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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석칼럼]모든 것은 기본에서 나온다.
  • 안산신문
  • 승인 2023.05.17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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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석<안산대 경영학과 겸임교수>

사회가 혼란스럽다. 경제가 어렵다. 서민의 삶은 나락이거나 곤두박질이다. 특권을 가진 기득권은 요지부동이다. 삶과 부의 수준과 틈이 더욱 벌이지고 있다. 소위 양극화의 심화다. 혐오와 갈등을 부채질 할수록  공동체의 가치는 쇄락하고 개인들은 파편화 되어간다. 어느 한쪽만의 잘못과 비행때문이 아니다. 서로 상관하는 상대적 작용의 결과물이다. 밀치면 밀어내고 당기면 반발하는 대립의 일상화가 진행되고 있다.

그러므로 불안하고 팍팍하여 정서의 사막화와 생활의 근심이 떠나질 않는다. 어떻게 사회의 행복과 삶의 질에 윤기를 돌게 할 것인가? 먼저 사회가 평안하려면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

지구가 태양 궤도를 돌듯이 구심력과 원심력의 절충이 이루어져야 한다. 당기는 힘과 튕겨나가려는 힘의 균형을 이루는 지점이 있다. 이를 이루는 원리를 입체적으로 해석한다면 자연의 원리, 섭리라고도 한다. 동양정신으로 보면 중도 또는 도법자연등으로 표현한다. 이는 상대성을 인정해야 가능하다. 상대성을 부정하면 균형은 깨지고 분열을 일으켜 파탄나게 된다. 간단하게 보면 내가 살기 위해선 너를 살려야 한다는 이치이다.

균형은 상호 인정이 전제이며 기본이다. 상생이란 가치도 이와 다를 것이 없다. 다투기만 하고 부정하기만 하면 내가 살 것 같지만 시간이 갈수록 자생력이 고갈된다.

육지고 바다고 숲이고 생물이든 무생물이든 홀로 존재하는 것은 없다. 모두가 상호작용의 결과물들이며 자연적 이치이기도 하다. 시공간을 벗어난 형이상학적 그 어떤 무엇도 있을 수 없다.

이 상호작용속에 무생물과 미물부터 하늘님까지 속해 있게 된다. 논어 학이편에 군자는 기본에 힘쓰니 기본을 지키면 도가 행해진다 (君子務本 本立而道生)는 말이 있다. 여기서 말하는 기본이 무엇일까?

기본중에 기본은 자연의 본 모습이자 이치이다. 그러한 자연의 운행 원리는 상호작용의 연속적 현상에 예외없이 내재하고 있다.

노자 도덕경 25장에 이런 말이 있다. 사람은 땅을 본받는다.(人法地) 땅은 하늘을 본받는다.(地法天) 하늘은 도를 본받는다.(天法道 ) 도는 스스로 그러함을 본받을 뿐이다.(道法自然)

우리는 역사라는 시간과 여기 지구라는 공간을 벗어나 살 수는 없다. 만약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건 허망한 일이다. 사람과 도법자연의 관계를 벗어날 수가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의 생명과 존재이유는 상호성과 상생이란 이치가 관통하게 된다. 이런 이치가 부동의 기본이며  생명의 시발점이며 알파요 오메가이다.

그런데 작금의 현실은 이와 동떨어져 가고 있다. 이상한 방향으로 흐르고 어긋나고 있다. 어우러져 살라는 자연의 가르침에서 배운 학습이 잊혀져가고 있다. 기본을 무시하게 되고 인간의 오만이 점점 더 수승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과학의 발달과 지식의 축적을 통해 사람이 최고라고 생각하는 경향에 물들어 있다. 그 연장선에서 사람이 단독으로 존재하는 듯이 개인은 자기 위주로 활동하고 있다.

그러나 간단하게 말해도 꿀벌이 사라지면 인류는 얼마 못간다. 그러기에 기본에 충실하지 못하면 서로 싸우다 지치고 종말을 앞당길 수 있다.

계속되는 정치든 학계든 다투는 모습속에서 희망이 생기지 않는 근본적 이유가 여기있다. 오로지 일본처럼 야욕을 가진 상대방은 격퇴해야 겠지만 같은 피를 나눈 혈육과 동포끼리 그럴 필요는 없다. 감성과 이성에  공통하는 기본은 상호 경쟁하되 상생의 원리에 주의를 기울여 실천함이다.

모든 것은 기본에서 시작한다는 손흥민선수의 아버지 손웅정씨의 책 제목에서도 강조되는 개념이다.

상호성을 인정하고 상생을 도모하지 않는 기본파괴 행위들은 서둘러 종식되어야 한다. 생명을 파괴하기 때문이다.

안산신문  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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