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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의 시]수제비
  • 안산신문
  • 승인 2024.06.05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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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여<시인>

하늘에 하얀 조각구름
수제비 떠 있다
맑은 멸치 국물에 밀가루 반죽
손으로 얇게 떠 넣은 조각구름
구름 끝으로 맛본다
입맛 댕긴다

오늘은 수제비 주문한다
냄비 뚜껑 여는 순간
지나간 시간 김에 서려 어른거린다
동동 뜬 기억 스멀스멀 올라온다
모두가 없이 살던 시절
밥보다 더 자주 만들어 먹던 음식  

넓적하게 썬 감자
가늘게 채친 대파가 전부인
깔끔한 국물 맛
김치 한 입 먹으니
엣 시절이 찐하게 올라온다
맑은 하늘 하얀 조각구름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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