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때도 만두를 빚지 않았는데 이웃들에게 보낼 만두를 빚게돼 너무 좋아요. 그리고 어려운 이웃에게 보낸다고 하니 더욱 신이 나요”

23일 오전 올림픽기념관 3층 자원봉사센터 회의실. 사랑의 만두 만들기 행사에 자원봉사 나온 학생들은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만두를 빚는게 너무 좋다며 입가에 미소가 가시지 않았다.

이날은 집수리봉사단체인 행복과 사랑 만들기(회장 김민수) 모임이 소외계층에 전달하기 위해 “사랑의 만두 만들기 행사”를 가졌다.

이 행사에는 안산시 자원봉사센터와 한성엔젤적십자봉사단(회장 이정선)이 함께 참여, 자원봉사의 새로운 네트워크와 연대사업을 펼치는 등 새로운 장을 연출했다.

특히 70이 넘는 어르신에서부터 어린 학생들까지 각계 각층의 다양한 사람들이 참여해 아침부터 만두 7000개를 빚었으며 행사 전날에는 회원들이 모여 만두 속을 손수 만들었다.

이날 만든 만두는 안산 관내 저소득가정과 홀몸노인, 장애인 시설 등에 직접 전달됐다.

행사를 주관한 행복과 사랑 나누기 모임은 올해로 3년째 어려운 이웃에 만두와 떡국 등을 손수 만들어 전달해오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독거노인시설에 떡국도 대접했다.

이 모임은 어려운 가정을 찾아가 무료로 집수리를 해주는 자원봉사단체다. 회원들은 매월 한 차례 지붕을 갈아주거나 도배나 장판을 깔아주는 일을 하고 있다. 비용은 모두 회원들이 낸 회비에서 지출된다.
지난 2000년 모임을 만들어 무려 8년간이나 집수리 봉사를 하고 있다. 건축 전문가들로 주축이 돼 만든 모임이 이제는 각계 각층의 회원들이 모여 100여명에 이른다.

김민수 회장은 “각종 단체들이 김장김치를 담아주고 있기 때문에 좀 색다른 뜻에서 떡국이나 만두를 대접하게 됐다”며 “특히 관련 단체와 연계해 자원봉사의 폭을 넓히는 좋은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장기준 기자  gijun@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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