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둔배미놀이 시연회가 1일 호수공원 중앙무대에서 펼쳐지고 있다.

안산지역의 민속 대동놀이인 '안산둔배미놀이'가 지난 1일 호수공원 중앙무대에서 제종길 시장을 비롯한 많은 시민들의 관심을 받으며 시연됐다.

안산둔배미놀이는 어부들이 고기를 잡으러 출항할 때, 또는 만선으로 귀항할 때 부르던 ‘배치기 소리’와 바디질소리를 소재로 연출한 민속놀이다.

성어기를 맞은 마을 어부들은 출항하기 전날 밤 화장(밥짓는 이)만 배를 지키게 하고, 선주를 비롯한 선원 전원은 목욕재계하고 당집으로 가서 한마음이 되어 만선과 무사귀환이라는 절실한 소망을 소지로 올린다.

이어 선원들이 선주를 위해 징·꽹과리·북·태평소 등을 들고 만선풍어노래인 ‘배치기’를 흥겹게 부른다. 그러는 동안 어느덧 출어에 대한 불안이 풍어를 기대하는 신념으로 바뀌고, 그 열기가 그대로 이어져 다음날 물때에 맞춰 고기잡이를 나선다.

둔배미놀이는 이러한 둔배미 어부들의 출항에 대한 염려와 도장원 ‘만선’ 귀항에의 기원을 민속놀이화한 것이다.

현재 둔배미놀이는 안산문화원(원장 김봉식) 소속 둔배미놀이보존회(회장 차도열)를 통해 보존되고 전승되고 있으며, 격년제로 열리는 경기도민속예술제에 항상 참가하고 있다.

2013년 포천에서 열린 제19회 경기도 민속예술제에서는 단체부문 예술상, 개인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었으며 현재 둔배미놀이보존회는 지속적인 전승과 보전을 위해 경기도 무형문화제 등재 신청을 하고,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장기준 기자  gijun@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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