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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물 젖은 안산국제거리극축제 
  • 안산신문
  • 승인 2024.05.10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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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석<편집국장>

지난해 이어 올해도 어김없이 5월 어린이날에 비소식이 접해졌다. 모든 행사가 그렇듯이 천재지변인 비가 내리면 행사는 어김없이 축소되거나 취소되는 불가피성이 뒤따른다. 다행히도 20번째 맞는 안산국제거리극축제 폐막일인 6일에는 비가 잦아들어 시민들이 기대심리는 작용했다.
수많은 시민들은 폐막작과 폐막 휘날레를 보러 안산문화광장에 운집했다. 그러나 예상했든 대로 실망한 시민들의 탄식이 튀어 나왔다.
“도대체 수준높은 작품이라고 해서 구경나왔는데 당췌 이해가 안되는 건 뭔가 싶다. 내가 거리극 수준을 맞추지 못하는 건지, 아니면 수준높은 작품이 정서적으로 안맞는 건지 도무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는 한 시민의 하소연에서 역시나 올해 안산국제거리극축제의 결말은 ‘아쉬움’이다.
안산시가 야심차게 준비한 안산국제거리극축제의 폐막은 기대치를 가득품고 보러온 시민들의 아쉬움으로 단정지으면 될 듯 하다. 늘 그랬듯이 다음에는 더 좋은 작품을 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아니라 안산이라는 도시에서 준비한 축제의 수준을 자꾸 뒷걸음치게 볼 수 있는 소지를 남기는 듯 해 씁쓰레 하다.
안산시 입장에서는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안산문화광장 일대와 안산호수공원 중앙광장에서 개최된 ‘제20회 안산국제거리극축제’에 35만 1천여 명의 관람객이 다녀가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자평했다. 
축제가 20주년을 맞은 만큼 규모나 참여 작품 수 모두 최대 규모로 치러졌다. 거리극에 참여할 최종 라인업이 발표된 이후 사전 예약이 필요한 일정 작품은 뜨거운 예매 열기를 보이며 단시간에 매진됐다고 한다. 
특히, 이번 축제에서 처음으로 기획한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공공공간은 전 세대를 아우르며 큰 인기를 끌었으며, 거리예술축제의 장소성과 공간성을 확장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는 안산시의 평가다. 
축제 전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던 폐막작 ‘레 꼬만도 페르퀴’의 불의 축제는 눈을 뗄 수 없는 불꽃과 마음을 울리는 음악 퍼포먼스로 1만3천여 명 관람객의 환호를 불러 모았다는 것이다.
문제는 작품의 수준이 아니라 비오는 축제도 사전에 기획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비만 오면 허둥지둥 헤매는 축제의 허점을 당연하듯 보는 기획이 아니라 비가온다는 예상을 한 기획 연출가들의 차선책을 내놔야 한다는 것이다.
비가 오더라도 폐막 휘날레를 좀 더 아름답고, 좀 더 알차게 꾸밀 줄 아는 기획력이 이제 필요할 듯 싶어서 하는 말이다. 외국의 거리극은 비가 오면 더욱 좋은 거리극이 될 수 있다는 역발상의 기획을 연출하는 모습을 영상 등을 통해 볼 수 있다. 1차원적인 국제거리극축제를 이제 뛰어 넘어 빗속에서도 감동할 수 있는 안산국제거리극축제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안산신문  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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