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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퀴드(Liquid)경영학
  • 안산신문
  • 승인 2023.01.18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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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경<경영학 박사>

  안산은 꿈의 도시다. 단원 김홍도의 예술, 성호 이익의 학문이 깃든 도시이다. 조산시대 최고의 평론가 강세황, 일제 강점기에 농촌계통운동의 선구자로 일생을 바친 최용신 등 역사적 인물들을 배출한 도시이다. 시화호을 품고 천혜의 자원 대부도와 반월산업단지를 배경으로 해양과 녹지가 풍부한 그린시티이다. 시대정신이라고 할 수 있는 다양성(Diversity)과 평등성(Equity), 포용성(Inclusion)을 갖는 건강한 도시이다. 안산에는 8만4천명의 외국인 근로자가 있다. 장애아동들을 위한 선진학교를 비롯해서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간다. 서울의 어떤 지역처럼 아파트 사이에 빈부갈등의 울타리를 치지도 않는다. 혐오시설 설치를 반대하는 시위도 하지 않는다. 
다양성을 이해하고 누구도 차별받지않는다. 안산는 20세에서 45세까지의 생산인구가 37%에 이르는 젊은이의 도시이다. 도시의 태생적인 특성으로 동향인 모임이 활발하지만 지역갈등을 만들지 않는다. 넉넉한 마음들을 가지고 있다. 서로가 기꺼이 이해하고 돌보고 함께 한다. 2022년 12월에 행정안전부는 교통사고, 화재, 범죄, 생활안전, 자살, 감염병 통계를 기초로 전국 지역안전지수를 발표했다. 안산시는 전국 75개시 중 9위에 올라있다. 자랑할만하고 뿌듯하다.
  믿고 싶지 않은 기사가 있었다. 머니투데이는 1월3일에 성신여대 데이터사이언스센터와 케이스탯 공공사회정책연구소, 충북대 국가위기관리 연구소와 함께 전국시군구별 2023 사회안전지수(Korea Security Index 2023)-살기좋은 지역을 공개했다. 사회안전지수 평가는 경제활동(소득, 고용, 복지, 노후), 생활안전(치안, 소방, 교통안전), 건강보건(건강상태, 의료환경, 의료충족), 주거환경(대기환경, 주거보육교육, 문화여가,인구변동)을 정부,지자체 통계의 현실을 기초로 한 정량평가와 온라인조사를 통해 지역주민이 체감하고 있는 지수인정성평가를 종합한 것이다. 안산시는 전국 229개 지방자치단체중 142위로 D등급을 받았다. 
주변의 수원시(20위), 화성시(17위),시흥시(88위),광명시(26위), 안양시(10위), 군포시(11위)에 비하면 말도 안된다. 통게적 정량지수와 해당도시에 거주하는 시민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통한 정성지수를 반영했다고 한다. 실제 통계와 시민들이 체감하고 있는 지수와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나름대로 분석한다면 안산시민들의 기대가 너무 높을 수도 있고, 스스로 안산시민으로서의 자긍심 결여라고 할 수도 있다. 객관적 사실보다 시민들이 갖는 불만이 크다는 사실을 반증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이는 그냥 지나칠 일이 아니다. 안산시장을 비롯한 정치적 리더들에게 주어진 과제라고 할 수 있다. 서경(書經)에 민(民)은 유방본(惟邦本)이니 본고(本固)라야 방녕(邦寧)하니라고 했다. 백성은 오직 나라의 근본이니 근본이 굳어야 나라가 편안하다라고 해석할 수 있다. 국가와 정치의 목적은 백성의 행복이라는 의미이다. 행복은 마음으로 느끼는 편안한 감정이다. 자랑하고 싶은 욕구이다. 삶의 만족감이고 자긍심이다. 
안산시민의 행복을 위해 리퀴드 경영이 필요하다. 두 가지 측면의 접근이 있어야 한다. 먼저 시민이 공감하는 행정이다. 시민과 가까워져야 한다. 물은 어떤 틈새도 스며든다. 시민들의 삶의 좁은 틈새까지 스며드는 복지, 행정이어야 한다. 물이 스며드는 곳에 생명이 있다. 물이 있는 곳에 문화가 생기고 문명이 발상한다. 물은 다양성, 평등성, 포용성을 품는다. 둥근 그릇에도 세모 그릇에도 맞추어 준다. 물은 에너지이다. 시민에게 에너지를 집중하면 큰 힘을 발휘한다. 둘째는 깨끗한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 외적환경도 즉 주거환경이 산뜻해야 한다. 안산이 광교나 동탄, 수지에 비해  살기좋고 깨끗지 않을 이유가 없다. 투명하고 깨끗한 행정을 통해 신뢰도를 높여야 한다. 맑은 물에는 고기가 살지 않고(水至淸則無魚) 사람이 너무 살피면 따르는 무리가 없다(人至察則無徒)라는 한자성어가 있다. 회사를 경영할 때 어느 협력업체사장이 나에게 조언한다며 들려준 말이다. 
필자는 오히려 바꾸어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 깨끗한 물에는 깨끗한 고기가 사는 법이다. 송어는 1급청정수가 아니면 살지 못한다. 더러운 물에는 잡어들이 몰려기 마련이다. 깨끗한 리더십으로 안산의 문화를 바꾸고 시민이 공유하는 가치를 새롭게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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