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을 주는 시화호 만들기 안산·시흥·화성 시민연대회의는 24일 건교부의 벤처용지 개발과 관련 긴급 성명서를 발표하고 건교부의 이 같은 계획은 개발의욕에 치우쳐 시민혈세와 환경파괴만을 부르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시민연대회의는 해양수산부가 시화호 연안 특별관리 보고회에서 시화호 수질을 3등급으로 유지하기가 어렵다는 발표가 있었는데도 건교부가 벤처단지로 개발한다면 추가 오염원 증가로 수질개선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특히 북측간석지를 개발하게 되면 해양수산부가 시화호 수질개선 비용으로 책정한 7341억원의 예산이 완전히 사장되고 추가비용 투입도 불가피해 국민의 세금 1조원 이상이 낭비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시민연대회의는 또 이 지역에 또다시 일반 제조업체를 유치할 경우 지역주민들의 주거권을 완전히 침해하는 것으로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일축했다. 시민연대회의는 이에 따라 건교부의 첨단 및 벤처단지 조성계획에 동의할 수 없으며 이를 백지화하기 위한 범국민운동과 지역주민들의 의견개진운동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류홍번 YMCA 시민사업부장은 『정부는 시화호 수질개선을 전제로 한 종합적인 이용계획을 즉각 수립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건교부는 시화호 개발에서 물러날 것과 개발계획을 발표한 건교부 당사자의 문책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건교부는 지난 23일 시화호 북측간석지 317만평에 첨단벤처업종을 중심으로 한 연구개발 및 유통단지 관광. 휴양단지로 개발하겠다고 발표했다.
<장기준기자 gijun@ansanilbo.com>
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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