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공업고등학교(교장 김소한) 야구부(감독 이은승)가 창단 4년만에 전국무대를 제패하며 고교야구의 새 강자로 떠올랐다.



안산공고는 2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제2회 미추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전에서 전남 화순고를 4-1로 누르고 전국대회 우승의 기쁨을 안았다.



이날 결승전이 열린 문학구장엔 재학생은 물론 교직원과 학부모 등 1천여명이 몰려 열광적인 응원을 펼치기도 했다.



창단 4년도 채 안된 신생팀 안산공고는 전통의 명문 배재고에 이어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 천안북일고까지 제압하며 결승전에 올라 이 대회 최대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안정된 제구력과 강한 승부욕으로 이번 대회 전 경기 완투승을 거둔 '철완' 김광현은 고교 1학년이라고 하기엔 믿기지 않는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며 최우수선수(MVP)상과 우수투수상을 한꺼번에 거머쥐었다. 특히 수훈상을 받은 포수 박정현을 포함해 안산공고는 선발 라인업 9명 중 5명이 1학년이어서 내년 고교야구의 판도를 바꿀 강팀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안산 유일의 고교팀으로 지난 2000년 11월 창단한 안산공고 야구부는 그 이듬해 제57회 청룡기대회 8강에 올랐을뿐 그동안 별다른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지만 이번 대회 우승으로 단숨에 고교야구 신흥명문으로 떠올랐다.



안산공고 김소한(51) 교장은 "4천여 동문들과 학교재단인 학교법인 규봉학원 안산시 등 주위의 든든한 지원이 우승의 밑거름이 됐다"며 "기량이 뛰어난 1.2학년생이 많아 내년 더욱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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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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