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 안산시의 행정을 들여다보면 전국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분야가 있는 반면 개선해야 할 분야도 많았다. 특히 지난해 안산시가 의욕적으로 추진한 투명사회협약 체결은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에서 매우 드문 일로 높게 평가받을 만한 일이다. 공무원들 스스로도 청렴도 평가 전국 꼴찌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발표된 청렴도 평가결과는 또다시 우리를 실망하게 만들었다. 95년도 전국 꼴찌에 이어 2년 연속 낮은 평가를 받았다. 시에서는 나름대로 노력했다지만 그 결과는 참담하게 돌아왔다. 안산시가 노력해 온 프로그램만으로는 공무원들의 의식전환과 청렴한 안산을 만드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증명한 셈이다.
안산시민의 자존심을 훼손하는 또 다른 오명은 음주운전이다. 지난해 연말 안산지역 음주운전 적발건수가 도내 31개 시·군 가운데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2월 한 달간 무려 570여건에 달했다는 것이다. 알다시피 음주운전은 자신은 물론 타인을 죽음으로 몰아넣을 수 있는 중대한 범죄행위다. 그런데도 안산시민들의 음주운전이 많다는 사실은 통탄할 일이다.
우리는 시화호 오염 문제로 몸살을 앓았다. 시화호가 우리 시민들의 잘못이 아니었건만 안산이 마치 오염의 도시인 냥 국민들에게 비쳐졌다. 올해는 우리 시민 모두가 단결해 안산의 품위를 떨어뜨리는 일을 절대 해서는 안된다. 공무원들은 지난날을 반성하고 깨끗하고 투명한 공직사회를 만드는데 앞장서 전국에서 가장 청렴한 안산을 만들도록 하자.
안산시민의 교통문화도 한 단계 끌어올리는 한해가 되었으면 한다. 음주운전은 물론 안전띠 매기, 교통질서 지키기 등 경찰의 단속에 연연하지 말고 운전자 스스로가 모범을 보이자. 청렴한 안산 만들기도 우리 시민들이 함께 동참해야만 가능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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