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공은 지난 95년 안산1단계 개발사업을 착수하면서 개발이익금을 안산지역 도로 및 기반시설 건립에 재투자하기로 하고 재투자 시점은 2008년 12월로 예정된 시화지구 1단계 개발사업 준공 시기에 맞추기로 시와 협약서를 맺었다.
시는 당시 협약서에 구체적인 액수를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그동안 수공측이 개발이익금 규모를 1천600억원으로 밝힌 바 있어 이에대한 수공의 약속이행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시는 환수되는 개발이익금 1천600억원을 ▲야구장 건립지원 300억원 ▲상록구청 및 단원구청 신축 600억원 ▲실내체육관 건립 400억원 등 신규사업에 투자키로 하고 이같은 입장을 이미 수공에 통보한 상태다.
수공은 그러나 안산1단계 개발이익금의 상당 부분이 시화1단계 개발사업에 투자됐고 개발이익금의 잉여 규모를 산정한 결과 300억원 수준으로 나타났다며 재협의를 요구하고 있다. 개발이익금 산출액을 두고 양측이 무려 5배 이상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수공측은 “외부 전문기관에 의뢰해 안산1단계 개발이익금 잉여 규모를 산정해 보니 300여억원으로 나타났다”며 “안산시와 실무협의를 거쳐 잉여 이익금의 재투자 방안을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다.
안산시는 이에대해 “개발이익금 발생단계에서 재투자키로 한 것은 투자시기에 관한 사항일 뿐 이후 용역결과에 맞춰 투자금액을 조정하자는 취지가 아니다”며 수용불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양측이 이처럼 팽팽히 맞서면서 개발이익금 재투자를 위한 협의 자체가 난항에 부딪칠 전망이다.
강형민 기자 khm@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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