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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울 증 (Ⅰ)
  • 안산신문
  • 승인 2024.05.10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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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준이<약학박사>

세상에는 크고 작은 질환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중에서 감기는 쉽게 걸리는 질병 중 하나이지만 며칠 푹 쉬면서 약을 먹게 되면 빨리 나을 수 있기에 사람들은 감기를 질병이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잠시 왔다가 가는 증상에 불과 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요. 이와 같이 흔히들 마음의 감기라고도  불려지고  있는 우울증세도 현대인들에게 흔하게 나타나고 있는데 그 정도가 다를 뿐이지 누구에게나 발생하는 흔한 심리상태 중 하나 입니다. 그런데 경우에 따라서 이러한 우울증세는 인간의 삶을 한꺼번에 휘저어 놓아 한 사람의 몸과 마음은 물론 가정과 직장생활까지도 황폐화시킬 수 있습니다. 최근 들어 우울증이 심각한 사회문제로까지 부각되고 있는데 이는 생활 전반에 걸쳐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이로 인해 괴로움을 격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우울증 발생빈도에 있어서 성별의 차이는 연령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평생 유병률이 여성의 약 20% 정도로 남성의 10%에 비해 두 배나 높으며, 대부분의 경우 우울한 증세는 수일 또는 수주일 내에 사라지고 잊혀지게 되는데 어떤 사람들에게는 이러한 증세가 수개월 혹은 수년 동안 꾸준히 지속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병적인 우울증세에 빠지게 되면 공허해지고 무기력함을 느끼면서 모든 일에 무관심해지고 짜증과 함께 혼란스럽고 집중하기도 힘들고 간단한 결정조차 할 수 없게 되며 경우에 따라서는 심한 체중증가와 체중감소 등 체중변화까지 수반되기도 하지요. 이래서는 안 되겠다고 마음을 다잡고 스스로 기운을 내보려고 하지만 그러한 노력도 수포로 돌아가 아무 때나 이유 없이 눈물을 흘리기도 합니다.
세계보건기구 WHO에서 발표한 각종 질환으로 인한 건강한 삶의 상실 기간을 기초로 하여 질병 부담에 대한 비교연구결과에 따르면 2004년에는 우울증이 모든 질환 중 3위에, 2010년에는 허혈성 심장질환에 이어 2위를 차지하였고 2030년에는 1위가 될 것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자료에 따르면 우울증의 장애 정도는 고혈압, 당뇨, 관절염, 요통 등과 같은 만성질환의 장애 정도보다 더 크며 실명이나 사지마비에 의한 장애와 거의 맞먹을 만큼 크게 영향을 미친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 우울증의 다양한 유형들
첫 번째는 기분부전증입니다. 오랜 기간 동안 열등감과 좌절감으로 인해 나타나는 우울증으로 항상 기분이 다운되어 있지만 그 이상 깊은 우울증으로 가지는 않습니다.
두 번째로는 조울증인데 감정의 기복이 심해서 행복과 슬픔과 절망사이를 극에서 극으로 오가기도 하지만 가끔은 정상적인 기간도 있습니다.
세 번째는 산후우울증이지요. 출산 후 4주 이내에 나타나는 우울이나 불안증상으로 우울한 기분과 함께 불면이라든지 체중변화, 의욕저하와 집중력 저하, 무가치감 등으로 인해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게 되며 과거 우울증 병력이 있는 여성들에게 나타나는 경향이 많은데 이는 출산 후 급격한 호르몬저하에서 기인합니다.  
네 번째로는 불안우울증입니다. 우울증이 불안과 동반될 때 나타나는 경우로 과잉충동장애라든지 자살충동과 건강염려불안증 등이 여기에 속합니다.  
마지막 다섯 번째는 강박증으로 이 경우는 불면증과 공황발작, 공포감과 파멸감 등이 교차되는 우울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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