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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신문과의 인연
  • 안산신문
  • 승인 2024.04.03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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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원<동화작가>

안산신문이 창간 35주년을 맞았다. 4월 4일, 한양대학교 게스트하우스 3층에서 기념식을 갖는다. 더불어 22회째 안산상록대상 시상식도 갖는다. 아름답고 귀한 자리이다.
안산신문은 두말할 것도 없이 안산지역 최초의 주간신문이다. 1989년 4월 26일 창간, 현재까지 단 한 호도 빠짐없이 발행되고 있다. 총 12면으로 지역의 정치, 사회, 경제, 문화, 지방자치, 의회, 체육 등 다방면에 걸친 취재 활동으로 지역사회발전에 크게 이바지해오고 있다. 안산신문의 창간이 기폭제가 되어 그 뒤 많은 신문이 발행되기도 하였다.
안산신문은 타블로이드판 8면으로 창간호를 발행했다. 주요 내용으로 ‘안산의 뿌리를 찾아서’ 고정 연재로 인한 애향심 고취와 ‘이런 건 고치자’ 코너는 안산시민들에게 공중도덕, 예절의식을 심어주고 시사만화는 촌철살인의 독특한 매력을 안겨주곤 했다. 지금의 신문과 비교해보면 활자체, 지질, 편집 등 여러 부분에서 차이가 나지만 변치 않는 것은 언론의 정도를 걷는 사명의식이다. 그동안 지역사회의 잘잘못을 지적하고, 그 해결책을 모색하는 등 정론직필의 선도자 역할을 해 왔다.
안산신문을 처음 접한 것은 1989년이었다. 경기도로 내신, 첫 발령지인 안산원곡초등학교에서였다. 신문에 학교가 소개되고 학생들의 글짓기 작품이 실렸다. 작품이 실린 신문을 보고 얼마나 좋아했던지 30년 전 학생의 표정을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다.
안산에서 평교사를 거쳐 교감 교장이 되었다. 2008년부터 안산신문에 주 1회 칼럼을 싣게 되었다. 지금까지 500여 편이 넘는 칼럼을 싣고 있다. 그 중 잊지 못하는 칼럼과 사설도 있다. 창간 23주년 축하 칼럼 중 한 부분이다. ‘오랜 세월 지역을 지켜온 안산신문의 믿음직스러운 무게를 느낀다. 안산의, 안산에 의한, 안산을 위한 소중한 신문이 바로 안산신문이다. 미국의 제3대 대통령인 토머스 제퍼슨의 말이 창간 23주년을 맞이하여 자꾸만 떠오른다. 신문 없는 정부를 택하느니 정부 없는 신문을 택하겠다.’라는 내용이 떠오른다.
또한, 안산신문 999호의 사설 끝부분을 잊지 못하고 있다. ‘안산신문은 앞으로도 오직 지역발전과 시민을 위한 언론의 역할을 다해 나갈 것을 다시 한번 약속한다.’ 언론에 대한 올곧은 사명의식과 지역 사랑의 아름다움이 함축되어 감동을 주었던 명사설 중 하나이다.
신문사에서는 안산지역 학생들을 위한 글짓기 대회도 열었다. 교장으로 재직했던 학교의 학생이 대상을 받은 적도 있었다. 사진과 함께 글이 실렸던 학생은 얼마나 신바람이 났던지 그 표정도 잊지 못하고 있다.
2012년에는 분에 넘치는 상까지 받았다. 신문사 제정 제15회 안산상록대상 교육부문 대상을 받았다. 안산상록대상은 1997년부터 시행되어온 안산 최고의 상이라 할 수 있다. 당시 수상 소감에서 “책 속에서 기적을 만드는 전국 최초의 학교를 만들겠다.”라고 한 이야기가 떠오른다. 지금 생각하면 부끄럽기 그지없는 소감이었다.
  신문사가 주관한 산행도 생각이 난다. 안산신문 임직원 및 시민들과 함께한 산행에서의 추억을 잊지 못하고 있다. 그렇게 신문사와 인연이 되어 활자화된 기사가 스크랩북이 되었다. 보물 같은 스크랩북을 펼치면 그동안 일들이 주마등처럼 흘러나온다. 그만큼 안산신문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인연이다.
신문사는 부설 안산시민아카데미를 인가받아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18기 수강생들이 다양한 강의를 받고 있다. 안산시민아카데미 수료생들이 현재 700여 명에 달하고, 그 수료생들이 안산의 발전을 위해 제각기 맡은 곳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신문사의 어려움은 해가 갈수록 가중되고 있다.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SNS의 출현은 신문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구독률은 급강하하고, 광고도 감소 현상이 뚜렷하다. 그래도 안산신문은 우직하게 뚜벅이 걸음으로 미래를 향하고 있다. 전국의 여느 지역신문도 안산신문의 오랜 역사를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 어려운 여건하에서도 안산시민의 눈과 귀가 되어 언론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해온 안산신문이다.
4월 4일, 창간 35주년을 맞는 기념식은 축제의 장이 되어야 한다. 안산신문이 비상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안산신문  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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