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대 사전을 찾아보면 행복이란 ‘욕구가 충족되어 충분한 만족과 기쁨을 느끼는 상태’ 라고 정의 하고 있고, 어느 책에는 행복의 조건으로 다음 다섯 가지를 열거해 놓고 있습니다.
첫째: 건강해야 합니다. 건강하지 못하면 모든 조건이 충족되어도 결코 행복 할 수 없는 것입니다. 내 몸 하나 추스르지 못하는 절망감 속에서 행복이란 생각 할 수도 없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둘째: 화목한 가정이 있어야 합니다. 나 혼자 행복 하게 살수는 없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몸이 아파도 “어디가 아프냐?” 고 걱정해주는 사람이 없고. 어렵고 속상한 일이 있어도 의논 할 사람이 없으면 어떻게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가족 간에 불화(不和)가 있으면 가정이 없는 것 보다 못 할 것 입니다. 서로 아껴주는 정이 흐르는 가정이 있어야 합니다
셋째:“ 일이 있어야 합니다. 일을 하지 않으면 스스로 존재 하는 의미가 없어지기 때문에 소외감과 고통을 느끼게 되지만 내가 하는 일로 인해 다른 사람들이 행복해지고 잘사는 것을 보면 나도행복해 지는 것입니다.
넷째: 자기가 생활 할 수 있는 정도의 경제력이 있어야 합니다.
당장 끼니를 걱정해야 하는 궁핍한 환경 속에서 행복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다섯째: 친구가 있어야 합니다. 그 수가 적고 많음은 여기서 논할 문제가 아닙니다. 가슴을 열어놓고 비밀스런 일을 의논 할 수 있는 순수한 친구가 있다면 행복을 향해 가는 백리길 중에서 50 리를 갔다 해도 결코 지나친 말이 아닐 것 입니다.
그러나 이런 조건들을 다 갖추었다 해도 느끼지 못하면 결코 행복 할수 없습니다. 그리고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닙니다. “저 산 너머 또 너머 저 멀리 모두들 행복이 있다 말하기에 남을 따라 나또한 찾아 갔건만 눈물지으며 되돌아 왔네” 하고 노래한 낭만파 시인「칼 부세」의 시 처럼 행복은 저 산 너머 멀리 있지 않고 가까이 있는 것입니다. 다만 느끼지 못할 뿐입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행복을 느낄 수 있을까요?
첫째: 긍정적인 사고(思考)를 가져야 합니다. 부정적인 사고를 갖게되면. 불평불만이 생기게 되고 그 속에서 행복을 느낄 수는 없는 것입니다.
둘째: 마음을 비워야 합니다. 욕심을 버리라는 뜻입니다. 9천9백만원을 가진 사람이 1억원을 채우지 못해 늘 안달하고 욕심을 부리며 사는 사람은 행복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9천9백만원 이란 큰돈을 가졌다고 만족하며 감사하게 생각하고 살아가는 사람은 행복을 느낄 수 있습니다. “나물먹고 물마시고 팔을 베고 누웠으니 낙(樂)이 바로 그 안에 있다” 고 노래한 옛 시조는 이것을 잘 나타낸 말이라고 하겠습니다.
셋째: 남을 용서해야 합니다. 남을 미워하면서 행복하기를 바라는 것은 낙타가 바늘구멍으로 들어가는 것 보다 더 어렵다고 합니다. 용서 하십시오. 그리고 용서란“용서 하지 못할 일을 용서 하는 것이 진짜 용서” 라고 합니다.
넷째: 무슨 일이던지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십시오. 최선을 다 하고 난 후에 찾아오는 행복을 느껴보십시오.
끝으로 「괴테」가 갈파한 행복에 대한 한 구절 을 소개합니다.
“너는 왜 자꾸 멀리 가려고 하는냐? 보라! 좋은 것은 가까이 있다. 다만 네가 바라 볼 수 있다면 행복은 언제나 거기 있나니”
/이재중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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