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사회가 그랬듯 돌아보면 지난해는 여러 모로 고단하고 힘든 시간이었다. 많은 시민과 기업들이 체감 불황에 허덕이고 부동산값까지 폭등해 사회 양극화 흐름은 더 심해졌다.
정해년, ‘황금돼지 해’라는 중국식 속설이 연초 우리의 ‘화두’처럼 자리잡은 것은 그만큼 힘들고 우울한 한해를 보낸 탓이고, 이젠 희망으로 새해를 채웠으면 하는 간절한 소망이기도 하다.
해가 바뀌면서 나누는 인사가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보다는 ‘건강하고 부자되세요’라는 말이 더 많이 들린다. 여전히 양극화와 고용불안 등에 내몰리고 있는 서민들이 한 숨 돌리고 살 수 있는 세상이 왔으면 하는 바람들이 인사말 세태조차 바꿔 놓았다.
2007년 우리에게 주어진 패러다임은 당연히 ‘경제활성화를 통한 지속가능한 안산 발전’이다. 안산시는 올해 주요시정 청사진으로 체감경기 회복을 위한 다양한 방안들을 맨 위에 올렸다. 경제 활성화에 모든 행정력을 ‘올인’하겠다는 다짐이다.
경제난으로 팍팍해진 서민의 마음에 경기회복이라는 희망의 싹이 돋아나는 새해가 되길 기대한다. 이를위해선 서민의 생활고를 개선하는데 시 경제정책의 처방이 맞춰져야 한다. 깊은 나락에 빠져있는 경제난을 개선하지 않고서는 사회의 희망을 결코 기대할 수 없다.
여기에 서로 인정하고 존중하며 협력하는 동반자적 가치관을 회복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절차와 과정, 적합성을 상실한 일처리는 우리사회 발전을 퇴보시킬 뿐이다.
안산시와 시의회, 시민단체, 경제계 등 사회 제 구성원들이 올해는 각자의 영역에서 역할분담과 협력, 조정과 합의의 방식으로 지속가능한 안산발전을 위해 머리를 맞대길 바란다. 치밀하지 못한 준비와 실천 때문에 크고작은 시 정책들이 갈팡질팡하거나 이해관계에 치우쳐 대립각만 세우는 구태를 새해엔 훌훌 털어내야 한다.
다양한 사회 구성원들의 열린참여와 자율적인 협력이 있어야 안산의 지속가능한 발전은 실현될 수 있다. 지속가능성은 다자간 협력적 통치란 의미의 ‘거버넌스’라는 것을 다시금 되새겨야 할 시기다.
안산신문 webmaster@ansansm.co.kr
<저작권자 © 안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