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한석<안산대 경영학과 겸임교수>

현재 대한민국의 영업사원을 자처하는 윤석렬 대통령은 마이크를 잡을 때마다 자유라는 말을 수십차례 거론합니다. 그 자유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생각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자유는 누구나 좋아하는 말입니다. 그래서 세상에서 인정받고 지배하는 이데올로기로서 자유라는 말보다 좋은 것은 별로 없습니다. 자유自由의 직역은 스스로 말미암는다는 뜻으로 나를 규정하는 모든 것은 나로부터 비롯된다는 의미일 겁니다. 다시 말하면 ‘나의 주인은 나이기 때문에 어떤 것도 나의 가치를 침해할 수 없다’입니다. 근원적으로 신성한 권리가 나한테 있으므로 무엇도 나를 구속하거나 왜곡할 수 없기에 신성불가침적인 절대성을 개인에게 부여한 겁니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어떤 경우에 있어서도 자유란 기준을 협애하게 해석하거나 특정 생각을 기준으로 자유를 재단하면 그것은 편견이나 잘못된 생각입니다.
서구의 중세 봉건주의가 인간을 억압하고 신의 노예로 굴종시키는 폐해가 극에 달하면서 인간의 기본권을 찾으려는 노력이 자유였습니다. 신학과 철학에서 근대적 사상이 경험주의와 합리론, 프로테스탄트, 계몽주의 등으로 인본주의를 논하게 됩니다. 그 과정은 치열했고 광범했으며 수많은 고통이 따랐습니다. 그래서 편중된 관점과 의도된 생각으로 함부로 말하면 안됩니다. 
그러나 윤석렬 대통령이 말하는 자유는 매우 편중된 견해에 기초한 언어도단입니다. 음식도 편식하면 안되듯이 자유란 공통의 가치를 훼손하면 안됩니다. 윤대통령은 후보시절에도 가난한 사람과 배우지 못한 사람들은 자유를 모른다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취임사부터 4.19 기념사 등에서 자유시장, 자유를 지키는 안보를 내내 강조합니다. 다가올 8.15 광복절 기념사에서도 분명 자유를 언급할 것입니다. 그가 말하는 자유는 특히 자유 민주주의라는 이름으로 강조됩니다. 민주주의라는 의미에는 이미 자유라는 가치가 녹여져 있습니다. 그런데도 굳이 자유라는 덧말을 붙이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자유경제 시장과 안보의 자유라는 주장에는 기득권의 확장과 대결논리가 숨어져 있습니다. 사회적 약자에 대한 국가 권력의 의무를 소홀하게 생각하는 결함이 있습니다. 안보에 있어서도 평화를 강조하기 보다는 이념 논리로 자유를 사용하며 대결을 증폭하게 합니다. 이렇듯 자유라는 단어를 숙려하기 보다는 가볍게 이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대통령이 생각하는 자유는
위선적이며 폭력적인 거짓 자유라는 걸 알만한 분들은 다 압니다.
더우기 그 가짜 자유의 이면에는 국권, 국격, 국익, 국민을 모두 무시한 살벌한 수구 대립논리가 도사리고 있습니다. 
기득권을 확대하고 사회를 지배하려고 이용하는 자유라는 말은 구체적으로 다음과 같습니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국민의 뜻과 반대로 허용할 자유, 환경을 해치고 지구를 괴롭힐 자유, 난개발로 자원을 고갈시킬 자유, 미디어 언론을 통해 국민을 속이고 장난할 자유, 공동체 정신과 질서를 퇴보시키는 자유 도덕적 해이를 만연시키는 자유, 독립운동가를 탄압한 친일행각을 친미와 신흥종교로 면죄부 받은 자유, 기득권 카르텔을 강화해서 국민 일반 대중을 장악하는 자유. 그래서 특권과 계층을 나누어 서민의 삶을 속박하고 경제적 부의 양극화를 심화시키는 자유, 대립을 부추키고 전쟁을 불사하는 호전적 이념의 수구냉전 반통일의 자유. 등등 이처럼 모든 거짓되고 부작용을 생산하는 허구적 자유가 사회를 엄습하고 있습니다. 이를 막아내고 저지해야 합니다.
우리의 미래가 여기에 달려 있습니다. 우리의 딸과 아들, 청년세대와 가족을 비롯한 지역사회와 우리 직장과 기업을 위시한 모든 먹고 사는 문제를 원활하게 해결하는 길이 여기 있습니다. 그리고 나 자신의 건강과 사회의 건강과 행복나라에 대한 자부심도 여기에 달려 있습니다. 
잘못된 상식과 왜곡된 역사관은 우리 모두를 피폐시키고 병들게 합니다.
병자호란후 경직된 특권층이 명분만 앞세운 북벌론을 내세워 조선후기 사회의 병폐를 만든 사례만 보더라도 거짓은 수많은 부작용을 가져옵니다.
그런 껍데기 자유라는 허무지설 때문에 그동안 얼마나 대립과 갈등이 심화되고 혐오와 불신이 팽배해졌습니까? 이 모두가 잘못된 자유를 진실인양 유포하며 자신들의 권력을 탐획한 특권 카르텔의 독선과 독주가 원인입니다.
검언 유착으로 검찰독재가 탄생하고 민주주의를 망치고 있습니다. 서민 존중을 거부하고 민생을 외면한채 부의 양극화를 조장하고 있습니다.
진짜 국익을 위한 균형 외교를 무시하고 자주성을 상실한 편파 굴욕외교를 자행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국민 모두의 국익을 정면으로 위배하고 있는 것입니다. 
모든 문제에는 자유라는 본래의 의미가 아니라 자유를 편의적으로 이용하려는 잘못된 견해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런 위태로운 생각은 하루속히 불식되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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