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근로자 문제는 우리나라가 선진사회로 도약하기 위해 꼭 함께 가야할 주체로 인식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번 걷기 대회를 통해 예전의 고정관념을 버리고 이들도 우리사회의 일원이라는 생각의 변화를 가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외국인 근로자와 함께하는 안산시민 사랑 나눔 걷기 대회”를 주관하는 피닉스리더십교육원 총동문회 박극우 회장(58, 대회장)은 시민과 외국인은 서로 피할 수 없는 관계로 걷기 대회를 계기로 하나가 되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밝혔다.

그는 “5만 여명에 육박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은 기업인들에겐 없어서는 안될 소중한 존재로 그들을 인정하고 배려하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래서 이번 행사는 외국인근로자와 안산시민, 피닉스동문들의 축제의 장으로 승화시켜야 한다고 목청 높였다. 안산지역 각계 각층의 적극적인 참여도 잊지 않았다.

이번 행사를 앞에서 진두지휘하는 박 회장은 요즘 24시간이 모자란다. 외국인 근로자들의 참여와 각 단체의 협조를 이끌어 내기 위해 분주하게 뛰어 다닌다. 평소 그를 아는 모든 사람들은 그가 자신감 넘치고, 열정적이고, 리더십이 뛰어나다는 평을 한다.

그래서인지 이번 대회를 준비하는 그의 정열적이고 열정적인 모습에 모두들 혀를 내두른다. 그의 이 같은 이면에는 지난날의 풍부한 경험이 큰 힘이 되고 있다.

서울청년회의소 시절 결혼을 올리지 못한 부부를 위한 합동결혼식 추진위원장을 맡아 218쌍을 결혼시켰고 고아원과 보육원 아이 1000여명을 초청해 부모의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는 시간도 마련해줬다.

안산로타리 회장 때는 사할린 동포들을 위한 잔치를 마련, 극진하게 대접하기도 했고, 범죄예방상록구지회 회장을 맡으면서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연극을 기획, 좋은 반응을 받은바 있다.

그는 현재 파쇄용 공구와 기계절삭용 공구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태양파워주식회사 대표이사와 중국 청도에 태양공구유한회사를 경영하고 있다. 25년간 회사에 몸담으면서 실용신안특허와 발명특허, 의장상표등록 등 새로운 신제품 개발에도 뛰어난 경영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박 회장은 “이번 행사에 가족과 함께 참여해 외국인과 함께 걷고, 다양한 문화행사를 체험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소망했다. 박 회장은 부인 안순임 여사와의 사이에 1남1녀를 두고 있다.
<외국인과 함께하는 사랑나눔 걷기대회>


피닉스리더십교육원 총동문회와 안산신문사가 공동 주최하는 “외국인 근로자와 함께하는 2008 안산시민 사랑 나눔 걷기대회”가 오는 6월15일 오후4시부터 8시까지 안산시 호수공원 일대에서 펼쳐진다.
사랑 나눔 걷기 대회는 안산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의 건강 증진과 나아가 안산시민과 외국인근로자 간의 화합을 도모하는데 목적이 있다.

특히 행사 수익금 전액은 안산거주 외국인 가족을 대상으로 우리말과 우리나라 문화를 교육시키는 비용으로 전액 사용된다. 현재 교육계획은 총동문회가 선정한 선생님이 직접 자녀를 둔 외국인 여성가장 집을 찾아가 10여명씩 그룹 형식으로 6개월 동안 우리말을 가르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외국인 엄마들이 자녀들에게 우리말을 가르치거나 우리 문화를 익히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최근 사회적인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는 이주노동자들에 대한 우리 사회의 관심과 이해를 돕고 나아가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고 우리는 하나라는 인식을 심어주는데도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걷기 행사에는 안산에 거주하는 태국, 스리랑카,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외국인 2~3천여명과 시민 등 모두 1만여명이 참여해 호수공원 주변 순환로와 안산시가 조성해놓은 보리밭 일대를 걷는 행사로 진행된다.

오후4시부터 6시까지 호수공원과 보리밭 일대 약 6km를 걷고 오후7시부터 8시까지는 안산거주 외국인들의 공연과 함께 인기가수 공연이 펼쳐진다.

외국인 장기자랑 시간에는 외국인 우리말 스피치와 각국의 전통문화를 중심으로 다양한 내용의 장기들을 선보인다. 장기자랑 1등 수상자에겐 100만원, 2등 80만원, 3등 50만원, 4등 30만원이 각각 지급된다.
걷기 코스 완주자 선착순 1000명에게는 기념품이 증정되며 기업은행에서 모자 1만개, 서울식품에서 빵 5000개를 서폰, 참가자들에게 지급한다.

PDP-TV와 노트북, 닌텐도, 전자사전, 자전거 등 1000만원 상당의 경품도 마련했다. 경품은 걷기 대회 티켓(한장 5000원)을 가진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지급한다.

이 대회는 피닉스리더십교육원 총동문회가 주관하고 기업은행이 특별 후원하며 경기도와 안산시, 안산시의회, 수원지방검찰청 안산지청, 안산교육청, 한빛방송, 상록·단원경찰서, 피닉스리더십교육원 등 약 60여개 단체가 후원한다.

피닉스 총동문회는 이 행사를 위해 한달 전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성공적인 대회를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매주 회의를 통해 대회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있고 오는 5월31일 수암봉에서 피닉스동문단합 산행을 갖고 동문들의 의지를 다질 계획이다.

총동문회 회장이자 대회장을 맡고 있는 박극우 회장은 “외국인 근로자와 시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걷기 행사를 통해 피부색이 다르지만 그들을 인정, 배려하고 공동체 속 일원으로 함께 가야한다는 인식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우리도 한때 멀리 중동까지 가서 일하면서 어려운 시절을 보낸 시절이 있다”며 “이들은 한국인이 기피하는 3D업종에 종사하며 안산경제, 우리나라 경제를 위해 함께 가야 할 파트너”라며 이들을 당연히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걷기행사 문의: 400-3332, 400-3333

장기준 기자  gijun@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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