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에서 어려움에 처해 있는 외국인 노동자들을 위한 쉼터가 안산시 상록구 월피동 보문선원(주지 보림스님)이 있는 현대쇼핑 3층에 개설 된다.

지난 2005년부터 외국인을 위한 마하보디사 법당을 개원해 스리랑카 출신 와치사라 스님과 함께 봉사를 하며 국내 이주 외국인들의 귀의처가 됐던 이 곳은 와치사라 스님이 몇 달 전 양주의 쉼터로 떠나자 보문선원의 주지 보림 스님은 외국인 노동자들을 위한 쉼터로 사용하기로 했다.

이 쉼터는 스리랑카, 방글라데시 등 동남아시아의 외국인 노동자들이 실직을 해서 갈 곳이 없을 경우 이곳에서 기거하며 새로운 일터를 찾아 구직활동을 하는 곳이다.

오는 10월이나 11월에 정식으로 쉼터를 개설해 운영할 계획이지만, 이미 소문을 타고 찾아온 실직 외국인 노동자 10여명은 보림 스님의 보호 아래 편안한 생활을 하고 있다.

쉼터는 이들에게 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줌과 동시에 한글, 컴퓨터교육 등 한국에서 생활하면서 불편함이 없도록 도와주고 구직활동도 함께 한다.

이미 보문 선원은 사할린 동포들에게 영정사진을 증정하고, 관내 노인정이나 복지관에 돋보기를 기증하는 것은 물론 경로잔치, 외국인 노동자들을 위한 의료봉사 등 많은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한편, 지난 8월 8일 전국불교산악인연합회 총재 양춘동씨가 쉼터에 냉장고와 TV를 기증하고, 솔바우회와 안산불교산악회(지부장 임대식)에서 라면 10상자를 기증했다.

최영석 기자  bluepen@ansansm.co.kr

<저작권자 © 안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