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칼럼/열린글밭 기고
[수요일의 시]송화다식(松花茶食)
  • 안산신문
  • 승인 2024.05.22 10:06
  • 댓글 0
박수여<시인>

이른 아침 소나무 숲길 걷는다
참새 부부 팔짱끼고 잰걸음으로 뒤따라온다
산들산들 산들바람타고
소나무 노란 꽃가루 사방에서 날린다
외면하는 얼굴 끈질기게 달라붙는다
두 손으로 털어내자
어느 틈 머리 위로 똬리 튼다
머리카락 솔잎인 줄 알고
어물쩍 노란 꽃대 세운다
뽑아도 뽑히지 않는 친화력 과시한다
인간과 자연이 공존한다
송홧가루 열어 논 창문 사이로
시도 때도 없이 넘나든다
아예 거실 한 쪽 자리 잡고 앉아
넉살좋게 티브 같이 본다
꽃가루 시사문제로 논하기도
옆집 아들 결혼소식도 전한다

알뜰살뜰 거실 바닥 쓸어 모아
잔칫상 오를 송화다식(松花茶食) 만들어 볼까?

안산신문  ansansm.co.kr

<저작권자 © 안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안산신문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