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19일 경찰은 공천댓가로 금품이 오간 혐의로 한나라당 단원갑 위원장 정모씨와 부위원장 김모씨, 그리고 전 사무국장 이모씨를 공직선거법 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 같이 불미스러운 일이 안산에서 벌어지자 한나라당이 책임자에 대한 징계는 물론 보궐선거에서도 책임을 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일고 있는 것이다.
애초 이번 보궐선거를 치르게 된 이유도 한나라당에 있다.
이번 보궐선거는 한나라당이 공천한 전임 당선자가 허위학력 기재혐의로 대법원에서 당선무효형을 받았기 때문이다.
애초에 당이 후보를 공천하기 전에 철저하게 후보자에 대해 검증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를 경안시해 불거진 경우다.
이 같은 우를 범하지 않기 위해서 한나라당은 더욱 도덕성과 책임정치를 다하는 모습을 보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공천 헌금’이라는 최악의 모습을 보여 안산시민들을 우롱했다.
한나라당 덕분에 보궐선거를 치르게 됐고 '공천 비리'와 함께 3억원이 넘는 시민의 혈세를 낭비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 것이다.
당내 경선만 통과하면 선거 승리는 떼놓은 당상인 것처럼 여기는 분위기가 팽배한 속에 느껴지는 것은 오만과 부도덕이다.
양천구 주민들이 ‘구청장의 비리로 보궐선거를 치르는 만큼, 그 비용은 원인 제공자인 전 구청장과 한나라당이 책임져야 한다’며 시민운동을 벌이고 있는 사실에 대해 안산시민은 주목하고 있다.
‘차떼기 당’이라는 이미지 쇄신을 넘어 수권정당으로 탈바꿈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4·25 보궐선거가 일주일도 남지 않은 상황이지만 한나라당은 이번 사태에 대해 안산시민에게 머리를 숙여야 할 것이며 재발방지를 위한 조치를 시급히 마련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한나라당의 책임있는 모습을 기다려 본다.
최영석 기자 news@wooriansa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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