지 신경 쓰냐? 걸어보니까 바른 자세로 걸어야 진짜 운동 효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걷기만 제대로 해도 혈관을 건강하게 해서 혈액순환이 잘 되게 한다고 합니다. 또 걷기만 제대로 해도 심장과 폐 기능이 향상됩니다. 그러나 걷기 자세가 잘못되면, 그 운동 효과도 떨어집니다. 팔자걸음으로 걷거나, 안짱걸음으로 걸으면 무릎에 무리를 줘서 퇴행성관절염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배를 앞으로 내밀고 걸으면 척추 관절에 무리를 주고, 고개를 내민 채 구부정하게 걸으면 목 디스크가 노화될 수 있습니다.
  같은 걸음을 걷더라도 제대로 걸어야 효과가 있습니다. 운동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운동을 가르치는 여러 트레이너는 제대로 된 자세로 스쿼트를 하지 못할 바에는 차라리 하지 말라고 이야기합니다. 잘못된 자세로 스쿼트를 하면, 오히려 몸을 다치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다른 운동도 마찬가지입니다.
  생각해보면 운동만 그런 게 아닙니다. 우리의 일상이 다 그런 것 같습니다. 학교에 가면 모두가 한 교실에서 함께 수업을 듣습니다. 그러나 선생의 말에 귀를 기울인 학생과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린 학생은 결국 시험 때 성적으로 나타납니다. 어떻게 수업을 듣느냐에 따라서, 결과가 달라지는 겁니다. 일할 때도 그렇습니다. 모두가 한 사무실에서 함께 일하지만, 임하는 태도나 정성, 사람들을 대하는 관계에 따라서 그 결과는 분명하게 달라집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같은 것을 하더라도 제대로 해야 합니다. 웃음과 비웃음은 둘 다 웃음이지만, 웃는 것과 비웃는 것은 감정적으로 다른 결과를 가져옵니다. 그리고 잘하는 사람이 우리에게 자세가 잘못되었다고 말하면,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수정할 줄 아는 겸손함도 필요합니다. 그런 점에서 우리의 삶의 자세는 어떻습니까? 제대로 하고 있습니까? 아니면 제대로 하지 않고 있습니까? 혹시 언제라도 잘못된 것을 고칠 수 있는 유연함은 갖고 있습니까? 아니면 스스로 잘하고 있다고 자부하면서, 뻣뻣한 자세로 그냥 있습니까? 바라기는 우리 삶의 자세도 점검하고, 마음도 점검하여서, 좋은 결과를 만드는 인생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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