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 산하 공공의료기관인 산재의료관리원(이사장 최병훈)은 16일 안산중앙병원내에 직업성폐질환연구소(소장 최병순) 개소식을 갖고 폐질환 분야 치료기법 개발에 들어갔다.

직업성 폐질환연구소가 문을 열기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세계적으로도 매우 드물다.

연구소는 임상연구, 조사연구, 연구지원 등 3개 팀 체제를 갖추고 진폐증과 직업성 천식, 간질성 폐질환, 직업성 폐암 등에 대한 조기진단 및 치료기법의 개발, 각종 폐질환에 대한 장애기준 연구, 합병증 인정기준, 관리체계 구축 등 광범위한 연구활동을 전담하게 된다.

연구소는 우선 의료기관과 의사에 따라 다르게 이뤄지던 진폐환자 진료를 표준화하는 표준 진료지침을 개발하고 진폐 장애판정 및 합병증 인정기준을 정립할 계획이다.

지침 등이 마련되면 환자에 맞는 맞춤형 요양이 가능해져 요양기간 단축 등을 통한 산재기금의 효율적 사용과 재정 건전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연구소는 기대하고 있다.

안산 중앙병원은 앞서 지난 1월 190병상 규모의 진폐전문병동을 개소한 바 있어 직업성 폐질환에 대한 치료와 연구 통합시스템을 갖추게 됐다.

최병순 소장은 “앞으로 미국, 스웨덴, 독일, 일본 등 직업성 질병과 관련한 선진국의 유수 연구소들과 협약 또는 공동연구를 통해 세계적인 직업성 폐질환연구기관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강형민 기자 khm@ansansm.co.kr

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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